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기대하는거지...

디스키트 작성일 07.11.02 15: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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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잠을 못 자고 일산형님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형님 ... 방금 2시간 전까지 우리집에 여자있었음. 잠 안와요<-" 대충 이런 내용

 

... 내용인 즉슨, 수요일날 아침 4시에 촬영장에서 반팔만 입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감기가 걸려서 이틀간 집에 앓아

 

누워있는데, 문자가 한통 왔어요.

 

"오빠. 저 수시 붙었어요. 수능 끝나면 영화 보여준다는거 오늘 보여주세요.>ㅁ</ "

 

이런 내용의 문자가 왔지요.

 

"미안한데 , 내가 촬영장 잘못 나갔다가 감기 걸려서 지금 집에서 뻗어있거든? 다음에 보여줄게 미안."

 

이렇게 문자를 보냈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어느덧 오후 4시. 이 때 문자가 한통 더 왔지요.

 

"많이 아프세요?"

 

뭐 건성이라도 이렇게 문자가 이렇게 왔으면 고마운 생각이 들어서, 약 먹고 일어난 터라 좀 멀쩡하기도 하고 괜찮다고

 

문자를 보냈죠.

 

"어. 지금은 약 먹고 많이 괜찮아? 왜 문병이라도 오려고? ㅋㅋ 집에 혼자여~ 어딜 남자 혼자 있는 곳에 와."

 

대충 몇마디 더 오고 가곤 했지만, 이런 내용에 결말이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핸드폰을 제 침실에 던져놓고 이전에 받아놓은 영화나 보기로 했죠.

 

영화 제목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 뭐. 상콤한 고어씬과 코메디의 부조화가 어떻게 잘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파일을 고르다가 못 보던 것을 발견했죠.

 

 

'커스텀 레뇨 3'?

 

 

들어가보니 인스톨 프로그램도 몇개 있고, 세이브도 있는거 보니 게임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궁금증에 켜보니 처음에 뜨는 19금이라는 경고글... 이거 동생이 다운 받아놓은 걸가?

 

뭐... 나중에 동생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하기로 하고 끄려고 했지만, 왠지 요새 게임을 끊어서 그런지 꽤나 땡깁니다.

 

그래서 호기심반 재미반으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 1시간 ... 2시간... 꽤나 재밌더군요. 여느 육성 시뮬레이션이 꽤나 과격하게(?) 적용된 것 같지만 -_-;... 19금 게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게임이었습니다. 부작용이라면... 연애를 하면서 알게된 여자들이 생각나는데 이런 게임을 하고 있자면 죄

 

짓는 느낌...?... 집 전화가 울리는 소리와 함께 뜨끔해버려서 게임을 급하게 껐습니다. 끄고 나니까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저녁을 먹고 시간이 지나고 tv에 심취해 있을 시간. 11시 쯤 되어서 벨소리가 울리더군요. 제 동생인 줄 알고 팬티 바

 

람으로 문을 열어주었는데... -_-... $!@#@!#!@#!@>... 후배입니다.

 

아침에 문자 보낸 후배녀석과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남자 후배 녀석이 있더군요. 저는 다짜고짜 제 방으로 달려가서 바지를

 

입었지만 어쩝니까 ㅡㅜ... 다 보여진걸... 애들이 저를 생각해준답시고

 

 

"뭐 본다고 닳는것도 아닌데요 뭐 ㅋㅋㅋㅋ" 하면서 웃는데... 이건 위로인지 비웃는건지 ㅠ_ㅠ....

 

 

애들이 가져온 게죽이라는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본죽에서 6000원 하는거라는데, 전복죽은 비싸서 이걸 사왔다고 하더군

 

요. 뭐 전복죽을 몇번 먹어*는 못 했지만, 그거보단 이게 낫은거 같습니다.

 

 

아무튼 요래조래 이전 학교 이야기를 하고, 식빵을 구워주고... 중도에 저는 머리가 아파 제 방 이불속으로 들어갔는데 애들은

 

들어와서 쉴 새 없이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구경합니다. ... 서랍 위쪽 책장에는 야한 잡지도 끼어있지만.... 다행이 못 보고 넘

 

어갔네요. 그리고 제가 요새 한창 떠들고 다니던 연애 이야기를 해달라는데 누워서 한 이야기판을 벌여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시간은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어가는 시간.

