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울릉도 이야기 (전)

데브야니 작성일 15.06.29 16:18:31
댓글 5조회 4,678추천 6

하하하하.....

 

 

 

 

그냥 한번 써 봤어요.

 

 

 

 

 

부끄럽지만 한번 읽어 주시길......

 

 

 

 

이번 편은 귀신 이야기나 미스테리한 얘기는 많이 없지만 좀 쉬다가 본격적으로 시작 하면

 

 

제 경험담 보다는 귀신 얘기가 많을 껄니다.

 

 

 

 

 

겨우 살면서 물귀신 한번 본게 전부인 저에 비해

 

 

이 친구는 직접 본 것만도 상당 하거든요.

 

 

 

 

물론,

 

 

전 그 친구의 말을 믿습니다.

 

 

 

 

아! 그리고 예전에 육포 얘기 할때(미친 거지 아줌마편) 댓글로 레시피 얘기 해달라 하신 분들이 계신데

 

 

여기에 그거 적으면 게시판 찾아 가라,

 

 

여기가 요리게냐 글 몇개 썼다고 친목질이냐 등등의 악플이

 

 

예상되어 적지 않았습니다.

 

 

 

 

 

대신,

 

 

진짜 필요 하신 분은 제 닉을 눌러 쪽지를 보내 주시면,

 

 

제가 레시피 적는대로 복사 해서 쪽지로 한통씩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건 신입 사원 연수회때 였습니다.

 

 

 

처음 본 그 녀석의 인상은 그냥 평범 했죠.

 

 

 

 

외모도 평범, 입사 성적도 평범, 대학도 평범.................

 

 

여자들에겐 인기가 많아요.

 

 

 

 

성격이 좋고 말을 재미 있게 잘 하더군요.

 

 

 

같은 방은 안 썼지만 입사 동기라 인사도 트고 조별 토론 같은 거도 하고,

 

 

나름 며칠 우정을 다지며 지내다 자주 안부 나누자고 하고 퇴소를 하고는

 

 

회사에 부서 발령을 받아 출근 했어요.

 

 

 

 

며칠 정신 없는 일과 중에 우연히 복도서 마주쳤죠.

 

 

알고 보니 바로 옆 부서.......

 

 

 

 

그렇게 반갑다고 인사 하고는

 

 

다시 만난 건 며칠 후에 퇴근후 신입사원 환영 회식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서 였어요.

 

 

 

 

그 친구도 환영 회식을 했다더군요.

 

 

 

우리는 반갑다고 간단히 우리 끼리 한잔 하자고 의기 투합 했고

 

 

간단히가 대단히가 되도록 소주를 빨아 댔습니다.

 

 

 

 

 

담 날 둘 다 지각 했습니다.

 

 

근데 전 칭찬 받고 그 녀석을 깨졌어요.

 

 

 

그 녀석은 신입이 빠져 가지고

 

 

회식 했다고 늦었다고 줄줄이 혼 났고,

 

 

 

 

전 어린 시절 부터 영민 했던 아이 답게 절 잡아 먹으려는 적들에게

 

 

풍 죽은 목소리로

 

 

 

 

죄송 합니다........술을 생전 처음 입에 대다 보니.......하고 쌩 구라를 쳤고

 

 

 

 

아니? 술 처음 먹는 사람이 그리 주는 대로 받아 마셨냐며 놀라는 부장님께

 

 

제가 어찌 감히 부장님,과장님, 대리님 그 외 기라성 같은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주시는 잔을 감히

 

 

거부 할수 있겠냐며 비장하게 얘길 했고,

 

 

 

 

감탄 하시며 그럼 하루 월차 라도 내고 쉬지 그랬냐는 말에

 

 

전 회사에 뼈를 묻겠다는 모범 답안을 내 놓아 점수 왕창 땄습니다.

 

 

 

 

 

저, 알콜릭 수준 이거든요....데헷!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가 그 날 늦도록 술에 취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 입니다.

 

 

 

 

저흰 둘 다 귀신을 믿고(심지어 그 녀석은 심심치 않게 본다고 하고) 가까운 무속인이

 

 

있는 사람들 이었어요.

 

 

 

 

그 날 둘이 소주 잔을 기울이며

 

 

회사 얘기, 곧휴 같은 상사 선배 얘길 안주 삼아

 

 

술을 마시다가 둘 다 어지간히 술이 들어 가자 녀석이 그러더군요.

