공포의 제주 여행.5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20 0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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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머니랑 우리가 골목길 하나를 양 끝으로 서선 다가 갔어.

 

 

그런데 그 긴장감은 거의 짱고였어.

 

 

옛날 서부 영화에서 보던 주인공 이랑 악당 두목의

 

최후의 목슴을 건 한판 승부 장면 같았지.

 

 

그렇게 서서히 가까워 지면서 간장감도 커지는 거야.

 

 

난,

 

정말 힘들더라?

 

 

정말 막 총 뽑기 일보 직전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가까워 질수록 커졌거든.

 

 

그리곤,

 

거의 서로의 거리가 5미터쯤 남았을 때야.

 

 

고수는 고수를 알아 본다고

 

이모도 벌써 온 몸의 세포가 하나 하나 살아 숨쉬고 계셨어.

 

 

 

그 정도의 이모의 긴장감은 일찍이 내가 본 적이 없던 거였어.

 

 

강원도 산골에서도 그 정도는 아니였으니깐.

 

 

이모는 그래도 그 비리비리한 몸으로 온몸에 기가 충만 하셔서는

 

 

그 할머니를 노려 보고 계셨어.

 

 

 

그 할머니도 이모보다 최소 20살 이상은 많으셔서

 

80은 넘어 보였는데도 그 눈빛만은

 

맹수의 눈빛 자체 이셨지.

 

 

 

그렇게 나름 최고라고 자부 하던

 

이모랑 할머니가 거의 코 앞까지 오신거야.

 

 

 

그리곤 뜻하지 않게 그 할머니가 빠르게 알아 들을수 없는 말을 하셨어.

 

 

그런데 목소리가 의외로 부드러우신거야. ^^

 

 

 

제주도 말은 정말 제 2 외국어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껄?

 

 

할머니가 제주도 사투리로 말씀을 하시는데

 

난 정말 한 마디도 못 알아 들었어.

 

 

내가 사투리 박사여.

 

표준말뿐 아니라 경상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충청도 사투리는 물론,

 

저 이북 사투리도 평안도 ,함경도까지

 

다 알아듣고 말도 거의 구사 하거든.

 

 

 

ㅋㅋㅋ 제주 사투리는 정말 한마디도 못 알아 듣겠더라? ^^

 

 

 

그렇게 빠르게 제주 사투리로 말을 하시는

 

할머니 옆에 있던 그 젊은 여자가

 

우리를 보면서 웃으면서 표준말로 통역을 하더라구.

 

 

 

"뭍에서 오신 심방 이시죠?"

 

 

 

심방......그거 무당의 제주도 사투리야.

 

 

 

지방마다 무당을 부르는 사투리가 있어.

 

 

경상도는 무당, 전라도는 당골,  제주도는 심방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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