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은 피로 얼룩져있었다.
멍해진채로 발끝만 보고있는데 여자친구가 깔깔웃기 시작했다.
배신감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도 내가 니 여자친구로 보이니? 나는 악마야. 너는 방금 자살을 했고, 여긴 지옥이야. 니가 살아생전 해보지 못 했던일을 이루어주고 행복이 정점에 달했을때 부순다. 그것이 나의 즐거움이란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이었지만 듣고 있자니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 것 같았다.
나는 자살을했고 여자친구도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움에 신음소리만 내고 있으니 악마는 즐겁게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고 도저히 못 버틸거 같다고 생각할즈음에 악마가 말했다.
"이건 꿈같은거야 니 고통이 극에 달할때 너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될거란다. 영원히 같은 꿈을. 지금 깨어나면 기억은 지워지겠지."
이 말을 끝으로 꿈에서 깨어났다.
너무나 생생해서 식은땀으로 등이 다 젖어있었다.
샤워를하고 아침을 먹고 밖에 나오니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찝찝한 악몽을 꾸었지만 왠지 좋은일이 생길거같은 기분이든다.
오늘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