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시장.3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2.18 23: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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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춥죠?

 

 

방이 너무 추워 생존 온도에 맞추곤 있는데

 

 

곧 밀어 닥칠 고지서 폭탄이 걱정 입니다. ㅜㅜ

 

 

 

그래도 추워서 병나면 고생이니 따뜻이 지내십시요.

 

 

오늘 퇴근길에 버스타고 먼 시장까지 가서 따뜻한 기모 내복 사왔습니다.^^

 

 

 

 

 

내가 본 귀신 붙은 물건중엔 유난히 무기 종류가 많았던거 같아.

 

 

아무래도 무기란게 사람을 죽이고 상하게 하는 물건이다 보니 그런거 같아.

 

 

 

사실,

 

 

인테리어용으로 국내에 무수히 들어와 있는 외국 장식용 물건들 대부분이 가짜야.

 

 

관광객 상대로 팔려고 그 나라에서 만들어낸 짝퉁이 대부분이고

 

 

그 나라에서 팔다가 남는거 대량으로 우리나라에

 

 

콘테이너떼기로 팔기도 하고 관광객이 그 나라서 사와서 흘러 나오기도 하고.

 

 

 

무기들도 대부분 그렇게 조악하게 만든 모양만 그럴듯한 것들이지

 

 

실제론 사용 못하고 한적도 없는 이미테이션

 

 

짝퉁들이 대부분 이거든.

 

 

오래된 물건처럼 보이게 하려고 자기들 나름의 노 하우로 만들어서

 

 

정말 골동품으로 깜빡 속을만한 물건도 많아.

 

 

당연히 그런 물건엔 귀신이 붙을 일이 없어.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까.

 

 

 

 

그런데,

 

 

그중엔 드물게 자갈 속에 다이야처럼 정말 사용되던 물건,

 

 

사람 죽이는데 사용 되었던 물건도 분명히 섞여 있어.

 

 

특히,

 

 

칼이나 창같이 근접전 할때 쓰던 무기에 붙은 귀신이 많은데,

 

 

 

내가 봤던 물건 중엔,

 

 

제일 첨 본 물건이 네팔 칼 이었어.

 

 

 

이름이 아마 구쿠리지?

 

 

ㄱ자 모양으로 약간 휘어지고 앞이 두꺼워서 무거운 칼인데 네팔 구르카족의 전통 칼이거든.

 

 

이 칼이 구르카족이 성인이 되면 다 한자루씩 가지고 다닌다는데 유명해진 이유가 그 무섭다는

 

 

영국 구르카용병 부대 때문이라는데 2차대전때도 동남아 밀림서 이 칼로

 

 

밤에 일본군 목도 수 없이 댕강 댕강 따고

 

 

영국이랑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전쟁때도 다음 날 구르카 부대 투입된단 말에

 

 

아르헨티나군이 다 항복 했다고 할 정도로

 

 

공포의 상징인 칼이거든.

 

 

 

사실 특별히 날카롭거나 특별히 제질이 우수한건 아닌데 그냥 칼이 무거워서 도끼처럼 쓰는 칼이야.

 

 

 

어떤 골목을 지나며 물건들 구경에 정신이 팔려있던 때였어.

 

 

 

갑자기 소 냄새가 나는거야.

 

 

그 왜 소 축사 가보면 맡을수 있는 특유의 냄새 있잖아?

 

 

예전,

 

 

마장동에 이모랑 고기 사러 갔을 때도 자주 맡은 냄새 였는데.....

 

 

도시에선 좀처럼 맡을 수 없는 냄새인지라 저절로 인상이 찡그려 졌어.

 

 

어디서 나는 냄샐까 하고 둘러보는데 이번엔 소 울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거야?

 

 

 

그것도 한마리가 아니라 여러마리의 울음 소리가 섞여서......

 

 

서울시 한복판에서 소 울음소리가 어디서 들리겠어?

 

 

우시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 소리는 정말 희미해서 내 귀엔 들릴락 말락했어.

 

 

어디 티비나 라디오 소린가? 했거든.

 

 

이상하다 하며 지나는데 한 가게 안에서 소리가 흘러 나오더라.

 

 

냄새의 근원도 그 가게 인거 같았어.

 

 

 

호기심에 도대체 어디서 소리가 나지? 하고

 

 

살피다 벽에 걸린 칼을 발견했어.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서 내가 처음 본 칼이었는데

 

 

그 뒤에 알게 된건데 그 칼이 구르카족의 구쿠리칼 이었어.

 

 

 

그 칼은 상당히 컸어.

 

 

용병 부대가 쓰는 구쿠리나 관광객들이 사오는 크기가 아니였어.

 

 

거진 손잡이까지 1미터는 충분히 되어 보이던데,

]

 

 

아무리 외국 골동품 칼이지만 그렇게 큰 칼은 도검법 때문에 못 들여 올껀데

 

 

어떻게 거기까지 흘러 들어 왔을까?

 

 

하긴,

 

 

그 무식한 두께하며 무기로 쓰기엔 좀 뭔가 2% 부족해 보여서 통관이 되었을까?

 

 

그런데 자세히 들으니 그 칼에서 울음 소리가 나는거야.

 

 

냄새도 그 칼에서 풍기는거 같고.....

 

 

소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어.

 

 

 

내가 말했듯이 난 보는건 잘 보는데 듣고 냄새 맡고 이런건 약해.

 

 

그렇타고 평범한 보통사람처럼 아무렇치도 않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귀에 들리고 내 코로 냄새가 맡아질 정도면 한두번 작업(?)해서 쌓인게 아니였어.

 

 

난,

 

 

그땐 정말 그 칼의 용도를 정확히는 몰랐는데 저게 소 잡을 때 쓰는 백정칼 하고

 

 

관계 있구나 하고 느끼고 생각 했어.

 

 

 

그 칼의 용도를 정확하게 안건 몇년 뒤,

 

 

우연히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다가 네팔의 무슨 유명한 축제 모습을 봤거든.

 

 

 

그 축제가 유명한 이유가 축제 기간에 수천마리의 산 소를 제물로 받친다고 하는데

 

 

살아 있는 소를 한번에 목을 쳐서 죽이는 거야....ㅠㅠ

 

 

거기에 그 칼이 나오더라. 같은 크기의 똑같이 생긴 칼이.....

 

 

그 큰 소의 굵은 목을 한번에 내리쳐서 잘라버리더라.

 

 

그 칼은 네팔에서 수십 수백 마리의 소 목을 쳤던 칼이었던거지.

 

 

미물이지만 수없이 죽어간 소들의 영혼이 그런섬찟한 소리와 냄새를 만들어 낸거 같아....

 

 

또 어떤 가게에선 창에 닭꼬치 꿔듯 꿔인 사람들을 본적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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