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방학이 시작되기전에 친구로 지내던 여자애를 알게 되고 나서 방학한달전쯤부터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되었습니다.
서로 집은 별로 멀리 떨어져있지는 않는데 (분당,송파)...본론으로 들어가자면
그녀에게는 외할머니가 있습니다. 지병인 당뇨병이 있구요.
그런데 이번주 수요일에 할머니 병문안을 간다길래 저도 그녀 얼굴이 너무 보고싶었기에 (병문안을 핑계삼아...)
저도 같이 간다고 했었습니다. 그녀의 할머니를 본 순간 아..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하루이틀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신 할머니께서 갑자기 기력이 없어지시고 정신도 오락가락 하신다고 했습니다. 밥도 제대로 못드시구요.
저도 이제 외할머니밖에 안남은 상태여서...정말 그녀에게 점수를 따기위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그녀의 할머니를 같이 간호해
드렸습니다.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정도까지 였어요..같이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할머니 병간호를 해드렸습니다.
사실 그녀의 집이 어려워서 간병인도 붙히기 힘든 상황이라서, 또 엄마만 계신 집이라서. 낮엔 그녀의 어머님이, 밤에는
밤을 새면서 그녀가 병간호를 하기로 했답니다. 저와 병문안을 간 그날부터 그녀의 할머니의 병세가 심각해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날 새벽에는 문자를 하면서 잠깐 지나가는 얘기로 저에게 믿음이 생겼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책임감과 따듯함이 있어서 믿음이 느껴지는 소중한친구라면서요.
그리고 다음날 새벽2시쯤에 일반전화로 핸드폰요금이 미납되서 연락을 못할꺼라고(발신정지)
나중에 연락되면 연락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그녀의 목소리가 많이 암울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머니의 병세가 하루가 틀리게 악화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되어서 제가 어제 저녁에 전화를 했는데, 밤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밤에 울고 그랬답니다.
그리고 그 날 새벽 5시쯤에는
네이트온무료문자를 썻는지 문자가 한통왔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미칠것 같다면서 힘들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할머니가
빨리 날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전 그저 문자로 힘내라고 너까지 힘들어하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듣는 저로써는 정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저 이렇게
그녀의 고민만 들어줘야 되는건지...어떻게 해줘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한번 병문안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마음만 먹고 버스 한번만 타면 1시간이내로 갈 수 있는 병원이거든요.
이렇게 가는게 그녀에게 부담스러울까요?? 어떻게 하면 제가 그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