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등록시간 : 2010/10/08 01:15:05원글작성시간 : 2010/09/22 19:53:01http://todayhumor.com/?humorbest_302873 [펌] 잠밤기 괴담 몇개저희 수학선생님께서 군복무 중에 겪으신 일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하셨다고 합니다.철책선을 경계로 초소가 100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초소에는 크레모어(Claymore)라는 지뢰가 있다고 합니다. 군대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선생님 말씀으로는 크레모어 안에 많은 구슬이 있어서 스위치를 누르면 구슬이 터지는데, 위력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접해 있는 사람까지 다치기 때문에 땅굴을 파고 그 안에서 스위치를 눌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위급상황에서만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제대를 앞두신 어느 날.후임과 함께 야간근무를 서고 계셨다고 합니다. 제대를 앞둔 병장이라면 당연하겠지만(?),선생님도 후임에게 맡기고 주무셨다고 합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갑자기 후임이 선생님을 깨웠습니다. "병장님! 병장님! 쳐들어옵니다!" 깜짝 놀라 철책선을 봤지만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야, 혼날래? 아무것도 없잖아!""아닙니다! 아까는 분명히…….""똑바로 해라." 선생님께선 다시 잠들었는데, 후임은 계속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쳐들어온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후임이 헛것을 봤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빵! 하는 소리가!!!그 소리는 크레모어를 터뜨리는 소리였답니다. 정말로 전쟁이 일어 난줄 알고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고 후임이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제정신이야? 이걸 왜 터뜨려!?""분명히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쳐들어 온 흔적이 없었다고 합니다.그리고 다음날.초소에는 항시 크레모어가 있어야 했기에선생님께선 크레모어를 가지러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후임이 크레모어를 터뜨렸습니다.(크레모어가 비싸다고 합니다.)" 평소라면 엄청 깨졌을테지만,아무런 잔소리 없이 크레모어를 주셨다고 합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크레모어를 주시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제 23,24,25,26,27,28 초소 다 터졌다."
-----------------------------------------------------------------------------------------------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는 오래 전에 독수리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는 독수리산이 있었습니다.(지금도 독수리들이 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독수리산 너머에는 이기대라는 천하 절경이 펼쳐진 바닷가가 있습니다. 기암괴석이 많지만 지역 주민 외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기대를 가기 위해선 독수리산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일 겁니다. 어느 날, 노래미가 제철이라 친구와 함께 이기대로 노래미 낚시를 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가서 포인트를 잡았는데, 짭짤한 손맛에 해가 저무는 줄 몰랐습니다. 어두컴컴한 밤에 독수리산을 넘어가려니 주변은 칠흑 같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상용으로 가져온 미니 랜턴으로 왔던 길을 더듬어 독수리산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중간 갈림길이 나타났습니다. 올 때는 무조건 아래로 내려가서 몰랐는데, 산을 도로 넘어 오려니 저희가 온 길이 왼쪽이었던가? 오른쪽이었던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와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오른쪽으로 합의를 보고 한참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친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랜턴도 없으면서도 어디로 간 건지, 목이 터져라 불러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친구를 부르며 계속 주변을 헤맸고 그러다가 처음 갈림길까지 돌아왔습니다. 