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티로스 시와 팍티이케 지방의 경계를 접하는 지역에 다른 인도인들보다 북쪽에 치우친 쪽에 사는 인도인들이 있는데, 이들의 생활양식은 다른이들과 다르다. 이 인도인들은 날렵하고 사나운 성격으로, 사막의 금을 찾으러 항상 모험을 떠난다.
그들이 금을 찾는 사막에선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데, 이 사막지대에선 크기가 개보단 작으나, 여우보다는 큰 거대 개미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거대 개미는 페르시아 왕의 개인소유 동물원에도 보관되어 있다.
거대개미는 모래를 긁어 올려 지하에 집을 만드는데, 그 방식이 그리스의 개미들과 하는것과 같으며, 모양도 비슷하다. 그리고 개미가 파올린 모래는 금을 함유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인도인들은 개미가 파올린 흙속의 금을 얻기위해 사막지대로 가는것인데, 각자 세마리의 낙타에 멍에를 씌우되 암낙타를 가운데에 두고 좌우에 숫낙타를 한 마리씩 줄로 매어 끌도록 배치한다....(중략) 인도인은 위에 같은 장비를 갖추어 낙타를 꾸미고선 금을 채취하러 가는데 더위가 가장 심한 때를 노려 개미들로 부터 사금을 빼앗을수 있도록 계산한다. 이 지방에서는 태양열이 아침 동안에 가장 높은데, 다른 지역처럼 정오가 아니라 일출 때부터 시장이 문을 닫을때까지가 가장 덥다.
이때를 노려 사금을 채취한 인도인은 급히 발길을 돌리는데, 거대 개미들이 곧 사람의 냄새를 맡고 추격해오기 때문이다. 이 거대 개미들은 다리가 어찌나 빠르던지 따를수가 없다. 인도인들은 개미가 집결하고 있는 동안에 앞으로 한참 나아가지 않는 한, 개미의 추격으로 부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인도인은 미리가져온 세마리 낙타를 개미가 다가오기 직전 차레차레 풀어, 희생시킨뒤 금을 챙겨 달아난다.
-기원전 5세기경 헤도로토스의 기록 '히스토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