 

 

 

 

좋아야! 넌 혹시 귀신 같은거 믿냐?

 

 

 

 

 

응? 귀신 글쎄.....본적이 없어서.........

 

 

 

 

 

내가 재미 있는 귀신 얘기 해줄까?

 

 

뭔데? 들어는 드리리다....

 

 

 

그 녀석은 아차 싶었나 봅니다.

 

 

 

 

 

아니다 ..그냥 예전에 들은 재미 있는 얘기가 생각나서 그랬는데

 

 

다시 생각 해보니 별 재미없네. 우하하하하!

 

 

 

 

 

어쭈??????????????....

 

 

뭔데? 말을 꺼냈으면 얘길 해야지 , 사람 궁금 하게.

 

 

 

 

아니야, 암것도 아냐.

 

 

 

 

요놈 봐라? 이거 뭔가 비밀이 있는 놈이구나 싶었어요.

 

 

 

저 반응은 분명 뭔가 얘길 하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 거리는데

 

 

안 믿어주고 미친 놈 소리 들을까봐 얘길 안하는 전형적인 반응이었죠.

 

 

 

 

 

전 계속 똥꼬를 긁었어요.

 

 

 

 

 

 

뭔데? 뭔데? 뭔데? 뭔데? 뭔데? 뭔데?뭔데?

 

 

 

 

 

녀석은 술이나 마시자며 자꾸 회피 하더군요.

 

 

 

 

 

이 자식아, 빨리 말해.

 

 

한번 물면 안 놓는 우리동네 미친개가 나야!!!!!

 

 

 

 

모르쇠로 꾿꾿이 버티는 녀석의 입을 열기 위해 특단의 조취를 취했습니다.

 

 

 

 

 

제가 먼저 오픈 마인드로 다가 가기로 한거죠

 

 

 

 

 

그래? 사실 나도 그런 얘기 많이 알거든.

 

 

 

 

 

내가 얘기 하나 해줄까? 하고는

 

 

할매와의 얘길 하나 해줬습니다.

 

 

 

 

눈이 반짝 반짝 해서 감탄을 해가며 듣는 녀석을 보며 전 속으로 생각 했죠.

 

 

 

 

 

이기 이기 이 쪽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놈이 확실 하구만?

 

 

 

 

 

얘기가 다 끝나고는 이거 내가 직접 겪은 얘기야.

 

 

진짜야! 나 궁서체다 라고 했죠.

 

 

 

 

위험한 발언 입니다.

 

 

 

 

전 가족들끼리 이외엔 저런 얘기 안하거든요.

 

 

 

 

그냥 어디서 본 얘기라던가 읽은 괴담 같은 건 얘기 하지만

 

 

할매와의 얘긴 절대 안합니다.

 

 

 

 

할매와의 추억을 그냥 들은 얘기라고 말하는건

 

 

저의 자존심이 허락 하지 않습니다.

 

 

 

 

그렇타고 진지하게 제 얘기라고 하면 반응은

 

 

이상한 놈 취급 받거나 구라쟁이, 미친 놈 취급 받는 단걸 잘 알거든요.

 

 

 

 

그걸 알고 있었던 좋아와는 달리 멍청한 그 녀석은

 

 

초딩 시절 다른 애들은 못본 자기가 본걸 애들에게 자랑하고 다녔고,

 

 

 

구라만 치는 이상한 놈으로 몰려

 

 

어려서 부터 왕따를 경험 했답니다.

 

 

 

 

 

그냥 애들이 자기랑 안 놀아 주더랍니다.

 

 

 

 

 

그런 일을 겪고 남에게 절대 얘기 안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왕따에서 해방 되고는

 

 

입 다무는 길이 살깅 이란걸 알았다더군요.

 

 

 

 

 

그러다 그날 자기 말을 의심 없이 들어 주고 믿어 주는

 

 

천사 같은 좋아를 만나 완전 주댕이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얼마나 얘길 하고 싶었을까요?

 

 

 

 

자꾸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시간을 끓어 다음 날 불행을 자초 했어요.

 

 

 

 

 

그리고는 저녁마다 절 납치해서 강제로 지 얘길 신나게 들려 줬죠.

 

 

 

 

야야야 ....니는 그 무서움 모른다.