 

언제 가냐고 물어보니... 제가 잠들면 간다는데 -_-;;;

 

 

"내 임종 보러 왔냐... ? -_-;; 부모님 안 계셔도 내 동생 들어와 들어가봐."

 

 

근데 ... 문자로 동생이 오늘 친구들이랑 찜질방에서 잔다고 문자가 이미 왔었군요. -_-;;

 

 

"아까 문자 왔다고 하셨잔아요 ㅋㅋ"

 

 

... 이리저리 머리도 슬슬 아파오고 귀찮아진터라 남자 녀석은 어떻게 그 녀석이 빌려달라는 책 '눈물을 마시는 새' 전권을

 

빌려줘서 보냈는데, 여자애는 오늘 뭐 일이 있어서 일찍 가면 안된다고 안 들어갑니다.

 

근데 -_-... 이거 참... 단 둘이 있는 저희 집에서 뭘 하느냔 말입니까... -_-;;;... 별 생각 안하고 머리 아프다고 하고 휙 돌아

 

누웠는데, 머리에 좀 열이 되나 봅니다. 여자애가 물수건 해준다고 가지고 오네요. -_-;;;

 

그리고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까 이야기 했던 제 고백상대에 대해 까기도 했었고, 예전에 학교 다닐때 있었

 

던 일들 등등이요. (이건 좀... 아는 사람이 보면 제 정체가 들어날거 같아서 비밀!!)

 

 

근데 도중에 아까 했던 *이 그냥 생각나는게 아니겠어요? 여자애가 제가 조용히 눈감고 있으니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 괜시리 좀... 그렇습니다. 가을이 되면 남들은 좀 가라앉는다는데 저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좀 말하기 민망한 상황에서 새우자세로 옆으로 돌아누웠습니다. 그냥 안 보면 낫을 줄 알았거든요.

 

그 상태로 있다가 여자애가 좀 있다가 가기로 한 3시가 되어서 가는데... 왠지 급 아쉬움 -_ㅜ....

 

잠이 안 와요...

 

그래서 일산형님에게 티비보다가 문자 했습니다.

 

"형님 ... 방금 2시간 전까지 우리집에 여자있었음. 잠 안와요"

 

답장 안 옵니다.

 

... 짱공유 들어와서 이것저것 보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안 옵니다.

 

운동하다가 자려니... 정말 몸살이긴 한건지 평소 20번 정도는 거뜬했던 팔굽혀 펴기도 하기 힘듭니다.

 

그렇게 얼마나 뒤척인건지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의 꿈을 꾸었죠. 앞의 내용은 아무것도 생각 안 나는데, 여자애랑 저

 

랑 이리저리 사건에 휘말려서 돌아다니다가 키스를 하게 되는데, 키스를 하고 나서 목이 확 막혀버립니다. 뱉어내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는 뭔가가 입에 탁 걸렸어요. 그래서 가래를 고르는 것처럼 가르르륵 한다음에 뱉었는데... 그 순간에 꿈에서 깨어

 

버린겁니다. -_-...

 

저는 아침부터 제 가래침에 젖어있는 베개를 빨아야했죠 ㅡㅜ... 그래도 가래를 확 뱉어낸 탓인지 그동안 꽤나 아프던 목도

 

머리도 안 아프게 되었답니다 ~ ^ㅡ^;;

 

 

나중에 일산형님에게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반응은...

 

"재미없어. 또 없어?"

 

그래서 괜시리 발끈하는 마음에 쪽팔려서 말 안했던 위에 있는 여럿을 말했었는데요.

 

"그런거에나 발끈하다니 어려서 그래"

 

... 이래서 짱공유에 글이나 한번 올려보려고 들렸습니다.

 

학교 버스 타기 15분 전부터 쓰던 글이라 휘리릭 날려쓰고 이만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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