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녀랑 같이 점심먹었어요.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지만,
결과는 어떤것도 없지만, 제 기분이 너무 별로네요.
얘기는 지금까지 전화하거나, 잠깐 학교에서 봤을때 처럼 제가 한 5질문정도 하면 대답해주고 1질문 정도 해주는 정도?
한가지 주제에대해서 두세번 대화가 오가면 곧잘 끊킨다는 점.
뭐 대화는 그럭저럭 그렇다 치는데요.. 그닥 크게 이상은 없는데..
저혼자 기분일지도 모르지만, 꽤 자존심이 상하네요.
저희 학교가 산에있어서 학교 구내식당 아니면 버스를 타던가 자가용을 타고 나가야 음식점이 있는 상가가 나오는데요.
저는 차가 없답니다. 스물넷에 ...ㅠ.ㅠ 제 주위에 후배건 선배건 차없는 사람은 10%정도 네요.
하여간 대부분 음식점으로 가려면 자가용을 타고 가곤하는데, 저는 택시를 탔답니다.
꽤 쪽팔리는 일이더군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기가 좀 죽어서 유쾌하게 얘기한건 많이 없는거 같네요..
다먹고 후식으로 셀프서비스인 아이스크림도 떠줘서 먹고 그녀도 밥 잘먹었다고 마지막엔 인사를 했어요..
차가 없는 관계로 또 조금 걷다가 바로 들어가려는 눈치더라고요. 저는 아이스크림 핑계를 대면서 이건 먹고 가야지 않겠냐고.. (사실 차 마실겸 좀더 상가쪽에 있다가 가고싶었지만;;) 어디 가려고 라고 묻네요. 저는 그냥 웃음으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워킹 하면 돼잖아요. 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머..대답은 기억나질 않지만, 들어가봐야 겠다는 의지를 조금 엿보였던거 같네요.
12시 쯤에 식사가 끝났는데, 2시에 시험이 있었거든요.;; 그 이유 때문일수 도있겠지만, 전 제가 창피해서 빨리 들어가려는
느낌을 받았네요.ㅡㅡ; 자격지심인가?ㅠ.ㅠ 학교안에서 택시내려서 다시 공부하려 열람실을 들어갑니다..
별 얘기 없습니다. 빠른걸음은 아니었지만, 그저 묵묵히 공부하려 가는데 왜그렇게 야속하게 보이는지..ㅠ.ㅠ
아무얘기 없이 열람실들어가서 각자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잘 치라고, 저먼저 가겠다고 얘기도 안하고? 못하고? 하여간
저는 그렇게 열람실에 잠깐있다가 시험치러 미리 올라갔고, 그 후로는 아무런 연락도 안했습니다.
또 아무런 연락도 없네요.
모든 사실 하나하나 찍어서 보여드리지 않아서 제 기분이 담긴 글만 보시고 조언하지 마시고, 나름대로 유추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시고, 지금 제 경우가 어떤지 조언해주세요..
어장관리(?) 뭐..당해도 괜찮지만,좀더 발전적인 관계로 가기위해서 어떤 노력할 필요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할까요? 초심은 '밀양'에 송강호처럼 받는거 없이 유쾌하게 퍼주고 싶지만, 막상 조급해하는 제 모습이..
제 안에 가두려는, 나만의 것이 되길 바라는 욕심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게 돼네요..ㅠ.ㅠ
구체적인 질문이 아니여서 송구스럽습니다. 부디..어떤 조언이라도 좋아요. 그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말씀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