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혼자서 라면하나 끓여놓고 소주한잔 하고있네요..
어느덧 혼자 소주를 마시는게...두번째네요..
어제...글을 올렸을때;;; 염장이라고들 하셨는데;;
데이트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고...그사람이 이제 친구로만 볼때..
그런거...많이 힘들더군요...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버텼지만..
뭐 여튼 개그야 방청을 하려고했는데.. 인기가 많아졌는지 자리가 많아서 못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배가고파 저녁을 먹으려 이대에 일식 라면집을 갔죠...아지바코라고..
사귈때부터 가고싶어했던 곳이었으니까... 비싸지만 참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표를 예매해놓은 명동으로 와서 카페에서...한 2시간을 있었습니다..
별다른 대화가 없었죠...너무 대화가 없어서 친구란 주제로 대화도 해보고.. 그때 생각하던게 인간관게에 대한거라서..ㅎㅎ;
영화시간까지 뻐길수 있었지만..자리가 불편해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명동을 한바퀴...두바퀴.. 그냥 쭈욱 걸었습니다..땀 뻘뻘 흘리며..ㅎㅎ;
그리고 영화시간이 되서 영화를 봤습니다.. 같은영화를 둘다 두번째보는거지만..역시 재밌더군요...최근 최고흥행을 하는 영화지만...저희를 포함해서 6명밖에 없었다는것;;;은 충격..
그리고는 계획대로...동대문에 가서 술마시면서 그애의 첫차시간을 때우려..
동대문에 갔습니다..동대문에서 또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술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별말없이 술 마시다가..
서로의 사이에대해서 다시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애의 첫사랑 얘기를 들었습니다..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달랐던 충격적인 얘기였지만..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얘기도 하고..
진짜...한심하달까... 바보같달까...그런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는데도..
오히려 다행이랄까...서로의 비밀을 알았달까...모두 알았달까..
그런 마음에..오히려 그애가 더 좋아졌습니다..
그말도 하고...제 진심도 모두 전했죠..
하지만 그애는 이미 절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동안 싸우면서 정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친구로만 남고 싶은 생각이랍니다..
저에게는..그 친구로만 남고싶다는 생각조차...아직은 한치의 마음이 남아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제가 만나자하면 1시간 걸려 서울까지 오던 그애..
혹시나 조금이라도 마음이 남아있지 않을까..생각했나봅니다..
말만으로는 무조건 꼭...마치...제가 정떨어지게 하려는 듯이..말했기에..
하지만 아무리그래도 전 진심이었기에..
어떤마음일까...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술집에서 나올때...차마 해선 안될짓을 했습니다..
키스를 하려고 했습니다. 강하게 거부하더군요..
그때서야...역시나 확실하게 알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고..너무 잘못했습니다.. 전 그래도 좋아했던 사이였기에..
어떤말을해도 미친놈같은 행동이었죠..
그애는 역시...충격이었겠고...제가 그정도밖에 안되는놈인가..그런 생각을 했었겠고..
직접 들은 말은...그것도 폭력이란 말이었습니다..
전 '서로 좋아했었던'사이였기에 폭력이란 생각까지는 못했던 것이죠..
그렇다고 강제로 진짜 어떻게든 해보려고.. 그런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단 한번으로...마음을 알려고 했었던 거였죠...거겠죠...모르겠군요...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후우..
여튼 그애는 충격을 받았고..
얘기를 할때..미안하다고...사과할때...전 차마 눈을 마주칠수 없었습니다..
눈이 마주치지 않으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을수 있기때문에..
눈을 마주하고 얘기했습니다..경멸하는 눈빛..
눈을 보고 얘기하고 있자니...귀는 아무것도 안들리고..눈앞은 하얘지고..
다리는 부들부들 떨려서 서있을수가 없었고...식은땀은 줄줄 흐르고..
가슴은 답답해서 토할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진정을 하고 앉아서 얘기했습니다..
얘기를 듣고나서야..제가 어떤짓을 했었는지 알겠더군요..
미안하다...하지만 진심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강간하고도 진심이라고 하면 되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때서야 제가 얼마나 미친짓을 한건지...알겠더군요..
그런짓을 해서 어떤생각을 할지...어렴풋이 알았는데도..
그때서야...말해주고 나서야 알게되겠더군요..
이제는..아무래도 보통사이로 돌아갈...
그애 얼굴을 볼 면목조차 없게됐습니다..
변명으로밖에 생각안되겠지만...역시 진심을 알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역시 얼굴을 마주할 면목따윈 사라져버렸습니다..
편지를 쓸 생각입니다.. 편지를 쓰고..
헤어지고..제가 노력하려 할때...곧 그애의 생일이기에..
생일에 축하해주려고 생각해뒀던게 있었습니다..
몰래...해줄수도 있기때문에.. 그때도...마지막으로..
편지와 함께 하려 합니다..
생각해뒀던것을...그냥 넘겨버리기엔...제가 너무 힘드니까요..
하지만...그것을 마지막으로...이젠 그애를 귀찮게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언젠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겠죠.
언젠간 여느때와 그랬듯이 새로운 사람이 눈에 들어오겠죠..
하지만...그러기엔 너무 지쳐버렸네요..
그애와 만날때도 첫사랑때문에 두려움이라는 감정만으로 만났던것처럼..
그 두려움은 커져만 가겠죠..
이제는 누굴 좋아해도...약간은 숨기며 살아야겠습니다..
두려움을 가지고 사랑한다면..안되니까..
두려움이 사라질때까지..
크으...집에서 혼자 소주마실땐...어째 술집에서 마시던것관 달리 훨씬 알코올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것 같네요;;;
그래도 역시 집에서 소주마실땐 라면이 최고의 안주라 생각되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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