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결국은 이런거구나..;

삼국지연의 작성일 07.11.08 19: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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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뭐 더 드릴 말씀없네요. 제 방법이 잘못 된지 모르겠지만, 결국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혼자서 좋아하고 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거같네요.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한다고.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연애 방법론들이나 조언들이나.. 논리적으로나 통상적으로 납득가는 방법들..

 

단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들..

 

소용이 없네요. 아무리 많은 것을 알아도 결국은 나를 보여줘야하는 상황이 오게 되겠지만...

 

본연의 내 모습을 보여주기도 전에 그녀는 훨훨..

 

오늘 수업이 끝나고 급하게 강의실을 빠져나가는 그녀에게서  결국 부담이 었다고 느꼈고,

 

그런 기분에 가는 그녀는 잡지않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퉁명스럽더군요. 후...

 

하루종일 우울했습니다.

 

역시 내 생에 연애는 그저 남의 일일 뿐이구나..

 

저녁에 못을 박기로 했습니다. 주말이 만나주면 계속 지금 하듯이 하겠노라고,,

 

7시쯤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받더군요.

 

그래..역시 그랬어.. 어쩔수 없잖아... 최소한 나는 24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갖 야동을 섬렵하고 주위의 많은 연애사를 듣고 세상에 찌든 드라마와 영화를 봐왔지만

 

이런 순수한 감정으로 빠져든적이 처음이었는데...그저 잘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내가 하는 일방적인 친절로 충분히 나는 사랑했는데...

 

문자를 보냈습니다. '알았다ㅎ 미안타' 라고요. 지금까지 답장이 없는걸 보면 오히려 그녀에겐 잘된 일인가봐요.

 

지금까지 내 주체성을 찾는데 희생해온 이성과의 사랑은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나를 찾는데 다시 힘을 쏟아야

 

겠어요. 돈벌이를 고민하고, 성적을 잘받고, 자격증을 따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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