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가게 아가씨한테 무작정 고백했다 차였던 사람입니다. 다들 아실듯 해요 ^^
많이 힘들어하던차에 다시쪽지를 줬고 여러 회원님들의 조언으로 인하여 인연의 끈을 근근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말도 걸어보고 말도 잘 받아주더군요. 최대한 제 감정을 절제한다고 하지만 티는 확실히 나는것 같아요. 그래도 전보단 덜힘
든것 같아요. 어쨌든 매일 인사도 하고 덥냐는둥 말도 걸어보고 세일은 언제까지 하냐는둥 웃는얼굴로 대화를 해보고있어요
거기서 휴가핑계대고 옷도 사구요.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얘기하면서 나이가 26살이고 서울태생이 아니라
부산에서 자랐더군요. 굉장히 의외였어요. 경상도 아가씨들은 다 억쎄고 거칠은 줄 알았었는데 말이죠. 그아가씨한테도 그렇
게 이야기 했었거든요. 이름도 알고 나이도 알고 출신도 알아내서 싸이월드에서 그녀의 정보를 조사해봤죠. 그랬더니 나오더
군요. 그녀가 쓴글들, 사진 방명록등 2004년개설부터 2009년 현재까지 의 글들을 모두다 봤습니다. 몇년도에 어떤일들이
그녀에게 있었고 그녀가 무었을 하고 있었는지 전부말이죠 , 놀랍게도 연극학부 학생이었더군요. 겉으로 보기엔 전혀 그럴 사
람 처럼 않보 이는데 말이죠. 외모로 사람을 판단할수 없나봐요. 사진찍는것도 좋아하고 개를 키우고 있더군요. A형에 여행
도 많이 다니는
여자더군요. 게다가 이여자는 생각이 참 많은 아가씨에요. 자신의 마음, 느낌을 게시판에 올렸더군요. 순수한 모습도 있는반
면에 인생 고민들을 시적으로 풀어놨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른 모습들에 좀 의외라는 생각도 드네요.
4년전엔 어린왕자를 그리워하는 글을쓰고 낯설음의 느낌, 행복했던 적이 없다는글, 모든것이 어렵다는둥 마음이 흔들린다는
둥 등등 자기 내적으로 고민하는글들을 썼네요. 방명록과 게시판을 보면서 제가 느낀점은 그녀는 제가 생각했던 그런 단순한
여자는 아니란 생각이에요. 고민도 많고 남을 잘 믿지않는다고 본인도 그렇게 글을 남겼네요. 속마음도 잘 드러내질 않고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자신의 속을 탁 터놓고 말하진 않는애 같습니다. 자기 내적으로 감수하는것 같아요. 마치 일본 사람들
처럼................
갑자기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이여성을 모르고 있었을땐 정말 내 모든것을 바쳐 잘해줄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알고나니
의외로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불현듯 엄습하네요. 그리고 그녀가 솔직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느여자와 같이 남자
눈치 보는사람 일거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녀안에 그녀가 쳐놓은 마음의 벽을 느끼게 되요. 그녀와 대화하면서도 조금은 느꼈거든요. 그걸 여기서 확인할수 있었어요.
이런 그녀 어떤사람인가요? 나이먹도록 사람볼줄을 모르네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모든게 혼란스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