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이계인세계인 작성일 15.04.19 0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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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을 다 쓰고나니 하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제가 스물살쯤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밤늦게까지 술마시며 놀다가 집에 늦게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우리집문은 옛날식이라 지금처럼 비밀번호로 여는 문이 아니였고 열쇠로 문을 여는 방식이였죠.

그래서 인지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께 죄송스러울정도로 밤늦게 들어가면 어머니는 비몽사몽간에 문을 열어주셨었죠.

 

그러다가 그날도 내가 어김없이 늦게 들어왔던 날입니다.

저는 늘 그랬던것 처럼 엄마를 부르며 문을 두드렸고 엄마는 평소와는 다르게 " 누구세요 ?" 라고 물어보고

재차 나인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말했습니다.

 

"야, 너이제 일찍 일찍 다녀라 우리집 강도 들뻔했어. "

 

"응? 강도? 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어머니가 그날도 주무시다가 개들이 짖어대길래 아 내가 또 집에 들어오는가보다 하고 있으셨데요

워낙 깊은잠을 못주무셔서 조그만 인기척에도 잠이 깨는 분입니다.

어김없이 그날도 물어보지 않고 습관처럼 찰칵 소리와 함께 문의 잠금을 풀고 " 들어와 " 라고 말을 했는데

제가 아닌 그누군가가 못들었나봅니다.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진 엄마는 "누구세요?" 라고 묻자 밖에서는  낮은 목소리로

 

"저에요."

 

하는 소리가 들려오더랍니다.

근데 이상한게 저는 엄마한테 존댓말 잘안썻거든요. 매일 엄마 맛있는거 해줘 또는 엄마는 안먹어? 이렇게 말하지

그래서 엄마는 재빠르게 문을 다시 잠갔고 이번엔 철컥! 소리를 들은 그사람이 갑자기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하며 문을 열려고 계속 손잡이를 돌리고 안열리니 발로 쾅쾅 차기도 하고,

열린건데 무언가 때문에 안열리는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놀란 엄마가 밖에 센서등이 켜진걸 보고는 눈구멍으로 확인하려고 신발장에서 문으로 가까이가자

그 인기척을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손가락으로 눈구멍을 막더랍니다.

소름이 돋은 엄마는 그 신발장앞에서 가만히 10분여정도를 기다리다가 눈구멍을 확인해보니

센서는 꺼지고 어둠속에 적막만 흐르더랍니다.

 

그래서 엄마는 혹시나 해서 " 거기 누구세요!!" 라고 말하자 다시 센서등이 켜지며 어떤 중년남자가 째려보며

계단으로 내려가더랍니다. 엄마는 너무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하려다가 보복이 무서워 가만히 계셨다더군요.

 

너무짧지만 갑자기 생각이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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