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처음 사귄건 군전역(2005년)하고 한달뒤쯤이였습니다..
저는 한창 철없었던 시절 놀기만하던 아이여서 대학은 생각도 안했었지요.
그런데 군대생활을 하면서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2년내내
뼈져리게 느끼고 전역직후 바로 종합재수반에 등록해서 공부에만 몰두하던 때!
저보다 3살 어린 그러니까 당시 20살짜리 여학생이 눈에 확 띄이는것이였습니다..(-_-;;)
누가 그랬던가요..자고로 사내가 학업에 몰두할때에는 아낙을 돌같이 보라고
저는 그 말씀을 철저히 지키며 관심은 있었지만 정말 그 여학생을 돌같이 보며
공부에만 몰두했습니다..전역하니 머리가 굳어서인지 시간도 노력도 남들보다 두배로 노력해야헸기에..
그런데...전 사내가 아니였나 봅니다. 그녀가 저에게 20살다운 풋풋한 관심광선을 쏘는 것이였습니다.
처음엔 모른척했습니다..감히 나같은 예비역을 저렇게 귀엽고 이쁜애가 좋아할리 없겠지..
추가적으로 설명하면 막 전역하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는 시꺼멓게 탓지 머리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더벙머리에...(학원내 모자금지) 그나마 옷으로 어느정도 코디해서 사람답게 겨우 보이던 상황이였으니(ㅜ.ㅜ)
이런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지요...저만의 착각일수도....ㅎㅎ
다시 돌아가서 학원생활 한달쯤 지났을때 그녀는 다시 집인 인천으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학원은 서울 대치동)
돌아가기전에 저에게 저녁을 사달라고 하길래 저는 약속을 잡았죠..
저녁만 먹자는게 영화에 쇼핑에 저녁에 완전 데이트를 해버렸습니다..(수헙생주제에..)
그런데 설마설마 했는데 그녀가 고백을 하더군요...제가 좋다고..묵묵히 공부하고 웃는모습이 좋다나요..^^
참 고민을 많이 했더랬지요..저역시 관심이 없었던건 아니고
또 당시에 이렇게 귀여운 여자를 어디서 또 만나보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녀도 저도 수험생인데 괜히 사귀면 또 둘다 시험 망치는건 아닐까...
고민고민끝에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을 했는데...그녀가 같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남자는 여자의 눈물이 쥐약이라자나요..어찌하다보니 그날부터 사귀게 되버렸습니다..
저도 연예를 5번정도 해봤지만 그중 이게 가장 추억도 많고 정말 사랑이 뭔지를 알게해준 여자같네요
작년 1월에 헤어졌을땐...정말 너무도 힘들었습니다..그녀집앞에서 거의 일주일동안 12시간은 꼬박 그녀가 나오길
기다려도 보고 참 남자로서의 자존심 다 버렸지요.. 그녀는 결국 나오진 않았지만...
그녀는 전화번호도 헤어진후 바로 바꾸고 메신저도 다 끊어버렸고
그녀와 헤어진후 많은 여자와의 만남과 사귀자는 제의도 많았지만 그녀가 계속 생각나서
아직까지 솔로로 지내고 있습니다..(전역후 1년쯤 지나니 좀 사람답게 보이나봅니다..ㅎㅎ)
그런데 가끔 제 생일이나 그녀생일쯤에 한통씩 발신자번호표시금지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물론 받자마자 끊기긴 하는데...혹시 그녀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끊지않고 "오빠 나야 잘 지냈어?"라고만 하면 정말 눈물나게 고마울텐데 말이죠..
어제가 화이트데이였죠?? 어제도 발신번호표시금지로 한통화 오더군요..역시 끊겼지만..
그냥 혹시??혹시 하는 마음에 그녀가 생각나서 글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허접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이세상 모든 커플 솔로 분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