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너무도 평범한 남자입니다. 오히려 더 부족할수도...
집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들어간것도 아닙니다.
같은 나이 또래 친구들처럼...
놀러다니는것 좋아하고, 컴퓨터 게임하는거 좋아하고...
공부하기는 죽어도 싫어하는....
그래서 얼핏보면 잘난거 하나없는 놈이죠...
그래도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쉰적이 없어서,
등록금과 생활비는 스스로 충당하고있어요...
이렇게 글을 쓰고보니, 일본 영화 속 주인공 전차남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0-
이런 저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속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그녀를 만나게 된겁니다..
처음 그녀를 만난건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며 클럽매니저였던 저는 정모를 준비했습니다.
정기적인 모임인지라.. 고정멤버 형님들도 계셨고...
신입회원 2~3분이 자리를 해주셨죠...
바로.. 그중에 눈에 확띄는 그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165정도의 키에... 군살하나없는 S라인 몸매..
말투 역시 너무나 귀엽더군요... -_-;;
그자리에 모든 남성들의 시선.. 심지어 여자 회원들도 모두 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너무 예쁘다고.. 연예인아니냐고 물어보는 회원들도 있었으니깐요..
허나.. 그런 미인이 혼자일턱이 없죠...
그녀의 옆자리에는 너무도 근사한 사람이 버티고 있더라구요...
혼자 참석하기는 너무 부끄러워 남자친구와 함께 참석했다네요..
그리고는 그렇게 그녀를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말 한마디도 나누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았었죠..
그 이후로는 모임에서도 전혀 볼 수 없었구요..
그런데... 그런 그녀를 오늘 다시 만났습니다.
날씨가 꽤 추운날이었지만...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오늘까지 반납일인거에요.. 그런데, 바로 도서관에서 낯익은 얼굴...
2년만에 본그녀... 하지만 전 한번에 알아 볼 수 있었어요.
워낙.. 인상깊었던 그녀인지라...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입술도 마르더라구요...
용기내어 그녀앞으로 다가갔습니다.
"혹시 찾으시는 책 있으세요?"
저도모르게 먼저 이말 한마디가 나오더라구요...
그녀는 약간 당화한듯... 대답하고는...
저를 다시한번 보더니.. 절 알아봐주는겁니다.
그 순간... 기분이 굉장히 묘했어요..
행복하다고해야하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어요.
상황을 정리해보니.. 저와 같은 학교였고...
저보다 2년위 선배님 이셨습니다. 나이는 3살위...
휴학했다가 복학하신거라고... 전 너무 반가웠습니다...
허나.. 약속이 있다며 뒤를 돌아서는 그녀...
용기내어 제 휴대폰을 내밀었습니다.
"누나 번호 저장해주세요"
해맑게 웃으며... 번호를 남겨주더군요...
언제 한번 만나서, 밥한번먹자고...
그리고 헤어졌는데..
마지막 헤어질때 그 미소가 너무 예쁩니다..
길을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계속 떠올르네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런 감정...
사랑인가요...?
방금... 용기내어 문자를 보냈어요...
이 글을 쓰는동안 30분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답장이 없네요... 전화는 혹시나 그녀가 부담될까봐...
문자한통 보내는것도.. 1시간은 고민한거 같아요...
저.. 어떻하죠..?
제가 넘볼 수 없는 상대같아요... 너무나도 높은 벽이 느껴지는데...
혹, 상처받더라도 눈 꽉 감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위해 도전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