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저기억하시나요. 남자친구 세다리로 고민하던-

Ummmmmm 작성일 07.06.15 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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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좀 두서없을거에요..줄인부분도 많고,, 꼭 들어주실 몇분만이라도..진지하게 대답해주세요_

 

 

 

 뭐 여차저차 아는분도 있고 모르는분도 있겠지만

 

 남자친구 세다리 이후 몇몇분들의 선수다, 헤어지라는 댓글과

 

 친구들, 주변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 제가 좋으니까 만났어요.. --;;

 

그러면서 친구들이랑도 조금씩 멀어졌고.. 그사람 만나면서 제 생활을 꽤나 버렸었지요.

 

 참 많이 바뀐듯 했어요. 너무너무 잘해주고 정말 다 오픈했다면서 이쁘다고 사랑한다면서

 그런생각 절대 들지않게끔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아 정말 변했구나 내가 변하게 했다 싶잖아요.

 그러면서 좀 몬가 그 만류했던 사람들한테 좀 당당해지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처음으로 친구들한테도 소개를 했었답니다.

 

 

2일후. 회사끝나고 그사람과 같이 간 커피숍에서 정말 황당한 사실을 알게되요.

 

 

그사람한테 항상 오던 전화번호 (뭐 돈문제로 얽힌 형이라고 했었어요) 로 '우리집 오늘 올꺼야?'라는 문자를

발견하고 그 번호로 전화를 해서 알게됬습니다. 1년 반 사귄 여자가 있더군요.

(참고로 전 3달 만났고 예전에 세다리때는 각각 뭐 한두달정도씩 만난여자였어요)

 

얘기 더 들을거 뭐있습니까 그냥 바로 백 가지고 뛰쳐나왔습니다.

 

오빠는 따라나왔고 길 한복판에서 난 가려고하고, 오빤 날 잡고 난 울고불고 놓으라고, 하고 오빠는 얘기좀하자고하고

아무리 죽어라 힘써도 남자힘 어떻게 이깁니까 - -

결국 끌려가서 다 들었어요 인정하더군요.. 그냥 정때문에 그랬대요

 

별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집에갔고, 다음날 그 1년 반 만났다는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어젠 서로 놀라고 경황도 없어서 뭐 별말 안했지만 어디사냐 몇살이냐 뭐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던중

많은걸 알게됬죠 본의아니게,,

같은동네에 산다는거. 그언니 자취한다는것등등을 들으니 밤새서 우리동네에서 날 기다리고 이랬다는게 이해되더라구요.

 

당장 헤어졌어야하지만 그언니는 정말 돈문제로 해결할 문제가 있었고

저도 사실 임신이었던지라 병원도 다녀야했고 하다보니 웃긴 상황이 연출되버렸어요.

 

언니와 내가 몰래 연락하게 되버린거죠. 그당시엔 그언니나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제가 좋다고 그언니한테조차도 제가 좋다고 ..

 

그런식으로 한 1주일 만났는데 (뒤에선 그언니와 전 연락중이었고..만나보기도 했어요. 착한사람이더라구요..)

 

그와중에도 저한텐 너만사랑한다/ 그언니한테가선 걔 1달안에 정리하겠다 사랑한다 .

 

우린 뒤에서 그냥 연락만하다가 저런사실까지 알게되고 , 일만 해결되면 제대로 엎고 끝내자는 식으로 얘기중이었어요-

 

 

 

그리고 몇일뒤 그언니 돈문제 해결되고서. 저랑 커피숍에 제친구와 그언니 친구와 만났는데..

 

전 그날 헤어지자고 말할 작정이었거든요..

 

그런데 뭐 끝나는 마당에 의심가던 번호 하나 있던거 확인해보자 싶어서

 

제가 전화를 걸어봤어요.

 

 

지져스..-_- 8년 만났답니다. 결혼할 사이라고 마구마구 누구냐고 따지길래

 

제가 말문이 막혀서 다른언니가 받아서 대충 자초지종을 얘기했지요.

 

정말 결혼하실 사이라면 알고계셔야할게 있다고.

 

그날 저녁 바로 그 8년 만났다는 언니가 저희동네로 오더라구요.

