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형들과 점심을 먹고 운동장에 앉아서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여학우들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만렙오크가 하나 지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다들 깜짝놀라며 오 쉣!! 하고 감탄하고 있는데... 그 옆으로 만렙은 아니지만 이제 곧 만렙을 향하는 오크들이 방금 지나간 만렙오크를 선두로 무리지어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끌끌끌, 우우우우우. 하캬캬캬캬" 거리면서요... 저희 과 사람들 모두 좌절하며 그냥 강의실로 향했죠. 이때부터 일진이 안좋은 거였는데...
그리고 수업이 마치고, 과 선배님께서 과팅 주선해뒀으니 나가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그렇게 그날 밤 6:6 천 과팅의 문이 열린겁니다.
그 당시 여자친구가 있던 저는 그냥 대충 놀다가 와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예쁘든 안예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술집에 먼저 도착해서 10분가량 기다리니 그녀들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이건 또 왠 날벼락인지.... 그 운동장에서 본 오크무리아닙니까.. 이런 우연이 있나... 전 친구들에게 낮의 일을 설명해주며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으로 가겠다고 하였으나, 떠오르는 선배님의 얼굴과 함께 만류하는 친구들을 보고는 자리를 지키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