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에게 목짤릴 뻔 했던 기억.| ☆체험담
바른시민|조회 1965|추천 0|2011.04.19. 13:42
http://cafe.daum.net/nde1/7qge/6646
국내최대 공포커뮤니티 잔혹소녀의 공포체험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저작권리 : 글쓴회원)
훗.....여기에 또 다시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저는 여기저기 사방팔방 글올리는 성격이 못되서 가끔 잔혹소녀에만 제 경험담을 올리곤 하는데요...
어느날 보니까 누군가가 다른 사이트에도 제 글을 퍼날랐더군요.... 출처도 안써놓고...
출처라도 써놓는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최소한 죽을고비를 3번은 넘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중 한번이었을 겁니다.
이이야기는 제가 30년간 묻어두었던 어두운 기억... 그 밑바닥에 있던 이야기를 그 상처를 다시 한번 꺼내보는것 입니다.
이제는 이 이야기를 꺼내도 그 때의 상처가 아물었으리라 생각하면서.
제가 초등학교를 막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정확하게 1980년도 봄 이였죠...
당시에 제가 다니던 등교길은 대략 800미터 ~1킬로 미터 가량 되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에는 학교 수업이 끝이나면 같은동네 학생들을 대략 줄맞춰서 집으로 보내는게 학생들의 안전교육의 전부었습니다.
그러다가 학생 한명씩 자기집으로 빠지는거죠..
그것도 초반에만 조금 하지 나중에는 교문을 나서자 마자 흩어지기 일쑤였습니다.
학교 수업도 지금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정도의 교육보다 낮은 수준의 교육을 시키고 있었죠.
당시 저희반 담임선생님은 필기도구로 무조건 연필을 써야만 하고 연필을 직접 깎아서 쓰게 했습니다.
두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라며 연필깎이도 사용 하지 못하게 했죠.
하지만 한달도 채 되지않아 조금 사는집 아이들은 사프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당시 매일 tv에는 샤프를 선전하고 여러가지 샤프가 개발되어 판매되던 때였습니다.
워낙 샤프가 붐이었던 지라 선생님도 더이상 나무라지 않게 되더군요...
저도 엄마 한테 샤프를 사달라고 졸라봤지만 어림 택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0원 20원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10원이 지금의 100원정도의 값어치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결국 어느날 아침 모은돈으로 200원짜리 샤프를 사가지고 수업시간에 자랑스럽게 꺼내어 썼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샤프속엔 토막난 샤프심이 하나만 들어있을뿐 이었습니다.
몇자 적지도 못하고 샤프심이 떨어져버린 것입니다.
샤프심은 학교앞 슈퍼에서 5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돈을 다 써버려서 저에게는 샤프심 살돈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샤프심을 구할수 있을까???
머릿속에 가득 그 생각 뿐이었습니다.
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에가면서도 샤프심을 어떻게 구해볼까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차있었습니다.
그때 동네 형이 지나가더군요.
당시 그 형은 깔끔한 인상을 지니고 있었고 동네에서 자주 얼굴을 보던 형이었습니다.
시골 동네라서 그형의 집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고요.
그 형은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였는데... 제 기억으론 중학교 2학년정도 되었던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형이 저에게 다가와서 묻더군요..
왜 혼자가냐고..
저는 애들이 가게방에 놀러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형과 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 형에게 형도 샤프 있냐고 물어봤죠.
그형은 당연히 샤프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샤프심 몇개만 줄수있냐고 물어봤죠.
그 형은 샤프심이 필요하면 사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 형 난 돈없어... 샤프심 사려면 또 돈모아야 하는데 ... 그냥 형이 몇개 주면 안돼?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형은 그럼 고추 보여줘.
라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형 고추 보여주면 정말 샤프심 줄꺼야?"
하고 되물었고 그 형이 고개를 끄덕이자 고추를 꺼내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당시 시골에는 어린애들에게 고추따먹기 등등.. 장난을 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때문에 저도 그냥 장난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자 그 형은 쪽팔리게 여기서 이러면 어떻하냐 우리집으로 가자 라고 하더군요.
저는 갈림길에서 우리집 방향으로 가야하기때문에 그 형에게 그냥 사프심을 달라고 몇번 졸랐지만 그형은 자기집으로 가야만
사프심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할수 없이 저는 그 형을 따라서 그 형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 형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비닐 하우스에 저를 집어 넣어 놓고는 잠시후에 올테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기다렸습니다.
고추 한번 보여주고 가면 되는구나 생각했었죠. 기분은 조금 나쁘지만...
그런데 ... 조금후에 온 그 형이 왠 낫을 을고 들어오더군요.
저는 그때까지도 그 형이 밭일 하려는구나 생각 했습니다.