 

 

 

 

내가 어릴 땐 귀신이랑 같이 뛰어 놀던 사람이야!

 

 

 

 

 

오오허!!! 귀신이랑 그럼 친구 한거냐?

 

 

 

 

아니..........나 잡으로 쫓아 다녀서 도망 다니느라 뛰어 놀았다구.......

 

 

 

 

 

 

집도 가까웠습니다.

 

 

 

 

녀석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원룸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있었거든요.

 

 

 

 

 

 

덕분에 전 퇴근후 녀석의 집에 자주가서 불쌍한 그 녀석과 자주 놀아 줬어요.

 

 

 

 

 

딱히, 제가 착해서 놀아준건 아니구요....

 

 

 

녀석의 집에 있는 최신형 양문 냉장고 속에 천국이 있었거든요.

 

 

 

 

 

집에서 보내주는 각종 반건조 생선과 오징어와 산나물들.......츄룹!!~~~~~~~~~~~~~

 

 

주먹만한 홍합 먹어 보셨어요?

 

 

빨간 해삼은???

 

 

 

 

녀석은 축복의 땅의 백성 이지요.

 

 

 

 

 

 

전, 녀석의 냉장고가 가득찬한 녀석을 사랑 힙니다.

 

 

 

 

그렇게 잘 지내던 입사 2년차인 28살 여름.

 

 

 

 

 

불과 몇년 전의 얘기 입니다.

 

 

 

 

집에서 쉬고 있던 12시가 다 되어 가던 시간 녀석에게 전화가 왔어요.

 

 

 

 

 

왜?

 

 

덜덜덜덜덜....뭐해? 빨리 우리 집으로 와.

 

 

 

 

 

싫어, 잘 건데?

 

 

 

빨리.......나 귀신 봤어.....

 

 

 

 

그래? ..............좋겠다....개부럽......야!!! 안 해쳐 .............

 

 

 

 

예전에 우리 할매가 귀신은 보통 사람은 못 건드린데....

 

 

 

참! 너 보통 사람은 아니지? 그냥 좀 놀아줘라.

 

 

 

 

설마,죽이기야 하겠냐?

 

 

 

 

 

 

 

야!! 농담 아냐. 나 지금 무섭단 말야...와라 엉엉엉.....

 

 

 

 

니가....와라!~~~~ 우리집..... 여자 귀신이디?

 

 

 

 

 

응...

 

 

와!!~~~ 번호나 따!

 

 

막 놀리고 있었습니다.

 

 

 

 

무서울수는 있어도 함부로 해치진 못한단걸 들어서만 압니다.들어서 만 ㅋㅋ 으찔?

 

 

 

 

 

그러자 녀석은 회심의 히든 카드를......

 

 

 

 

어제 집에서 택배 왔다!!!!

 

 

 

 

..............지금 당장 달려 갈께 친구야!!

 

 

 

 

 

 

집에 도착 하니 방에서 이불 쓰고 떨고 있었던지

 

 

문을 열어 주는데 땀이 범범 이었어요.

 

 

 

 

들어가선 집에서 뭐 보냈어? 하고는 냉장고 부터 검문을 하는데

 

 

 

녀석은 덜덜 떨며 들어와서

 

 

제 뒷통수에 대고 얘길 합니다.

 

 

 

 

아까 늦게 까지 회사서 일하다가 들어 오는데

 

 

자꾸 뒷통수가 근질 거려서 뒤로 돌아 보는데...

 

 

 

 

귀신이 있었어?

 

 

 

 

냉장고를 계속 뒤지며 전 말 했습니다.

 

 

 

 

 

 

아니, ......그래서 기분 탓이라 여기고 계속 오는데

 

 

계속 뭐가 따라 오는거 같더라구...........

 

 

 

 

오오오오오옹 !~~~~울릉도 볼락.......이 맛난거...

 

 

 

 

죄성 합니더.

 

 

 

일찍 부서 회의가 있어요.

 

 

 

내일은 무슨 일 앴어도 14부를..........

 

 

그리고 얘도 저랑 할매랑 쫌 관계 있어요.!!!!!!!!!!!!!!!!!!

 

 

 

 

 

그러니 절 용서..................................................

 

 

 

 

 

 

 

 

 

 

 

 

 

 

 

 

 

 

 

 

 

 

출처 : 루리웹

 

글쓴이 : 백두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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