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무슨 연게엔 신의 축복이 내렸지만 특유의 소심함으로 기집애한테 어장관리나 당하는 소심남만 있는거야?
소심도 소심나름이지, 다들 고민하는거 보다보면 기가차서 말이 안나와.
괜찮은 대학교에 군대도 공익으로 빠져, 최소한 데이트비용 없어서 빌빌대는것도 없으면서 뭐 그리 고민이 많아?
보면 키도 클만큼 크고, 얼굴도 잘생겼거나 봐줄만 하대. 근데 왜 여자친구 없냐 하면 그걸 바보같이 글로 표현하는 소심함이 문제인거야.
물론 남중 남고 공대 스펙타는 형들에겐 할말이 없어. 기회의 균등이 이루어져야 결과가 스펙대로 나올텐데, 우선적으로 주위환경이 받쳐주지 못하는 형들이니까.
그런 형들은 가이형의 공대관련글 읽어보고, 그래도 답이 안나오면 조언 구할 수 있지. 당연한거지.
근데 주변에 가시나들 적당히 깔려있는데 떡밥이나 무는 형들은 뭐야? 기회도 충분했고 어디하나 빠질데가 없는거 같은데 여자가 없다고? '어디하나 빠질데가 없는거 같은데' <- 이 대사부터가 에러인거야.
정말 빠질데가 없는 남자는 뭐든지 자기 스스로 해결해. 원체 남자란 족속들이 자존심만 드럽게 높아서(나도 자존심빼면 시체야) 남의 도움받길 꺼려하고, 가능하면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는 주의야. 그런데 그런 남자들이 고민상담을 요청했다는것은, 크게 나누어서 두가지. 고민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경우 와 심리적인 문제일 경우야.
전자(공대재학등의 여자 만날 기회가 없는 경우, 너무나 가난한 경우, 주위환경이 연애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경우) 는 앞으로 나아가려해도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는 경우야. 어쩔 수 없잖아. 그러니까 남의 도움을 빌어서라도 장애물을 깨고 나가야지. 앞에 돌벽이 가로막고 있는데 그거 깨려고 다른사람한테 망치 좀 빌렸다고 자존심상하는거야? 아니잖아. 전자는 충분히 도움을 요청할 이유가 있는 고민이야. 정말 바람직한 고민상담글이지.
근데 후자쪽은 정말 미안하지만, 바보같다는 느낌이 들어. 아, 첫사랑이면 이해해. 인생에 한명뿐인 첫사랑이라면 어장관리 당해도, 상처입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다가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근데 첫사랑도 아닌 기집애한테 마음홀려서 헬렐레하며 떡밥 덥석덥석 무는 형들은 뭐야. 문자 한통에 희비가 교차하고, 싸이 방명록에 목숨거는 형들 도대체 뭐야.. 언제부터 대한민국 사나이가 이렇게 소심남이 되어버린거야.
내가 나이도 어리고, 연애경험도 다른형들에 비해선 없는거나 마찬가지지만, 가이형 뺨치는 자신감으로 똘똘뭉친 형님 하나 모시고 일본유학시절 내내 그 자신감 하나 배우려고 기를 썼어. 깨달음이 오니까 허무하더라. 아 가시나라는 족속들은 자신감 가득한 나쁜남자한테 자석처럼 끌려오고, 줄다리기 적절히 해줘야 관계가 유지되는구나.. 내가 첫사랑에게 모든걸 퍼주었던건 캐삽질이었구나.. 하는 깨달음. 그때부터 바뀌었어. 일본가시나들이 제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줘도 내 여자가 아니면 다 부질없는 것, 담담하게 받아 들이고 기회가 왔을때 남자답게 끌어안았지. 그러니까 그럭저럭 생긴(특히나 일본남자놈들 키는 작아도 얼굴은 겁나 잘생겼는데) 나에게도 가시나들이 오더라고. 짧은 유학생활이었지만 많은 깨달음을 얻고 돌아왔어. 그리고나서 주위친구들을 보는데, 너무나 한심했지. "아 내가 유학전엔 저렇게 찌질했었구나..." 하고.
(혹시나 A브이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형들을 위해 - 일본 가시나들의 심리 및 꼬시는 방법은 나중에 게시물로 정리할게)
제발 하루에 몇십개씩 문자 주고받지 좀 마. 문자는 기껏해야 '글'이야. 글엔 감정이 담길 수 없어. ㅋㅋ ㅎㅎ 같은 초성으로 웃음소리 표현했다고 만족하지 마. 사나이의 마음은 말로도 전하기 힘들정도로 넓고 깊은데 고작 문자 몇개로 마음을 전하려 해? 가시나에게 진심을 전할때는, 직접 마주보고 서서 눈으로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야. 소심하게 글로 전하는거 정말 최악이야. 정성을 담은 편지 빼고는 글로 전하는 매개체는 쓰레기라고 생각해야해(난 문자 2,3개 정도 주고받았는데도 가시나가 더 할말이 있다 싶으면 바로 전화 걸어).
싸이월드에 사진 올려가면서 일촌순회하고, 방명록에 글 쓰는 짓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 소심하기로 유명한 일본애들도 그런 짓은 안해...(뭐 싸이같은거 모르는 애들이 태반이긴 하지만)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면 차라리 블로그를 해. 나도 블로그에 나만의 개똥철학을 적고 사회비판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왜 형들은 고작해야 셀카나 음식사진이나 올리는 싸이월드에 그리 집착을 하는거야? 가시나가 한다고 해서 따라할 필요는 없어. 가시나가 적은 글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도 말고. 싸이월드가 필요한때는 두 경우. 이 기집애에게 의심을 갖게 되었을때는 싸이월드 들어가서 추적할 때. 자세한건 가이형이 덧글로 다 써놓았을거야. 나머지 한가지는, 이 가시나 내 여자로 만들고 난 후에, 한번 들어가서 내 사진으로 도배되어있나, 사랑이야기 잔뜩 써있나 확인하고 웃음지을 때 뿐이야. 다른때는 필요없어. 싸이월드 들를시간에 팔굽혀펴기를 한번 더 하고, 영어단어를 하나 더 외워. 아니면 나처럼 이꾸이꾸 듣고싶으면 일어 단어를 외워도 상관은 없어=_=
형들 대한민국 사나이 맞지? 우리 모두 가시나들의 말에 일희일비하는 소심함을 버리고, 남자답게 깡있게 대하자. 일본애들이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사나이의 터프함과 깡을 가시나들에게도 보여주자고!! 형들을 믿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