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알게된 여자애가 저의마음을 착잡하게 하네요..

파크맨스 작성일 07.07.03 00: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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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늦은나이에 신입생으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늦게들어간 만큼 적당히 대학생활 마치고 취직을 할생각이었죠. 그런데 대학생활이 적어도 지난 1학기 동안 해보니 공부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지냈던 시간들이 더많더군요. 그러면서 같은과의 한 여자애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보다 나이는 한살 어린게 참 생각이나 수준이 어른스럽더군요. 나보다 4살은 위인 것 같은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줄만 알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애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번 같이 술자리에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조금씩 나누어 보았습니다.


술도 정말 잘마시더군요. 저는 술을 잘 못하는데 항상 제가 먼저 취하고 그애는 취하지도 않습니다. 전에 무슨일을 했었는지 의심이 갈정도로... 말이죠.. 그래도 술먹고 흐트러진 모습한번 보이진 않는겁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애도 저에게 좋은 감정이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시간이 지나고 결국 1학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진전 없이말이죠. 방학이 시작한지 2주일이 되었네요.


지금 그애를 생각하는 저의 마음이 너무나 착잡합니다. 정말 사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말이죠. 여러 가지 드는 생각들이 저를 힘들게 하네요. 요새는 그애 생각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입니다. 제가 여자를 사귀어 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기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닐까도 생각해보지만 며칠 이런생각이 계속 겉으로 맴도니 참 답답하더군요.


그여자애에 비해서 전 너무나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인간입니다. 방학이 시작하기전 시험이 끝나고 술자리에서 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제가 이애한테 술좀 매겼습니다. 게임해서 말이죠. 그런데 이애가 소주는 잘마시는데 맥주는 말 못마시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전 남자친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자기한테 맥주는 주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말이죠. 남자친구 이야기를 듣는순간 제자신이 초라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남자친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저혼자 여러 상상을 하면서 화도 나고 좌절감도 느꼈습니다. 전 과거가 있는 여자를 과연 내가 이해할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여자의 전남자친구 만큼 아니 그이상으로 이애에게 잘해줄수 있을까, 또 이애가 그남자만큼 나를 사랑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을때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제자신이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고 말도 잘 못하고 이런제가 화가납니다.


여기 게시판의 여러 연애관한 글들을 읽어보니 캠퍼스커플중 과커플을 비추하는 조언들이 많더군요. 저도 사귀다가 깨지면 어떻하나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할것인가도 참 많이 고민되었구요. 26이라는 나이동안 여자를 제대로 사귀어 보지 못한 제가 너무 한심스럽습니다. 많이 사귀어 봤다면 이런 고민들을 상당수 안해도 되었을텐데 말이죠 고백을 할까 아님 그냥 가슴에 묻어둘까, 혹시 이것이 일시적인 감정이 아닐까 참 고민이 천갈래로 나눠지며 혼란을 주네요. 그런데 가슴에 묻어두기엔 너무나 답답하고 이런 것이 계속되는 것이 저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만약사귀더라도 이감정을 그대로 계속 유지할수 있을까? , 내가 상대의 싫은 면을 보고도 감싸줄수 있겠는가하는것도 고민이구요. 고백이 실패하더라도 의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을까도 의문이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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