링반데룽(Ring-wanderung)이라고 산을 오를 때나 넓은 고원 등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현상을 지칭하는 등산 용어가 문뜩 떠올랐습니다. 달도 없는 깜깜한 산을 헤매다보니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차분히 맘을 가라앉히고, 계속 오른쪽 길에서 돌았으니 이번엔 왼쪽 길로 친구를 부르며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한참을 가도 길만 이어져있을 뿐 도무지 끝이 안 보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헤매다 도착하니 약수터가 나왔고,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움직이려고 보니 너무 오래 켜놓고 있어서 그런지 랜턴이 꺼졌습니다. 마침 구름 사이로 달이 희미하게 비쳤고, 그 달빛을 따라 약수터에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곳을 몇 번 왔다 갔다 했지만 처음 보는 곳이었습니다. 걷다보니 뭔가 군에서 쓰는 물건들이 많이 보였고, 그 가운데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예비군일거라 생각되어 길이라도 물어 보려고 멀리 거리를 유지한 채 물었습니다. "실례지만 길 좀 묻겠습니다." 공터에 있는 사람들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지금 입고 있는 군복하곤 많이 달랐습니다. 분명 흔히 보던 군복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다가가려다가 문득 생각나는 게 있었습니다. '간첩' 그 때만 해도 간첩선이나 간첩 이야기가 언론에 자주 나왔으니, 간첩이라 생각하니 콧등이 오싹오싹 해졌습니다. 한 명도 아니고 다섯 명 씩이나. 숨죽이고 한참 지켜보니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모두 다섯 명이었는데, 서로 마주보고 꼼짝을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 같이 고개를 푹 숙인 모습.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좀 더 다가갔습니다. 10미터 정도 되는 거리까지 다가가자, 갑자기 다섯 명이 일제히 제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윽, 다섯의 얼굴을 보는 순간 심장이 덜컥 거리며 숨이 콱 막혔습니다. 제가 본 것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철모 속에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거무죽죽한 해골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너덜너덜 군복도 다 헤어지고 땅에서 오랫동안 묻었다가 꺼낸 것처럼 흙이 묻어 삮아버린 모습들이었습니다. 소름이 온몸을 뒤덮었습니다. 뒤돌아서 달아날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엉덩방아 찧고 뒤로 슬슬 기어갈 뿐이었습니다. 해골과 시선이 마주치자 눈도 깜박거릴 수 없고 시선을 외면하기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어느 순간에 해골들은 다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전 간신히 힘을 내 독수리산을 거의 굴러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분뇨처리장 근처였고, 전 친구고 나발이고 택시 잡아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이야 시들해졌지만, 어머니 말씀으로는 며칠동안 식은땀 흘리며 자다가도 몇 번이나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면서 알게 되었는데, 용호동에는 예전에 일본군이 판 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본군의 망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동굴도 있다고 합니다.
그날 밤.저는 일본군 유령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그렇다면 저와 헤어진 친구는 어찌 되었을까요? 그 녀석과 다시 만난 것은 며칠 후였습니다.그날 밤 친구는 분명히 제 뒤를 따라 왔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제가 그날 지른 고함 때문에 목젖이 늘어났더라도 자기는 절대로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친구가 절 찾는다고 고함질렀다고 우겼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이제부터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날, 너 찾는다고 계속 앞만 보고 걸었어.