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

나잇흥 작성일 07.06.28 0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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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면서 알게된 여자가 있었습니다.

 

저와 정말 가까운친구의 친구였습니다.

 

3월달에 처음 봤을때는 정말 아무 감점 없이 그냥 친구의 친구 정도로만 생각하고

 

서로 뻘쭘하지않게 대화나 하는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친해지면서 그 여자가 네이트온친구 초대도 해 줘서

 

네이트온에서 농담*도 하면서 여러가지 얘기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5월달쯤부터는 걔가 여자로 보이더군요

 

마음이 완전 간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 일을 하면서도 계속 걔한테 눈길이 가고

 

가까운길 가는데도 걔가 일하는쪽으로 돌아서 가고...

 

그러다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걔를 진짜 좋아한다는거...

 

그 이후로 네이트온에 접속하면 항상 먼저 쪽지를 보내서 말도걸고, 괜히 장난도 걸어보곤 했습니다.

 

그 애도 잘 받아줬구요 말도 잘 통하고 정말 잘 될꺼같았습니다.

 

그러다 한번 제 친구놈을 빈자리가 하나 생겨서 땜방을 시켜줬습니다.

 

우연히 그 여자애과 같은곳에서 같이 일하게 됬죠..그친구는..

 

그때 전 주말알바였구요 그친구는 땜빵이었지만 평일 풀타임알바였구요..

 

그렇게 제가 학교에서 바쁜 평일을 보내는동안

 

그 친구와 그 여자애... 그리고 또다른 내 친구는 일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술을 몇번 마셨나봅니다.

 

그사이에 많이 친해졌고 땜빵온 제 친구랑 그 여자애사이에 썸씽분위기가 생겼습니다.

 

그때까진 괜찮았습니다.

 

그 여자애랑 메신저에서 얘기도 많이 했고..

 

그러다 그 여자애가 땜빵온친구랑 저 그리고 자기 그렇게 셋이 사주보러가자그러더군요

 

그날 마침 약속있어서 전 어쩔수없이 못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3일후

 

메신저에서 얘기를 하는데 얘가 쪽지를 자주 씹고 말투도 예전같지 않더군요

 

그때 참 한 이틀은 맘고생 많이 한거같습니다.

 

그 이틀동안 메신저에서 항상 일심동체도 움직이더군요

 

나가도 같이 나가고 들어와도 같이 들어오고...

 

착착하더이다.

 

그리고 어제는 일끝나고 같이 가려는데 제 땜빵친구가 버스에서 걔 옆에 타있더군요

 

(저는 그때 걔가 일하는곳에서 한정거장 뒤에 있는곳에서 일했음...)

 

속이 타더이다... 그래도 별 내색 안하고...다른 친구들이랑 노는척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들었습니다.

 

둘이 사귄답니다...

 

허허허허 제가슴 어쩌면좋죠 진짜 아프네요

 

불과 저번주만 해도 단둘이 가서 술대결하자 (둘다 술못먹는데 서로 잘마신다고 우기면서 장난치곤 했었음)

 

토익공부 해야되는데 같이 다니자고 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학원이나 강좌 등등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다녔고

 

같이 공부하면서 서로 격려해주는 그런 상상을 하면서 혼자서 행복에 겨워서 실실 쪼개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전부터

 

알게된지 1달도 안된 제 친구랑 사귄답니다..

 

지금 제 감정도 잘 모르겠습니다. 화가나는건지 슬픈건지 어이없는건지 미워하는건지

 

어쨌던 확실한건 제가 정말 괴롭다는거...

 

몰랐습니다. 사랑을 이루지못할때 상실감이 이렇게 크다는거...

 

여태까지 제가 상처줬던 여자들도 많았었는데

 

이제와서 정말 미안함을 느낍니다.

 

정말 제 주변 모든걸 다시보게 되네요...

 

지금은 많이 괴롭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참 답답했는데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기분이 조금이나마 후련하네요...

 

그저 넋두리였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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