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3일만에 겨우 연락이 됐습니다..=_=

익명 작성일 07.05.05 22: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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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이 뜨는 게시물인가? 어쨌든 인기글에 나와있더군요...

 

제가 SOS게시판이 쓴 글이 2개나 인기글에 되다니..

 

하지만 역설적인 건,

 

예전에 된 인기글은

 

지금 그녀와 사귀게 되었다는 글이었고

 

지금 된 인기글은

 

그녀와 헤어질거 같다는 글이네요..

 

ㅋㅋㅋ 이건 뭐..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참 사람 사는게 웃기죠?

 

그래서 인기글 2개나 된 기념으로,

 

오늘은 제 고민을 본격적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쓰고 나니까 별로 길지는 않네요;;)

 

 

연락이 된 과정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제가 갖은 수를 다 쓴 결과... 오늘 통화했습니다

 

그동안 머리속으로 별별화를 다 내고 있다가

 

이제 말로 좀 해보려고 하던 찰나,

 

연락했데요 저한테 -_-;;

 

친구꺼 빌려서 문자했다더군요...

 

아놔...

 

순간 화가 풀렸습니다 =_=... 바보녀석..

 

그녀 성격에, 안한 연락 했다고 거짓말 할 리가 없거든요

 

차라리 자기 입으로 헤어지자고 했으면 했지...

 

그래서 3일동안 쌓아왔던 화는 3초만에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 정말 진부한 말이지만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던가요...

 

밀고당기기 대회가 있다면 저는 예선통과도 못할 놈입니다...

 

사실 다음주 화요일날 연극보려고 표2장 준비해 놨는데,

 

다음주 목요일날까지 약속잡혀있다네요 -_-

 

 

 

 

....순간 할 말이 없더군요.

 

뭐 여친이 친구 만나는거 좋아하고.. 저랑 사귀면서 그런거 친구 포기할 애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고장난 동안 연락 한번 안했다는 오해는 풀렸지만..

 

하지만 역시,

 

저에게 관심이 많이~덜해진 것은 사실인거 같네요.

 

 

 

...자 이제 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다간 끝은 뻔한 일, 먼저 속시원하게 차버리거나

 

어떻게든 수를 써서 그녀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는 일.

 

둘 중의 하나겠죠.

 

사실 그동안 사귀면서 마음고생 많이 했습니다..

 

전 소심한 A 형, 그녀는 B형이거든요

 

혈액형 안믿으려고 해도...

 

적어도 저희 둘은 혈액형에 완벽히 맞는 성격들입니다 -_- 보통 전형적이라고들 하죠...

 

제 예전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전 소심하고 예민하게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하고, 신경쓰고 이러다가

 

결국 혼자 안달나서 그녀를 다소 지치게 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먼저 고백하고, 제가 더 많이 사랑하는거 같다는 불만이 있었죠)

 

그래서 보름 전쯤엔 그녀가 많이 화가 났습니다.

 

완전 깨질뻔했죠... 너한테 실망했다는 최악의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하면 그동안 불만에 쌓여있던 제가 사소한 그녀의 잘못에 크게 화를 낸 사건입니다_

 

제가 용서를 구해서, 결국 다시 사귀긴 합니다만..

 

가뜩이나 나쁜 사정이, 더욱 나빠졌습니다...

 

그때야 좀 깨달았죠, babo님이 말씀하셨듯이...

 

안달나면 안된다고.. 보상심리와 피해의식.. 이런거 말이죠.

 

그래서 깨질뻔한 날 이후로는 내색 안하려고 열심히 노력했고,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한번 실망하면 어쩔수 없는 걸까요..

 

점점 멀어지는 관계가 보이네요.

 

 

 

 

하지만 중요한 건,

 

제가 아직 끝내고 싶지 않네요.. 바보같이.

 

결국 끝날 때 끝나더라도, 제가 할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습니다. 후회없이.

 

그래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좀 구하려고 합니다.

 

뭐, 지금 바로 끝내는게 결국 저에게 상처 적고, 나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왕 하는거, 불완전 연소 말고

 

완전히 불태워버리려구요, 다시는 연애못하게 -_-

 

아 이건 좀 가학적인가...

 

 

그래서 말인데, 어떻게 해야 그녀의 마음을 다시 끌어당길 수 있을까요?

 

사실은 제가.. 살짝 일을 저지른게 있는데요,

 

어제, 핸드폰 싼거로 하나 샀습니다.

 

요즘 공짜폰도 많고, 만원, 3만원 하는 핸드폰도 많더군요..

 

물론 부모님 몰래.. 질러버렸습니다 =_=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어엿한 대학교 2학년 입니다)

 

제 딴에는

 

핸드폰 건네주면서

 

'다음부터 연락안되면 가만안둬'

 

뭐 이런 식의 멋진 멘트를 상상했는데..

 

아직 만나질 못해서 주지는 못했구요.. 월욜쯤 잠깐 만나서 주려구요.

 

어쨌든...

 

저의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

 

최후의 몸부림이 좀 그럴싸 하도록,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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