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닌 양다리 ㅠ_ㅠ조언좀 부탁

Ummmmmm 작성일 07.02.16 15: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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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저는 23살이구요 1년정도 만난 오빠가 있어요.

 

 정말 추억이 많아요 동네 떡볶이 집부터 캐리비안베이. 수많은 여행 등등등

 

 오빠가 운동하는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제 사생활은 다 오픈이고 오빠는 좀 닫혀있긴 해요.

 

 무엇보다 입이 좀 험해서, 화나면 저한테 막 욕도 하고요. 친구한테 말하기도 쪽팔려서 말도 못했었어요..

 

 아무래도 오빠가 바쁘고 그러니까 음..여자는 그럴때 있잖아요 괜히 싸움한번 거는거.

 

 정말 싸울일이 아니라 확인하고 싶어서랄까 그냥 찡찡 투정부리는거요. 한번 그랬다가

 

 죱내 비참하게 차였었어요 

 

 

 

 B-  차였을때 너무 분한거에요 화도 나고 다른이유도 아니고 좀더 좋아해달라고 나 신경좀 써달라고

 

 땡깡한번 부린거가지고 완전 싸늘하게 "그만만나자" 라니..

 

 혹시 술먹고 전화할까봐 핸드폰 발신 막아놓고 술만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정말 친구같던 오빠가 대뜸 고백을 하네요.

 

 성격은 뭐 좀 명품 쫓고 특전사나와서 무지 남자다운거 중요시 하고

 

 감성적인면은 없고 매우 이성적이고 좀 냉철하다해야되나 그런사람이에요.

 

 뭐 저랑이야 잘 놀았으니까 그리고 나는 좋아한다는 감정 없다고 대답도 했는데

 

 잘 해보자 해서 그냥 홧김에 그러자! 해버렸어요. 전 남자친구랑 완전 끝이라고 나름 마침표를 찍은거지요.

 

 

 그런데 이오빠는 사귀니까 사람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모랄까 좀 제가 감수성도 풍부하고 아무래도 예능쪽 전공이다 보니

 

 좀더 섬세한 여자마음이랄까 완전 무시하는 느낌이요. 친구같은오빠였어서 그런지 뭐 굳이 사랑이란 마음이 안생겨요.

 

 하지만 정말 좋은사람이고 또한 제 인맥에있어서 무시못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던 어느날 전에 사귀었던 오빠가 술이 떡이되서 차끌고 집에와있더라구요.

 

 음주운전해서 여기까지 온것도 좀 그렇고 해서 얘기를 했어요.

 

 꼭 껴안고 미안하다고 오빠가 이러이러한일이있었다. 너랑 상의하고 이해를 구했어야하는데

 

 막무가내로 이해해주기만을 바래서 미안하다면서 다시시작하자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훤히 보이고 정말 좋아했었던 사람이었고 그런데

 

 그렇게 솔직하게 앞에서 털어놓는데 알겠다고 해버렸어요..

 

 얼떨결에 양다리가 된거죠;

 

 

 마음이 그냥 붕 뜬 채로 언젠간 말해야지 말해야지 죄짓는 기분같아서

 

 정말 본의아니게 이렇게 되버려서 너무 속상했어요. 제가 성격이 뭐 여우같은것도 아니고

 

 절대 둘 못만날 성격이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둘다 소중한 사람이구 나중에 사겨버린 오빠는

 

 솔직히 현실적으로 봤을때 놓치면 따라서 잃을사람들이 꽤나 되니까요. 최대한

 

 아무도 상처받지않게 조심스럽게 하려던게 그게 큰 죄라 (아마 이런성격 평생 업고 가야하겠지만..)

 

 아무래도 그렇다보니 둘한테 잘 할수가 없게됬어요 또 마침

 

 전 남자친구는 운동한다고 지방에 내려가있고 나중에 사겨버린 남자친구는 워낙에 친구같아서

 

 그냥 가끔 술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ㅂㅂ2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엮여있는상태로 그냥 전 또 혼자있게됬는데요..

 

 

 

 C-  정말 우연히 알게된 남자가 있어요. 외모는 좀 빠지지만 정말 와 이렇게 솔직하고 허풍 없는 남자도 있구나

 

 싶은 사람이에요. 얘기하면 그냥 웃기고 같은거 생각하고 이사람도 운동하는사람인데

 

 그냥 얘기하면 무지 편하고 너무 솔직해서 저까지 그냥 너무 너무 오픈되게 하는 사람이에요.

 

 이사람이랑 얘기하면 무지 편하고 재미있어요. 그냥 저 두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나름대로 조언도 구하고. 그런데 몇일전에 살짝 마음을 내비치더라구요..

 

 저는 아직 그럴생각은 추호도 안해본 상탠데 가면갈수록 너무 복잡해요. 

 

 

 

 

 A, B, C 이렇게  세명 어떻게 해야하죠..제가 나쁜건 알아요 하지만 악의는 결코 없었어요. 줄이자면..

 

 A는 1년이상 만난 친구들도 다 아는 제 남자친구지만 한번 이별로 좀 멀어지고 많이 벌어진 상태구요.

 

 B는 A랑 헤어지고 바로 사귀었지만 둘다 이성으로써 너무좋다 사랑한다는 감정은 없어요. 기본적인 만남은 있지만.

 

 C는 이와중에 나타나서 제 고민도 잘 들어주고 참 마음이 잘맞는다 싶은 사람이에요.

 

 

제가 인물이 난건 아니지만 참 고맙게 좋아해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그렇게 안봤는데 싸가지없단 말도 들어가면서 거절했었고.

정말 황당하게 그런애들의 허접한 복수까지 당해봤어요. 그러면서도 사람 믿고싶고

정말 마음다터놓고 행복하게 만나고싶은데 정말 요즘 머리아파서 잠도안오네요 ㅠㅠ

아무리 친구들 잡고 상담해봐야 다 여자입장에서 얘기하니까 답도안나오고..후

조언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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