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데이트 후기야 ~

흑태자만세 작성일 07.09.28 10: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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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제 무생과 활랑이 한테 해주고 싶은 말 시간에 치이다보니 다 못해준게 아쉽네.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ㅎㅎ

 

걍 넓은 이해심으로 이해해주고. 내가 한번 날잡아서. 재미난 데이트 후기나 진솔된 고민상담 해주도록 노력할게.

 

연겟 여러분 제가 나이가 점 먹은 관계로 편하게 말놓을게요. 혹시 저보다 연배 있으신 분은 쪽지 날려주세요~

 

형님으로 모실께여 ㅎㅎ

 

아 각설하고 26일 데이트 후기야 ~ 걍 염장글이니까. 화나면 악플도 좋아.~

 

내가 생각해도 내가 정말 우껴.. ㅎㅎ 나름 현실적이다 논리적이다 라고 생각되는 나이면서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하염없이 심장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나보네.. 그제 아침에 모닝 콜 전화가 my love 한테 온거야 ~

 

(이제부터 여친을 my love)로 명칭할게~

 

난 아씨 이른아침에 누구야~ 하면서 잠결에 전화로 이른시간에 누구냐고~ 잠들껜 목소리로 버럭 거렸지...

 

근데 헉 낮선 목소리로 (자갸 일어나~ 보고싶어서 일찍 모닝콜 한거니까~ 화내지마세용~)헉 떨리는 목소리로(누구세요?)

 

그녀 : 머야 나 몰라 버럭 버럭~

 

흑태자만세 : 헉 모르겠는데요.... 아 잠시만 혹시 my love??

 

그녀 : 왜 내 목소리 못알아 듣냐고~ 버럭버럭~

 

흑태자만세 : 미안 미안 ㅜㅜ 잠결이기도 하고 너무 애교 있는 목소리 때문에 다른사람인줄 알았옹~ 화푸러용 my love~

 

이런 황당 시추에이션이... 나도 모르게 화난 마이러브를 진정시키고자 난생 처음으로 젊은것들이 하는 칠판손톱으로

 

긁어되는 대화를 하고 만거야 ㅋㅋ

 

이런 저런 전화통화를 마치고 회사로 ㄱㄱ싱 오늘도 힘차게 아자아자~ 점심시간이 되서야 회사동료들과 식사하러가려는데

 

회사 문밖에 마이러브가 헉... 당황하기도 했지만 너무 좋아서 마이러브한테 냄큼 ㄱㄱ싱

 

나랑 점심 같이 하려고 왔다네..이궁 사랑스런 마이러브님아 ㅜㅜ

 

근처 식당으로 ㄱㄱ싱 하려는데 그녀 손에 왠 바구니가 ????

 

나를위해 샌드위치 만들어 왔다고 ㅜㅜ 순간 감동에 눈물이 나올뻔햇어 ~ 와 이제부터 여자가 손수한 밥을 먹는구나 ㅎㅎ

 

근처 공원 나무그늘 아래에서 서로 먹여주고 챙겨주고 히히히

 

예전에는 길가다가 커플들 닭살 행동이 눈꼴시렵다.. 그거 다헛짓이고 돈만 밑터진 항아리에 물담기다 하고 부러우면서도

 

걍 안좋은 시선으로 봤는데.. 이젠 내가 그보다 더한 닭살 행동을 하기 시작한거야.. 참 사람이란것이 간사해 ㅋㅋ

 

식사를 하고 일하러 ㄱㄱ싱~ 방금헤어져도 보고 싶네.. ㅜㅜ 그녀가 준 사진만 지갑에 소중히 모셔두고 보고 싶을때마다

 

몰래 보는 재미 이것도 스릴있고 잼있어~

 

퇴근 후 그녀와 근처 선술집에서 동동주에 파전을 안주삼아 이런저런 이야기 그제서야 술기운이 좀 들어간 상황에서

 

남산타워 산책로를 구경하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사귀기는 했는데 손을 아직도 못잡은거야 ㅋ

 

그래도 술기운에 냄큼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았는데 이런 손이 너무 작고 보드라워 ㅜㅜ

 

my love도 자연스레 팔짱을 끼네 아 좋아 죽는줄 알았오 ㅋㅋ

 

꼭대기에 도착해서...

 

내가 꼭해두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도 확실히 서로 해둬야 할게 있었거든..

 

흑태자만세 : 우리만나는거 남들 일반적으로 사귀는거와 같은거야??

 

my love : 무슨소리야?

 

흑태자만세 :  뒤늦게 너와의 만남으로 낭만에 젖어살고 있지만 현실이 항상 나를 고민하게 해;

 

my love : ...

 

흑태자만세 : 너무 너에게 부담주는거 일 수도 있지만... 나이도 나이지만 난 너를 결혼을 염두하고 사귀는거야..

정말 생각하기도 싫지만 현실이란 냉혹한거라.. 만일 너와 헤어지게 된다면 난 뒤도 안돌아보고 다른 결혼상대자를

찾아야해...힘들고 괴로워도 난 그렇게 할거야.......... 

 

my love : .......

 

흑태자만세 : 그래서 말인데 우리 결혼을 전제로 정식으로 교제하자. 그렇타고 너무 일사천리로 하자는게 아니라..

우리의 추억을 많이 만드는 그 과정속에 서로 부모님에게 인사 드리고 싶어서 그래. 그만큼 니가 소중해.

 

my love : ... 나도 그런 생각해봤어. ...

 

흑태자만세 : 그럼 우리 정식으로 교제하는거다???

 

my love : (수줍은 얼굴로 나와 눈을 마주치며)... 응 그러자. 대신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면서 이쁜교제하기로 약속해~

 

난 말없이 그녀 *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깍지끼운다... 서로 미소지으며 ㅎㅎ;

 

그자리에서 만세~를 부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기쁜 마음을 감추고 그녀 집에 바래다 주고. 용기내어 집앞에서

 

포옹하고 헤어졌어 ㅎㅎ 형은 지금 너무 행복하단다...앞으로 이 행복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기도중이야.

 

일때문에 이만 줄일께 다둘 ㅅ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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