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무게가 시끄러워 졌군요.
왠만해선 좀체 시끄러워지기 힘든 곳인데 말이죠.
짱공무게를 사랑 하는 사람중 한명으로 한마디 거듭니다.
그나마 나름 시덥잖긴 하지만 몇개 글을 써올린 경험이 있으니 '글이나 쓰고 말하라' 고는 하지 말아 주십시요.
사실 짱공 무게 주인은 글을 쓰는 사람도 중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오랫동안 게시판을 찾아주는 분들이 주인 이라고 생각 합니다.
몇몇이 모여 공동체가 형성되면 서로서로 암묵적 형태의 규범이 생겨 나는데 이를 '관습'이라 합니다.
법으로 말하자면 '관습법' 이라고도 하죠.
'관습'은 '관념' 과 연관 됩니다. 관념이란 개개인 경험에 기초하지요.
여타 공포 사이트와 비교해 보자면 짱공은 참 묘한 곳입니다. 특히 무게는요.
짱공 무게는 난감하고 혐오 스러운 사진도 없고 이유없이 난삽한 글도 별로 없습니다.
짧은 글이든, 긴글이든, 필력이 있건 없건, 글을 올리 시는 분들은 아주 정성스레 올려 줍니다.
재미는 사실 부차적인 문제이지요.
저는 금산스님이 수고 스럽게 가져 오시는 2ch 글들도 아주 재미 있게 읽습니다.
공포나 괴담이야기는 그 나라의 토속 신앙이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일본은 요괴문화 라던지 장례문화에 따른 수많은 괴담이 존재하고 그 쪽 출판 시장도 아주 활발 하지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할까요?
그러니 당연히 짱공무게에도 올라 올수 있는 글 빈도수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꾸준히 짱공을 아주 오랜 시간 꾸준히 찾아 오고 사랑하지요.
어느 사이트든지 시간의 무게에 켜켜이 쌓여있는 신뢰감은 어마어마한 무게로 남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무게를 찾아 주시는 많은 분들도 그런 애정이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러다 또 중압감 있는 한분이 나타 나시고, 또 휴지기에 들었다, 다시 한명 나타 나시고
무게는 그런 순환을 거쳐 왔다고 생각 합니다.
짱공 무게의 특성을 보자면
첫째. 거짓말, 혹은 얼토당토 않게 과장된 이야기가 그리 많지 않구요.
둘째. 올리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주 정성껏 써서 올립니다.
길고 짧은게 문제 될건 없다고 생각 합니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짧으면 어쩔수 없는 것이겠지요.
예전 제가 글을 올릴때 편당 워드기준 A4 4매에서 6매 사이정도 됩니다.
원고지로 환산하면 30매에서 40매 사이 가량은 되겠군요.
그래도 짧다고 질타 하셨던 분들이 계셨습니다.
글 쓰는 것도 힘든데 분량이 짧다고 질타 까지......ㅋㅋ
그래도 웃으며 씁니다. 짱공 무게이니까요.
셋째. 그렇게 글이 올라오면 누구나 좋은 댓글로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재미는 부차적인 문제였지요. 애정담긴 짱공에 공들여 글을 올려 주셨다는게 어딥니까.
물론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타사이트와 비교하면 짱공게시판에 일그러진 악플이 많지 않았습니다.
뷰어수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무 이유없이 질타하지는 않습니다.
사견으로 이 세가지 정도가 짱공 무게 고유의 관습이라 생각 듭니다.
타 사이트 공게에 가보면 간혹 '짱공에는 글 잘쓰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는 말들을 하십니다.
잘쓰는게 아니라 정성쓰레 쓰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생각 합니다.
재주는.
정성을 이기지 못합니다.
저도 그래왔고, 앞선 분들도 그래 오셨고, 그런 작은 하나하나 정성들이 짱공 무게를 시간의 흐름에도 버틸수 있게 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금산스님같은 분들의 많은 노고를 바탕으로 하구요.
누군가의 말처럼 글이 마음에 안들면 안읽으면 그만 입니다.
그런데 게시판에 도배가 되어 있다면 조금 문제가 다르겠지요.
한가지 청이 있다면 글을 좀 모아서 써주시면 어떨까하는 의견을 조심스레 건네 봅니다.
한사람 이름이 도배되 있으면 자주 찾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 죽은 게시판 처럼 보일 수 도 있습니다.
사실 사이트 관리자 라면 아주 민감한 사안 이지요.
이거 사설을 쓰다보니 어째 민망한 이야기를 하게 된것 같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저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눈팅만 즐기지만 무게를 사랑하고 있을 테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와 무게가 다시 활기를 띄었으면 합니다.
몇 안되는 마음에 안식처 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