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호되게 당한 썰..입니다

달냥별냥냐옹 작성일 14.12.29 17: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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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들어오니 댓글에 추천이..감사합니다^^

글쓰는 재주가 미약하여 추천을 받을수 있을까 욕이나 듣진 않을까 했는데..엄청 기뻣답니다 ㅎ

사실 20년 넘게 산 집에서 귀신은 저랑 저히 아버지빼곤 다 봤답니다 ㅎㅎ

저랑 저히 아버지가 좀 둔하다고 할까요? ㅎㅎ

 

이번에 들려드릴 이야기는 제가 처음으로 가위도 눌려보고 단 한번이었지만..

너무 시달려서 살이..쭉 빠지게 된 집 이야기입니다 ㅎㅎ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그당시 만나던 오빠 가게에서 주방이나 봐주며 잉여로운 백조짓을 할때였습니다

학교는 휴학을 했고 집에 들어가려니 영 안내켜서 월세방을 하나 구하던 중이었습니다

오빠가 너무 괜찮은 집이 있다길래 가봤는데..방하나에 주방이 딸린 집이었습니다

방이 엄청 크긴 하더군요 그런데 화장실도 밖에 있고.. 게다가 왠지 느낌이 쎄..한게 그닥 내키진 않았지만 보증금 없이 월세 15인가? 20이란 말에 혹해서 그집에 들어가 살기로 했습니다

머 한동안은 별 이상한 일이 없었드랬죠..

그러던 어느날 빨래를 마당에 널어놓고 친구들이랑 시내에서 놀고 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밤 12시쯤이었는데 그제서야 빨래를 널어놓고 나온게 생각나서 으악 내빨래!! 이러면서 후다닥 집으로 텨 들어갔죠

부슬비라 빨래가 많이 젖진 않았더군요 (자취 초년생이라 해지기전에 빨래 걷어야 한다는 개념이 없었지요 ㅋ)

그래서 막 빨래를 걷고 있는데.. 그 집이.. 구조가 대문으로 들어가면 작은 마당? 같은게 있고 마당 한켠에 작은 우물? 연못? 같은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집이고 저히방은 그 옆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집이었죠

그런데 어디서 흑흑흑흑흑 하고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리는것이었습니다

머지? 어디서 티비 틀어놧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하는데 주인집도 불이 다 꺼져 있고 2층에도 불켜진 집이 없는데.. 그 연못가가 벌~~겋게 보이는 것이었어요 ㅎ

원체 어릴때부터 방문 문고리 돌리는거에 발자국 소리에 익숙해져 있던 터라.. 그따가 대고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ㅎ

"미친 밤 늦은 시간에 처 돌았나 울고 지@이고 도라이 우짜고 저짜고 ..."

순화해서 이렇게만 ㅎㅎ 사실 지금이나 그때나 자랑은 아니지만 입 걸기로 유명한지라..^^;;

한참 빨래 걷으면서 욕을 했더니 조용해 지더군요 ㅎ

그래서 뿌듯? 해 하면서 집에 빨래 갖다놓고 다시..친구들 만나러 나갔었답니다 ㅎ

그런데 사건은 그 뒤부터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집이 빨래겸 샤워하는데가 따로 화장실 따로 다 밖에 있는 구조였는데.. 희한하게 저만 욕실?에 가서 물을 틀면 꼭 물벼락을 맞는 것이었어요 ㅎ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는데.. 저만 물만 틀었다하면 항상 홀딱 젖어서 나와야 했지요

그리고 어느날은 가위?도 눌리더군요 ㅎ 머 보이지도 않고..움직여 지지도 않아서 아 이게 가위구나...

그러고 그냥 안보이고 안움직이길래 계속 ..잤습니다..

네.. 그래요 저란 여자 둔한 여자..ㅠ_ㅠ 머 무섭고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하도 물벼락을 맞아서 어머니께 이야기했더뉘 동쪽으로 자란 복숭아 나무가지와 함께.. 그 본가에서 키우던 요키를 제게 넘기셨습니다 동생이 직접 배송을 왔더랬지요 ㅎ

울 동생..처음 표정이 ㅡㅡ 님 이런데서 어찌 삼? 밤에 귀신이 3마리임..

