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좀 돌려말해서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진지하게 거절당하고
혼자 빡치고
오늘
같이 집에 갈때 버스기다리면서
이어폰 꽂고 평소보다 큰 음량으로 노래 듣고
아예 쌩까고 있는데,
걔도 친하게 지내는 애고, 제가 평소에 항상 웃는 모습만 보여주기때문에
지 친구 먼저 가고 나서 저한테 와서
막 말을 걸더군요-
전 당연히 안 들리니깐(이어폰) 쌩까고 있는데,
뭔일 있냐고 묻길래 무표정으로 대충 손만 흔들고 버스 탔습니다
뭔일있긴...
어제 돌려말한 생애 처음 시도한 데이트 신청 거절당한게 뭔일이지-_-
걔가 버스 내릴때도 평소엔 육성으로 잘가라고 해주는데
오늘은 걍 손만 살짝 흔들었더니
버스 타기전 저랑 만나기전만해도 친구랑 웃고 떠들댄 애 표정이
내릴때 장난 아니더군요,..
걔가 내린 뒤 전, 이를 악물었습니다-_-;바보같죠
그래도 어설프게 돌려말했어도
생애 첫 데이트 신청인데
농담처럼도 아니고 진지하게 , 것도 평소에 친한앤데
거절 당하고 혼자 빡쳐서 담날 유치하게 쌩까기나 하고-_-...
아, 또 혼자 열받아서 친구랑 얘기하다가
여기에 글올리는데
되게, 횡설수설 했네요-_-.......
어제 그 일이 걔한텐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저한텐 나름대로 사건이었습니다.
내일 못보게 되면 거의 일주일 가까이 못보는데,
쩝... 제가 기분 안좋다고 상대방 기분까지 안좋게 만들어서
또, 저는 더 안좋아지고..
미치겠네요ㅠ
5월달 정도까지만 해도
나중에 같이 시골가서 살자고 먼저 말하던 앤데..
뭐, 농담이겠지만, 지는 말해놓고 다 까먹었겠지만,
근데 그말에 전 또 혼자 설레고-_-...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