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하고 왔습니다... ^^

애정다반사 작성일 06.09.14 2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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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집에 들어왔네요...

일단... 오늘 후기 올려드릴게요...

6시... 그녀의 퇴근시간에 맞춰 준비를 했습니다..

짧은머리... 그래도 잘보이고 싶어서... 미용실가서 머리도 했구요..

얼마전 새로산 가을옷도 꺼내 입었구요...

나름대로 신경써서 세수도하고, 면도도 하구,... 아! 이도 깨끗이 딲았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빵집에서 작은 케익도하나준비하고..

백화점에서 구입한 머그컵도 예쁘게 포장해서.. 케익과함께 차 트렁크에 숨겨놓았죠.

전화를 해서... 평소때와 다르지않게.. 얘기했습니다~

"나 배고픈데 저녁먹을사람이 없다~ 같이 먹어줘~ 지금 회사앞으로 6시까지 갈께~"

무작정 이렇게 말하고 전화 끈어버렸습니다.. -_-;;

워낙 맘이 여리고 착한지라.. 남 부탁 거절도 못하고..

제가 이렇게 밥먹자고하면 꼭 나오는.. 그런 그녀였기에.. ^^;

사실.. 오늘 그녀의 생일이라.. 다른 선약이 잡혀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이 그렇지는 않은거 같았어요...

그렇게 그녀를 만나고... 차를타고 출발했습니다..

어디로 갈거냐고 묻는 그녀에게..

서울에서 가장 멋진곳으로 데려가줄게! 라는 말과함께..

북악스카이웨이를 타고 정상에 팔각정으로 갔습니다..

서울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경... 역시나.. 좋아하더군요.. ^^

그리고 그곳 카페에 드러가서 커피를 한잔씩 시키고...

전 잠깐 나와서 준비해둔 선물과 케익을 들고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생일인데... 케익은 먹어야지~" 하면서 말이죠...

초를키고.. 소원까지빌고..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먼저.. 작년 생일날..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얘기하더라구요..

므러다 헤어진 계기도 말하고 말끝을 흐트리더니.. 커피잔이 이쁘다고 말을 돌리네요..

이때다 싶어서.. 준비해둔 선물을 줬습니다..

조심스럽게 선물을 뜯어보던 그녀....

이거 누구랑 쓰라고 이렇게 주냐면서... 고맙다고.. 활짝웃는모습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물한모금 마시고...

용기내어 말을 꺼냈습니다.

"하나는 집에서 쓰고.. 나머지 하나는 집에서 잘생각해보고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줘... 그런데.. 나주면.. 고맙고.."

"뭐?"

"나.. 누나 좋아한다고.. 지금 고백하는거야"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이말한마디가 그동안 얼마나 어려웠는지..
다리에 힘이 풀리고.. 얼굴은 웃고있었지만.. 힘들었어요.. ^^;
그런데.. 결국은... 실패했네요...
내가 안아팠으면 좋겠다고... 지금 그녀를 향한 마음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말하네요...
정말 그녀 바본가봐여... 반년을 넘게.. 그렇게 내마음을 보여줬는데도..
전혀 눈치 못챘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나와서 집에 대려다주고.. 차에서 내리는 그녀에게 한마디 하고싶었는데..
입이 안떨어저서... 그냥 잘자라는 한마디와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후... 제나이 21살.. 그녀 나이25살..
군대나 가따올까여...? 지금 심정... 표현하기 힘드네요 ㅋㅋ
그래도.. 그녀의 생일날.. 함께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는 점... 행복하네요..^^
위로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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