그러길래..머 난 안보이니 괜찮다고 쿨하게 넘겼습니다 ㅎ

그런데 진짜 머가 있나 라고 생각한 계기가.. 제 동생이 집에 와서 자고 간다고 그때 만나던 오빠가 먹을걸 사들고 집에 왔는데..

그 강아지..이름이 반야 였습니다

반야가 오빠 오는 방향으로 짖기 시작하는겁니다 대문쪽을 보고 짖기 시작하더니 오빠가 들어오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가며 짖는것이었어요 ㅋ 신기하더군요..

짜식 머 좀 본다디만 진짠갑네.. 그러고 말았죠..

네..그때 이사를 나갔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둔해서 말이죠..

그 뒤로도 물벼락은 여전했고.. 전 몸이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살이 쭉쭉 빠지더군요..

그래도 허리 인치 줄어든다고 좋아라 했던건 안비밀..ㅋ

그러다가 반야를 잃었습니다.. 제가 바로 보는 앞에서 차에 치여 죽었지요..

그날 오후에 할머니(저히 어머니)보러 갈거라고 애견샵 가서 머리도 이쁘게 하고 목욕도 깔끔하게 햇는데..

피 한방울 안흘리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사실 반야가 죽기 얼마전..어느날 집에서 만화책 보며 잉여롭게 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방에 빨래 건조대에 이불을 널어놓았는데 그 위쪽 허공을 보고 반야가 겁을 내면서 짖기 시작했습니다

바들 바들 떨면서도 끝까지 짖더군요.. 제품에 안겨서도 딱 한쪽을 보고 짖는데..

이게 아마 제 인생에 두번째 귀신과의 딜 이었을겁니다

"야.. 우리 나가서 5시까지 놀다 올테니 그동안 너네가 여기서 화투를 치든지 수다를 떨던지 하고 놀아라

그대신에 우리 들어오면 너네가 비켜줘야돼?"

그러고선 호기롭게 반야를 안고 딱 나가는데 문을 딱 여는데 대빵만한 바퀴벌레가 딱 떨어지는것이었어요 ㅋ

네..저 귀신보다 바퀴벌레 더 무서워합니다.. ㅠ_ㅠ

으아아아아아악 하고 비명 한번 질러주고..냅다 밖으로 텨 나갔지요..ㅎ

그러고 약속한 새벽 5시에 집에 들어오니 안짖더라구요..ㅎ

머 이런일이 있으면 남들은 무섭다던데.. 전 잘 모르겠드라구요 ㅎ 그냥 아 그런갑다.. 하고.. 지나갔습니다

제가 그 집에서 나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반야가 죽고 얼마뒤에 오빠 가게에 앉아서 놀고 있는데 느낌이 쎄..한거에요

이게 머지.. 그 여자분들은 아는 그 느낌...

마법을 시작할때가 아닌데?..... 가게 일하는 애들한테 빌려서 화장실에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5분쯤 지났나? 느낌이 또 쎄..한거에요..

그래서 화장실 가보니.. 다 젖었더군요..

그래서 2개를 빌려서 하고 병원에 가는데..가는 동안 10분? 20분 만에 그 2개가 다 젖고 옷 다 젖고 차 시트 피 범벅 되고..

하혈을 어마어마하게 하더군요..

병원에서는 원인도 이유도 모르니 다짜고짜 쌩으로 조직검사를 하더라구요..

그때 너무 고생해서 1주일동안 서지도 못했습니다 화장실도 옆에서 누가 부축안해주면 못갈 정도였죠..

그쯤 되니 이러다가 사람 죽겠다고 오빠가 저를 챙겨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선 괜찮더군요..

제 동생 왈... 참..사람이 둔해도 어찌 그 지경이 될때까지 버티고 있냐고..

난 안보이니 모름!! 이라고 그 뒤로도 여전히 땐땐하게 잘 버티고 놀았죠..

사실 지금 사는 집이 그 고생한 집에서 한블록 위라는건 안비밀..

무서웠다기 보단 우와 나 살면서 가위도 눌려봤어!! 신기신기!! 이정도랄까요? ㅎㅎ

제가 무섭다고 안느껴서 읽으시는 분들도 안무서우시려나.. 글재주가 없어서 어마어마한 스압만..

다음에는 제가 중학교때 처음으로 귀신이랑 딜을 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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