그 형은 저를 돌려세우고는 바지를 내리고 고추를 불그러미 보더군요...
저는 바로 바지를 올리면서 그 형에게 샤프심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형이 저보고 바지를 내린 상태에서 돌아서라고 하더군요...
...... 저는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그런데 목에 서늘한 감촉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낫이었죠...
그제야 뭔가가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았죠.
그 형은 뒤에서 제 어깨를 잡고 고개를 숙이라고 하더군요.
말투도 강압적으로 바뀌었고....[이제부터는 그 '형'을 '사이코'로 지칭하겠습니다.]
제가 고개를 돌려보니
사이코색히가 낫을 지 머리위로 치켜 세웠더라고요
저는 그 낫을 뚤어져라 바라보며 "형 그거 휘두를거 아니지?"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사이코는 "응 이거 안 휘두를거야... 어서 고개돌려"
라고 대답하더군요... 웃으면서...
저는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계속 바라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낫이 바로 날아올것 같았거든요
그러자 그 사이코 색히가 낫으로 막 얼굴을 찌르는 시늉을 하면서 빨리 고개를 돌리라고 하더군요.
"고개 빨리 돌려!!! 빨리 안돌려? 찍는다~!!!"
저는 울음이 터졌습니다.
여기서 죽는구나 생각을 하니까 별생각이 다 떠오르더군요.
특히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한 맘이 드는겁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죽는다면 엄마아빠가 그것도 모르고 사방팔방
나를 찾아 헤맬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눈물이 펑펑 나는겁니다.
엉엉엉 울면서 형 제발 나 죽이지마 .... 라고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 사이코의 낫이 제 목을 몇번 툭..툭... 하고 지긋이 누르더군요...
각도와 거리를 재는것인지 아니면... 갈등을 하는것인지...
.
.
.
그런데 그때 비닐 하우스 문이 벌컥 열리더군요
"뭐하는 거야 새까~!!!!"
하고 왠 아저씨가 소리치며 들어왔습니다.
그 사이코의 아버지 였습니다.
사이코는 낫을 뒤로 스윽 감추면서 아무것도 아냐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사이코의 아버지는
"이새끼가 가방놓자마자 낫들고 비닐하우스에 가는게 이상해서 와봤더니만....
뭐? 아무것도 아냐? 그런데 앤 왜 울고 있어? 엉? 니 손에 든건 뭐야?!!!!"
하며 굉장히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그 사이코는 씨익 웃으며 장난이야... 하고 말하더군요.
그러자 사이코 아버지가 "장난? 이새끼가.... 너 ..저번에도... 개 죽이더니.. "
하고 말끝을 흐리더군요.
그리고 버럭" 개랑 사람이랑 같냐? "
하고 사이코를 밀쳤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넌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라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형이 샤프심 준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어요...하고 울며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가 사이코를 보면서 " 빨리 샤프심 줘서 보내"
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이코가 샤프심을 꺼내서 몇개 나눠주려하자 홱 빼앗더니 저에게 통채로 주면서 ...
" 자 샤프심 받았으니 빨리 집에가라.그리고 다시는 여기 오지마."
라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또
"너도 알다시피 형이 장난친거야. 아무일 없었으니 여기있었던일 아무데나 이야기하지말고."
라며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 때에도 사이코색히는 뒤쪽에서 그냥 빙글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집에 가면서 다리에 힘도 풀리고 울음도 나오고 힘도 빠지고 죽다 살아난것 같기도 하고 장난에 걸려든것 같기도 하고..
정신이 매우 혼란했습니다.
결국 그 이야기는 부모님께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습니다.
샤프심때문에 고추보여주려고 했던게 창피했던걸지도 모릅니다.
그후 그 형을 한두번 보긴 했지만 멀리 도망쳤습니다.
당시엔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이 없어서 그냥 그 형이 알고보니 무서운 형이었다 라고 혼자 결론지었을 뿐이었습니다.
학교교육도 모르는사람을 따라가지말라는 교육만 있었을뿐 아는도 따라가지마라 라는 교육은 없었으니까요...
여튼 제 생애 끔찍한 기억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위에 저학년의 학생이 있다면 혼자가게 놔두지 마시고 관심을 가져주세요... 그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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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여기저기 여러 만화를 그리고 시나리오도 써봤지만....
이번엔 다음의 "나도만화가"
http://bbs.cartoon.media.daum.net/gaia/do/long/read?articleId=49488&&bbsId=c_debut&pageIndex=1
와 네이버의 도전만화
http://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320963&no=1
에 연재를 시작 했습니다.
격투 만화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오셔서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 별점좀 주시면 깊이깊이 감사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