 

 

그리하여 -_-

 

웃긴 만남이 이뤄졌지요. 저. A(1년반), B(8년) 이렇게 술집에 셋이 띡..앉아서

 

아 정말 난리도 아니더군요. B언니는 그사람때문에 빚이 4000만원이랍니다.

 

그리고 절 만나는동안에 데이트비용으로 B언니한테 최근 한달간 빌려간돈이 170이라고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 그 집 가족들 친구들 전부 다 알고있었으면서 다들 쉬쉬 하고

 

진짜 너무 놀래서는 울음밖에 안나왔죠.

 

 

헤어지자고 얘길했고 오빠는 절 보러 온다고했고

 

그래도 좋아했던사람이니까.. 지금 오지말라고 그냥 조용히 여기서 헤어지면

 

서로 험한꼴 보지도 않고 서로 추한모습 안보고 그냥 잘 될꺼니까 제발 오지말라했더니

 

다 알고있다고 하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 4명이 되었어요.

 

그언니들은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사람이냐 하면서 안경깨고 집어던지고 때리고..

 

전 그냥 가만 앉아서 울었어요 . 따지고 싶은데 솔직히 A.B언니들앞에서 칭얼거리는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그냥 가만두었습니다. 뭐 그언니들에 비해 제가 상처가 적을수도 있겠지만

시간에 비례하는걸까요.. 전 처음 세다리였을때도 덮었습니다. 가슴찢어지게 아픈데도

사랑하니까. 내가 있어줘야할거같아서 덮어주고 티도 못냈습니다.

 

넷이 모인자리에서 이러더군요

 

너희들에겐 미안하지만 그래 죽을께 하지만 난 쟤(저) 못보게 된 것만으로도 죽을거 같거든.

내가 쟤한테 미쳐서 그래 너네마음이용해서 쟤가 너무 좋아서 다 해주고 싶어서 그랬다.

정말 미안하다 나쁜짓한거 안다 시간 마음 보상해줄수 없겠지만 돈은 꼭 갚을께.(지불각서도 썼죠..5천 가까이;)

 

왜 하필 난가 싶었습니다. 차라리 그언니들처럼 미친놈 개놈 하면서 잊으면 차라리 속이라도 편할텐데

 

지금 이순간도 저한테 계속 헤어지면안된다 사랑한다 매달립니다.

 

제앞에서 손목까지 긋고 무릎꿇고 빌고 아무렇지않은척 찾아와서 꽃주고 가고

 

자기말로는 이제야 알았답니다. 이런사랑 처음해본답니다. 다 잃어도 저만은 안된대요.

 

이일 집에도 다 까발려지고 (그 8년 만난 언니가 집에 찾아가서 뒤집었거든요..그때도 부모님 앞에서 절 사랑한다고 했대요..)

 

집에선 절 무슨 귀한집아들 홀린 미친년 취급인듯 하고..

 

오빠 친구들 집 다 까발려지고 돈문제에 정말 밑바닥까지 보인 마당에도

 

저없으면 죽는다고 좋은사람 되겠다고 정말 잘못했다고 하루에 수십수백번씩 매달립니다..

 

아닌거 알아서 말 모질게도 해보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서

 

밥은먹나 손목은 괜찮나 혼자있는거 싫어하는데 저렇게 혼자있으면 어쩌나 별에별 오지랖넓은 생각은

 

다하고 앉았고..

 

 

얘기가 좀 길었죠_

 

제가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고싶은건..

 

전 저사람을 받아주지 않을꺼에요.. 사랑해도 안되는게 있듯이

 

사랑만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 많은것들이 진실이 아니었고

 

까발려진 진실의 무게가 제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정도니까요..

 

하지만. 저사람의 지금 저런모습. 저도 처음보는 저런모습들.. 온통 자기 치부 다 까발려진 마당에도

 

정말 이상할정도로 저한테 저러는 모습.. 진짜일까요. 정말 이런걸 계기로 저사람이 바뀔수 있을까요..

 

또는. 제가 지금 저사람을 받아주지 않는게 자꾸 시간이 하루.이틀 가면갈수록

 

나쁜짓하는 느낌까지 들고..

 

하루하루 지옥같습니다..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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