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일 babo님과 다른분들 글 읽는 재미로 항상 왔는데..
오늘은 제가 그냥-_-있엇던..일을 써볼까합니다..
오늘 친구와 밥먹고 수다떨고ㅡ;ㅡ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었습니다
제가 목동에 살아서.. 신도림에서 >까치산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와서 딱 타서 문 바로 옆에 서있었죠; 제가 잘 안 앉는지라;;
아무튼~ 사람들이 하나둘씩..다 타고 문이 닫히더군요..출발~
그냥 무심코 전 문닫힌 쪽을 보고있다가..제가12시방향이라고하면..8시방향에
정말~아리따운 여자분이 앉아계시더군요..
음 우선 그분을 설명하자면.. 무릎까지 오는 청치마를 입으시고 옆에는 큰 가방
모자를 쓰셨더군요..상의는 생각이 안남;;
아무튼 보고 이쁘다 란 생각과 동시에.. 나의 또다른 놈인 악마가.. '말 걸와봐'
라고 하더군요ㅡ;ㅡ 그래서 그 악마에게 그랬죠. '저분이 나랑 같은 역에서
내리면 말건다!' 라고..
제가 내릴역이 다가왔죠..살짝 뒤를 보니 안 내리시는거 같더군요..순간 문이 열리니
자리에서 일어나시더군요ㅡ;ㅡ재빠르게 딱 내리시더군요.. 전 순간 그 분 뒤를 따라갔습니다;
(스토커같네요..쓰다보니.ㅋㅋ)
글 쓰고 보니 5/1일 되었네요..
즐거운 5월 모든분들 보내시기를^^
다시 궈궈~
그 분 뒤를 졸졸.. 상당히 다리도-_-; 이뻤습니다..
그 분이 앞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전-_-그 뒤에서 기다렸죠..
저희 역은 출구가 2개라 전 집이 <<방향이었습니다.
그분이 >>방향으로 나가시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집에나 가자' 란 한숨과 그냥 돌렸습니다.
그런데-_-분명 발길을 돌렸는데 왠지 모르게 걸음이 안떨어지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그 분이 계단을 올라가시고 계시더군요..
또 다시 그 분을 졸졸 따라갔습니다. -_-(완전 스토커같다..)
옆에선 꽃들고 가는 커플이 보이더군요;;
딱 계단을 나가고 한 20미터 걸으면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머리에서 온갖 생각이 다 나더군요;;
만약! 말을 걸어서 뭐라 할껀지..과연 저분이 받아줄지.. 그 순간..정말..
머리속이 %%&@%#%$%& 같더군요..
순간 신호등이 바뀌고 사람들이 건너기 시작하더군요..저도 얼떨결에
같이 3/1쯤 횡당보도를 걷다가..그 분 을 보니 저멀리 가시고 계시더군요..
속 마음에서 악마가 '야! 어차피 한번 볼 사람인데 어때 ~ㅋㅋ' 이러더군요;;
그 말에 혹해서 그 분 을 따라갔습니다. 정말 걸음 빠르시더군요..
전 뒤에서 조금 뛰었습니다. 멀리 떨어져있어서.. 그리고 한 1미터로 좁혀졌을때(?)
그 분에게 '저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분 께서 '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다름 아니라 제가 그 쪽 분을 지하철에서 몇번 봤었는데요..(사실 처음봅니다;;오늘..)
남자친구 없으시면, 한번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괜찮으시면 핸드폰 번호 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라고 하니..그 분이 웃으시더군요... 정말 이쁘더군요..웃는모습도ㅡ;ㅡ
너무 떨려서 말도 더듬었죠;; 그분이 '괜찮아요..웃으시고..괜찮아요..웃으시고..'
그러시면서 다던 길을 가시더군요.ㅡ,ㅜ 여기서 저의 스토리는 끝났습니다..
집에 오면서 생각했던게..왜 한 번더 물어보지 않았는지 한숨이 나오더군요..
처음부터 너무 부담을 준건 아닌지 모르겟네요ㅡ;ㅡ
제친구는 그냥 벤츠에 앉아서 애기하자고 했는데.. 밤이라ㅡ;ㅡ 조금,..그렇더군요..
저만 그런건지;;;아무튼.. 담주에.. 지하철 옆에서 그분을 기다려볼까 합니다.
최소한-_-남자친구는 있는지는 알아보고 싶네요.. 정말 오랜만에 이 떨림..
끝이 좀 그렇지만.. 기쁜날이었습니다;; 물먹어서가 아니라..다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는 그 느낌이 와서요..ㅎㅎㅎ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담주 월요일 그 분을 만나면 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