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 두번째 써요. 제발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세다리를 걸친 제 남자친구 얘기에요.
다른분들 글 읽어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한 사람을 알게됬어요. 집이랑 좀 안좋을때 저녁에 무작정 뛰쳐나와
홍대 클럽에 갔었어요. 거기서 DJ하는 사람이었어요.
이런저런얘기도 하고_ 클럽에서 만나서 막말로 원나잇 이런거 요구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런것도 전혀 없었고 사람이 참 솔직하다는 느낌을 많이받았었어요.
그리고서는 몇일뒤에 사귀게되었는데.
자발적으로 제 주변에 남자들(친구마저도) 완전 차단할정도로 그사람이 좋아졌어요.
물론 그사람까지 절 사랑한다니까 얼마나 좋아요 .
나름대로 썸씽이라던지 전에 사귀었던 사람들포함 전부 싹둑 짤라버리고 이사람만 만났어요.
다른분들도 . ㅇㅇ 혹시나 알아두세요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의 생활에 좀 포함된다그래야되나? 그런걸 좋아해요 바라기도 하고
제가 지금까지 만나온 남자들한테 어쩌면 바랬지만 들어주지 않았던것들. 이사람이 다 채워줬어요.
예를들어서 "이쁘게하고나와~ 엄마 백화점 가는데 따라가자" 라던지, 갑자기 너무 이뻐보인다면서
"친구들 만나러 가야되는데 너무 이뻐서 보여주고싶으니까 같이가!" 라던지. 형이랑 형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는거
꼽사리 낀다던지 그런것들이요. 뭐랄까- 기분좋잖아요.
오빠네 집에도 많이 놀러갔어요 자고온적도 있고. (부모님 다계시는 집에서 아무일없이 ㅇㅇ;)
그런데요 .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았더니 "OO오빠 여자친구되세요?" " 네 그런데 누구세요? "
모르는 여자가 자기도 오빠 여자친구고 다른언니 한명도 더있다면서 당장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오빠 막 욕하면서 동시에 세여자 만났던거였다고 . 자기랑 이미 다른언니는 얘기된 상태니까
저도 당장 나오라고 맘약해지지말라고 따귀라도 한대 때리고 오라고 이리저리 맞춰보니까
저한테 일하러간다고 한날 다른언니 만나고 이런적도 있더라구요.
화나기보다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맘이 너무 아픈기분 있잖아요. 직접 들어야 할거같아서
찾아가서 물었더니 사실이라네요. 하지만 저밖에 없대요. 다른 두여자를 만나도 뭔가 빈 느낌이어서
그런식으로 여자를 만났지만(아무래도 클럽쪽에서 일하다보니 ㅇㅇ) 절 만나고서는 아니래요
제앞에서 그 언니들한테 전화해서 " 너네따위보다 얘가 훨씬 좋거든? " 하면서 화내고 저한테
빌더라구요. 잘못했대요 다신 안그러겠대요 미안해서 죽을거같다고 그러면서 . 집에간다는 저
못가게 하면서 제발 가지말라고 다신 못볼거같다고 잡았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때 뿌리치고 나왔어야 했나봐요_
다시 만났어요 일단은 내가 그사람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니까요.
속상했어요 만나는 내내. 근데 티낼수도 없잖아요 언제까지 들먹이면서 무슨 꼬투리 하나 잡았다 이런느낌도 아니고
오히려 오빠가 괜히 그일로 나한테 눈치볼까봐 애써서 정말 티 안내고 아무렇지 않은척 만났답니다.
그리고서 1주일뒤에 저한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의식 안하려고해도 저한테 너무 미안한데, 전 티안내려고하고 눈치보여서 힘들대요.
이제 미래를 생각해야되는 나이인데 여자한테 빠져서 응석받이가 되가는 자기가 너무 싫대요.
너무 예쁘고 착하고 애교많고 똑똑하고 집안좋은데 자기를 왜 사랑하냬요 자긴 내세울게 없어서 자격지심때문에 불안하대요
어쩌면 제 얼굴을 불로 지져서 못생기게 만들어놓고 싶대요. 다른사람이 좋아하지 않을테니까_
하지만 그렇게되면 자기도 절 사랑할 자신이 없대요 . 못생겨질테니까.
전 사랑한다고 항상 표현하고 옆에 붙어있었고 불안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도 많이했고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선물했고
그런데 왜 불안하냐고 하니까 . 그냥 제말은 다 와닿지 않는대요. 왜 너같은애가 날 좋아할까 궁금하대요.
(사실 제생각엔 오빠도 멋있거든요.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멋있다고 하면 거짓말이래요..)
전 정말 자존심도 없는 한심한 여자인가봐요. 그런일도 있었는데, 저런말을 제눈 똑바로 쳐다보고 하는 오빠가
가려고 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무릎까지 꿇고 빌었어요. 갑자기 왜그러냐고 좋아한다고 가지말라고 막 울고불고
안된다고 괜찮다고 다른여자 만나도 나는 만나달라는 말까지 제가 제입으로 해버렸어요.
막 화내데요. 자기같은애땜에 울 정도로 별거 없는애 아니지않냐고 계속 그래요. 그런게 모가중요해요.
사람이 사람좋아하고 서로 좋아하는데 누가 잘나고 못나고 그런게 모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땐 저도 미쳐가지고 그렇게 정말 말그대로 바짓가랑이 잡고 안된다고 했는데요
"안녕" 이러더니 갔어요.
거의 정신 나가가지고 앉아있는데 한 7시간?은 그러고있었나봐요
전화와서 만나쟤요 잘못했다면서 자기 있는곳으로 와달래서 갔더니 꼭 안고서는 미안하대요.
그런 병신짓많이하는데도 자기가 좋냬요 .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만나는 중이에요..
그저께 저녁엔 그러더라구요.
" 난 널 사랑하지만 우린 3개월 이상 가지 못할꺼야. 넌 회사를 다니고 난 밤일을 하거나 일이없으면 쉬거나
낮엔 항상 집에있어. 난 외로움을 잘 타고 너가 없으면 너무너무 힘들어서 참는데 지쳐서는,
아마 니앞에 다른여자를 데리고 나타나서 이별을 고할수도 있어.
난 너한테 회사에 가지말라하고 옆에 있어달라고 할꺼고 넌 분명 회사에 나가야하니까 그렇게 못해주겠지
그럼 난 너한테 화를 낼지도 몰라. 그리고는 내자신이 한심해져서는 너한테 막대해도 괜찮아? "
괜찮다고 말해버렸어요 사실은 아닌데 -
그런기분 아세요? 정말 너무 멋있고 좋아서 팔짱끼면서 귀에다가 " 사랑해! " 라고 말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 미안, 와닿지않아 " 란 말 하는거 듣는 기분.
주변사람들한테 말하면 그냥 이남자 선수래요. 단지 다음 바람필걸 대비해서 물밑작업을 한다느니,
원체 클럽문화에 익숙한 사람이니 그냥 접어라, 니가 모가아까워서 그런사람이랑 만나냐,
내가 좋아했던 이사람 모습은 이사람 실제 모습이 아니라 연기였다느니, 등등 쌍욕까지.
이글 보시는 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사람 말이 만약 사실이라면요. 제가 정말 좋아서 불안한거라면
전 더 잘하고 얼마든지 고칠수도 있을거 같지만. 만약에 저런말조차 거짓말이라면 용서할수 없을꺼에요.
너무 힘들어요. 절 보면 씁쓸한 웃음만 짓고 항상 힘들다고 말해요.. 제가 매달리는 기분이고 저도 이런기분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하죠? 글이 너무 길죠..;;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