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남자 어때요?!

Ummmmmm 작성일 07.12.26 14: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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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자친구랑 처음맞는 크리스마스였어요.

 

아, 그 이전에 남자친구가 절 많이 좋아해주는걸 염두에 두고 읽으삼.

 

(남자친구가 절 안좋아해서 그런건 아니거든요..그냥 ㅇㅇ여러 상황으로 미루어볼때-)

 

 

 

 

이브에 남자친구 야근이기도 했고 큰 기대도 없었지만,

 

(참고루 지금까지 근 10개월 사귀면서 뭐 사달라 물질적으로 바란거 하나도 없었어요.)

 

23일경에 크리스마스 선물 뭐받고 싶냐고하길래 어색하기도하고 좀 대뜸 말하기도 그렇잖아요

 

알아서 대충좀 주지. 막상 물어보니까 그냥 됬다고 했죠.

 

 

근데- 이브날 남친 야근이라 제가 데리러갔거든요 회사앞으루 9시에..

 

근데 아는동생을 데려와서는 = =;(그래도 적어도 최소한 그냥 둘이 놀줄 알았음. 칵테일을 먹던 와인을먹던 소주를먹던..)

 

동네 호프집에 가더니 둘이 완전 신나서는 무슨 케이원 무에타이 이런얘기들을 줄창 하는거에요!

 

재미없다고 제가 삐죽거리니까 갑자기 화제가 핸드폰으로 쏠리더니 전문용어들이 막 왔다갔다하고..

 

졸립드라구요 슬슬. 전 거진 한마디도 안하고 그 둘이 신나서 얘기하더니..

 

(신나다 못해 신내렸는지 갑자기 저 월급 받은지 얼마 안됬었거든요..)

 

저보고 막 쏘는거냐고 둘이 박수까지 치고 난리가 난거야.- -;

 

그래서 남친 체면도 있고 짠순이같이 보이기도 싫어서. 제가 계산을 했어요..뭐 비싸지도 않았음;

 

그러면서 좀 기분이 어리둥절해 나오는데도 계속 분위기파악 못하고 둘이 신나서 멋지다~ 어쩌고 뒤에서 계속..그러데요?

 

지나가는 커플들마다 케익에 꽃다발에 쇼핑백에 잘만 다니는데.. 난 이게 몬가 싶었어요.

 

근데또 그 동생이란 아이가 집에 가기 싫다는 식인거에요. 같이놀자는 눈치..

 

하지만 들여보내고 나니까 1시가 다됬더군요; 그냥 집에가서 씻고 잤어용..

 

 

제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에요. 얼마 안하는거 누가내던 상관없지만 그날은 특별하기도했고..

 

선물을 바라는것도 아니지만 왜 저한테 갖고싶은거 있냐고 물어보고. 대답 못하게.. 성격 알면서

 

그냥 됬다고 하니까 그냥 넘어가고 그런거 서운한게 잘못된건가요 ㅠㅠ

 

난 내가 알아서 사줬구.. 그냥 동네서 3000원 짜리 귀걸이를 받더라도 그냥 기분 내고싶었던건데.

 

거의 매일같이 보니까_ 제가 너무 편한걸까요;

 

솔직히 주변에 친한 오빠들 다 장수커플들인데도(5~9년?)

 

크리스마스 전에 저한테 전화와서 좋은 맛집없냐 요즘 뮤지컬연극 뭐가재미있냐 이러면서

 

막 신나서 여자친구들 놀래켜줄라고 물어보는 전화를 많이 받아서 제가 너무 큰걸 바란걸까요..

 

자존심 상해서 티내기도 뭐하고..

 

시밤쾅..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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