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전의 뜨끈뜨끈한 소식입니다...
고백한 뒤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바로전에 쓴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ㅎ
고백한 뒤 다음날 전화통화 한번 하고..(물론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토요일날은 연락 한번 안하고 참았습니다..(나름 기다린다고 기다렸죠)
그러다 일요일 밤...그러니까 오늘..
오늘 버스타고 한강다리 지나가다가
갑자기 그녀가 생각나서... 못참고 문자했어요
(그녀가 여의도 사는데... 가끔 가면 한강변에서 애기하고 그랬거든요...)
한강 지나가는데 너생각난다고.. 뭐하냐고..
근데 답장이
아프다고.. 어제도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있었다고 그러더군요..
갑자기 어제 일부러 연락 안한게 미안해지고... 오늘을 속상해서 울기까지 했다네요..
그 애기 문자로 들으니까.. 저까지도 마음이 안좋아 지더군요.. 울었다니까..
그래서
니가 울었다니까 나도 마음 안좋다고.. 문자했더니
갑자기 그럼 기분 좋게 만들어 줄까? 이러더군요
순간 직감했죠.. ' 아 애가 승낙하려고 하는구나'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떻게 좋게 만들어 주려고? 하고 떠봤습니다..
역시나 그녀의 답장
'내가 결정했다면 그건 좋은 소식이겠지?' 이러더군요..
전 좋다구나 하고 냉큼 전화걸었습니다.
물론 전화하자마자, 대답을 요구하진 않았습니다.. 남자가 없어보이게.....=_=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기분 안좋다길래 조금 웃겨주고.. 이랬습니다
근데 개도 졸리다고 해서.. 언제까지 다른애기 할 수는 없고
제가 물어봤지요. 할 이야기가 뭐냐고..
개가 어떻게 말해~ 이러면서 말돌리길래
(하긴 여자가 곧바로 좋아한다는 애기 꺼내기는 쉽지않겠죠)
제가 오늘이 며칠이지? 27일 월요일이지? 이러면서
그럼 오늘부터 날짜세자. 오늘부터 사귀는거다. 이랬죠
그랬더니 응...좋다고... 그러더군요 ㅎ
ㅎ 막상 그땐 실감이 안났습니다.. 전화통화라 그런가..
그러고 그녀도 자야 하니까 마지막으로 끊기전에.. 제가 할말있다고 하면서
조금 머뭇거리다가.. 그냥 좋다고.. 그랬습니다
그녀도 '나도 좋아' 이럴땐 정말.. 말그대로 입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여러가지 마음고생, 고민 많았고..
그때마다 여기에 글 올려서 열심히 도움을 청했지요...
아마 그동안 제 글 꾸준히 읽어오신 분들은
제 부모님, 친한 베프들보다도 저의 러브스토리 더 잘 아실겁니다 ㅋㅋ
어쨌든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달아서 도움주셨던 분들..
특히 ETA님.. 정말 고마워요 ㅎ
물론 사귀기 시작한다고
고민이나 고생이 끝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귀면서 서로 충돌한다거나, 마음고생, 여러가지 일들 많겠지만...
그건 그때 일이고..
지금은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정말 고맙단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짜 이 게시판에 처음으로 알리는 거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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