그렇게 산을 헤매다가 나중에는 길도 잃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빨리 독수리산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정신없이 내려가는데, 멀리 가로등하고 민가가 한 채 있는거야.가까이 가니 큰 기와집에 잔치라도 하는 건지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있었지. 혹시 네가 여기에 있는 건가 해서 들어가 봤는데, 기와집에 수염이 길고 허연 할아버지들이 마루에 상을 돌아가며 앉아 있는 거야. 그런데 가운데에 앉으신 분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날 지목했어.쉬어가라고. 돌아다니다보니 배도 고파서 뭐, 주는 대로 먹었지.밥도 챙겨주고 상 위에는 음식들과 과일도 많고 해서.그런데 그러다 잠이 들었나봐.아침에 일어나 보니, 으아 미치겠더라.아무도 없는 초라한 작은 빈집에 나 혼자 있는거야. 밤에는 큰 기와집이었는데, 꿈이었나 싶어서 후딱 밖으로 나갔어.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는데……. 으아, 온 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 거긴 빈집이 아니고 자그만 산신각이었나봐.그런데 어젯밤에 마루 상석에 앉았던 수염 허연 할아버지가 탱화 속에서 미소 짓고 있더라고. 앞에는 전날 누가 제를 지내고 간 뒤였는지 사과랑 배가 있었는데,누가 한 번씩 베어 먹은 자국이 있더라." 그날의 일을 자신이 피로하고 배가고파서 헛것을 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만,그 날 이후 독수리산에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ㅁㄴㅇㄹΩ (2010-10-08 01:19:11) (탈퇴) 추천:2 / 반대:0 IP:125.136.***.145 무플베스트로군요 일단 첫번째 이야기는 크레모아가 터질시 5분대기조가 바로 출동한다고 합니다 결국 지어낸 이야기라는거죠 ㅇㅇΩ (2010-10-08 01:24:01) (탈퇴) 추천:2 / 반대:0 IP:115.21.***.12 그리고 크레모아가 터지면 그 폭발음이 어마어마합니다. ★ ㅈㄷㄱ (2010-10-08 01:44:06) (가입:2010-04-24 방문:1709) 추천:1 / 반대:0 IP:220.72.***.175 저도 나름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제일 가까운곳에 있다는 GOP에 있어봐서 왠만큼은 다 아는데제가 나온부대는 초소들도 특정초소 외에는 고가초소(주로 근무들어가는곳) 및 날개진지초소나사람이 안들어가 있는 초소에 안전목박아두고 도전선 연결해서 비치만 해둡니다.전시나 특정상황에선 간첩이나 침입자는 사람이 있는 고가초소를 경계하고 오기에초소뒤편으로 은엄폐해서 날개진지로 몰래 이동한뒤에 크레모아 발사할 준비를 하는거죠.. 제가 근무서던곳에서도 몇번 터진적이 있지요..사단장이 불시에 근무태세 사열온다고 주야간 근무중에 사수 주도하에진짜로 터뜨리는것이 아니라 시범식FTX(..이게맞나? 기억이..;)로 크레모아 쓸 경우를 대비해서연습하라고 연대장 지시가있었는데 실수로 옆 소대에서 한번 터뜨리더라구요;그 외엔 초소에서 50m떨어진곳에서 낙뢰 심하게칠때 크레모아 스위치를 회수 못했다가낙뢰맞고 터져서 보통 철책이 두겹으로 있는데 앞쪽 철책이 한 3m정도 날라간적이 있었네요... 결론은 제가볼땐 첫번째는 지어낸것같군요.왠만해서는 초소간격도 있겠지만저렇게 연속된 초소에 전부 비치시키진 않습니다.자칫하단 후폭풍으로 연쇄폭발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두번짼 길어서 스킵했습니다. ㅋㅋΩ (2010-10-08 01:47:28) (탈퇴) 추천:0 / 반대:0 IP:180.65.***.202 용호동에 19년 살고있는 저로선 ㅋㅋㅋㅋ그저 웃을뿐 ㅋㅋㅋ ★ 앙물었져 (2010-10-08 01:54:15) (가입:2010-09-17 방문:147) 추천:2 / 반대:0 IP:116.33.***.9 1 첫번째 이야기는 거짓....ㅎㅎㅎ ㅈㄷㄱ 님 말씀이 대부분 맞습니다.. 크레모어는 후폭풍때문에 저렇게 일렬로 배치가 불가능하죠. 중간에 한개는 띄어주는 센스가.... 그리고 gop나 gp는 소총소리도 장난아니게 큽니다. 1발 쏴도 탕.탕.탕 울리고요. 그리고 비오는날에는 폭음소리 심심하게 들리고요.... 쥬Ω (2010-10-08 05:22:11) (탈퇴) 추천:0 / 반대:0 IP:70.89.***.49 첫번째가 사실이라면..처음으로 크레이모어 받으러 온 놈만 제대로 꺠졌겠네ㅋㅋㅋ ㅁㅇㄹΩ (2010-10-08 09:15:52) (탈퇴) 추천:0 / 반대:0 IP:211.219.***.62 초소에서 불시에 총소리한발만 나도 바로 상황걸리고 5대기뜨는게 정상인데 크레모아 터졌는데 사수 갈때까지 아무일 없었다는게 유머네요 지나가돠 (2010-10-08 13:32:41) (탈퇴) 추천:0 / 반대:0 IP:112.218.***.18 첫번째 글.. ㅋㅋ새벽에 공포탄만 터져도, 무전오고 난린데,크레모어가 터졌는데... 저런 반응이 나올 수가 없지. 상병때 훈련용 크레모어 화약 가지고 놀다가 터져서 이틀동안 귀가 먹었던 것만 생각하면,지금도 아찔한데... 실 크레모어라면.. 미친듯이 무전때리고 난리였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