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이 시간이 끝나고, 오후 강의가 좀 널널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전 노예팅에서 알게된 주인분을 찾으러 본관 유아교
육과의 강의실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폰번호는 잃어버렸고, 번호를 저장하기는 했지만 딱 한번 듣고 문자만 몇번 했을 뿐이라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 어떻게 강의실 앞에 오기는 했는데, 들어갈 일 없는 같은 학교에 다른 학부 사람이라 망설여
지기도 하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애매했기 때문에 무작정 강의실 앞에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 왔다갔다...
뭐 물어볼 거리는 없어도, "혹시 저를 산 저희 주인님 아세요?"라고 물어보거나 "성이 이씨에 굽 신으면 저보다 약간 큰 분 아
세요?"라고 물어볼가 생각이 되는 인내심의 한계가 코앞에 보였습니다.
강의실 창문을 힐긋힐긋 쳐다보니, 교수님께서 저를 부르시는군요. .... 죽고 싶었습니다 ㅠ_ㅠ. 불려들어가서 무슨 일이냐고
이야기도 들었고, 괜시리 여자만 있는 건물에 남자라 잘 생기지도 않았지만 괜시리 "남자다~ " 외치시는 분들 때문에 빼도 박
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을 찾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래... 얼굴은 아니까... 어떻게든 찾으면 낫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또 그게 아닙니다. 여기서 찾아서 남자친구도 아
닌데... 찾아서 뭐합니까... OTL 둘다 난감한 상황만 만드는 최악의 경우만이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대충 훑어보고는... "여기에 없는거 같네요. 죄송합니다"라고 하고는 인사를 하고는 황급히 뛰어 건물을 나왔습니다.
사람들 얼굴은 잘 봤냐구요? 아마도 없었을 겁니다... 아마도요 있었으면 아는 척 했겠죠? (반대일라나 ;)
그래도 같은 번호인 핸드폰에 문자조차 없었으니, 뭐 -_-;;; ... 그 날 출석을 안 하신거겠죠?
(유아교육과가 50명 전후라고 했는데 20명 조금 넘는 숫자가 전부였으니; )
다시 찾아가기도 난감하고 -_-;; ... 다시 찾아가기도 싫고... 방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 깜깜하네요. 찾지 말까...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