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제 얘기좀 써볼까 합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인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사귀게 된 동기 .^^
여자친구와 사귄지는 얼마 안됏지만 알고 지낸지는 꽤 오래 됏네요.(6년)
사실 5년동안 꾸준히 연락한건 아니고
고등학교때는 고3때까지 남녀합반이엿습니다.(전 2~3학년은 남자반)
남자반이 더좋긴 하지요..^^
1학년때 같은반이였구요 또 같이 뭉쳐서 노는 무리중에 같이 속해있엇네요
실업계엿고 같은과엿기때문에 뭐 뭉쳐봐야 그게 그거지만요. 끝 내고
뭐 2학년때 남자반된후론 다른여고과 연이 닿아 그쪽과 자주 만나게되면서
우리학교 여자애들하곤 밖에서 만나 노는 횟수가 줄고
또 졸업후엔 연락이 더 뜸해져서 올해초 겨울에나 한번 만나게 되더군요
제번호가 016-XXX-XXXX 세자리인거 보면 아시겟지만
중3때부터 쓰던번호입니다.
올5월에 전날 죽어라 술마시고 말그대로 쳐자고 있는데
모르는번호로 전화오길래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앗지요.(원래좀 이상해요 제가)
연락 안오는 또 안하는 번호는 싹 지우는 성격이라
1월에 주고받은 번호도 지운거죠...ㅎㅎ
여자목소리이길래 뭐사라 뭐해라 이런 전화인줄알고 누구냐 부터..
알고보니 Y양의 친구이더군요.(현여자친구를 Y양으로 할게요)
알고보니 번호는 Y양거엿구요.
지금 강남역인데 심심하니까 놀아달라고...낮 12시쯤으로 기억하네요
그래서 대충씻고 작은형 차좀 빌려서 추레한 차림으로 비니쓰고 반바지에
슬리퍼신고 나갓지요(제가 원래 이러지는 않습니다...피곤해서라구요..)
강남역쯤와서 어디에 있냐 물으니 카페골목에 있는 카페에 있다고 해서
잘됏네하고(강남역6번출구쪽은 주차하기 X같지요)
들어갓는데 없네요 여자한명 앉아있는 테이블이 1층 2층다 휳휳하고 돌아다녀도
없더라구요..전화 했는데 안받고..한 4~5번정도 했는데 안받길래 열받아서
그냥 나갈려는데 그때서야 몰토야하고 부르더라구요 ..(제가 원래좀 만만해요..^^)
그래서 갔더니 이게 뭡니까...여자만 3명 앉아있더라구요..(들렷지요 돈빠지는 소리가)
두명은 가끔 보는 얼굴이고 한명은 처음 보는 얼굴이엿구요.
어차피 놀거 재밌게놀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히히낙낙거리고 놀다가
Y양빼고 다른여자애들이 화장실 간다고 하고 나가서 안들어오길래
전화받았던 번호로 하니 Y양이 자기거라고 하고..
Y양에게 물어봐서 전화하니 안받고 ...
그러니까 화가 나더라구요..티는 못내겟고..
그래서 Y양한테 집에 데려다 줄테니까 가자고 해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집에 도착해선 할 얘기 있다고 양재천좀 걷자고 하더라구요.
원래 Y양 성격이 조용하고 말없고 수줍은 성격인데 애가 갑자기 그러니까...
조낸 쫄아서 일단 같이 나가서 걷는데
제가 화난거 알곤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Y양이 친구에게 부탁해서 술처먹고 쳐자고 있는거 알고 있는데
깨워서 나오게 한거 미안하고 둘이 같이 있고 싶어서 먼저 보냇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여자에게 고백받은게 처음이라 놀랜것보다
이 순하고 말없는 여자애가 그렇게 억양높여가며 말하는 거
또 다들 알고 있엇으면서 입 꾹 쳐닫고 있엇던 내 사랑스런 친구들때문에 더 놀랍더군요.
전 당황스러워서 걸음도 잠깐 멈추고 앉아서 얘기하자고 햇죠.
일단 이런 상황에서 말이 토씨하나라도 잘못 나가면 똥된다라고 생각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차타고 드라이브나 하자고 (그때당시는 최선이엿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음악도 틀고 완전히 기울어져있던 화제를 다른곳으로 살짝 돌려놓으려고 햇죠
갑자기 궁금하게 많아졋지만 물어보지는 못하고...
일단 생각할시간이 필요할것 같다고 말하고 제 연애관에 대해 말햇죠..
아직까지 여자로 생각하고 만난적 없다고
나는 판단이 느려서 한두달은 만나야 알수 있을것 같다고
그때까지는 만나보면서 좀더 알아가자 이런식으로 말햇던걸로 기억하네요.
다행히 제가 말을 잘해서인지 Y양 맘이 단단해서인지 그래보자라고 답변듣고..
집에 들어가서는 친구들에게 물어봣더니 Y양이 신신당부를 하면서
3월쯔음부터 말을 햇더라하더라구요.
그후로 시간날때마다 보고 전화통화 자주하려 시간도 쪼개고
계속만나고 그러다 내가 약속한 시간이 지낫더라구요.
사실 그전부터 주변친구들은 우리 사귀는거나 마찬가지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엇죠.
그래도 내마음에 대한 확신을 안주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하다 한게 차트렁크에 큰 곰인형에 제이름 붙여놓고 풍선채워놓고
트렁크에서 신발좀 꺼내달라고 하고 들어오는 여자친구한테
인형가질려면 나랑사귀어야한다고 했네요.
사람많은 시간에 해서인지 쪽팔렷다고 조낸 혼나고...
줄인다고 줄였는데 너무 기네요 ㅋㅋㅋ 또 몇개로 나눠올리면
추천받을려고 한다고 욕먹을까봐 못하고..
아무튼 SOS님들 분발하시라고 염장질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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