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자기 한번 보려고 왕복 10시간의 고생을 하는 제게 고마움보단 미안함이 더 든다네요.
나쁜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좋아하지만, 그런 미안함들 때문에 자기가 자신이 없다고 하네요.
사실 토요일에 약간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여왔던 여자친구 행동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서 전화에 대고 말했죠.
연락도 잘 안하고, 표현도 안하고, 날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더니, 대답은 좋아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그러면서 위에서 말했던 사항들을 말하더군요.
월요일에 만나서 하는 얘기는, 이제 자신이 없다고 하네요. 맘을 열 자신이, 계속 이어갈 자신이...
멀어서 자주 못만나고 또 이렇게 트러블 생겨서 안 좋게 끝나면 어떻게 하냐고...
이렇게 지금 약간 좋을 때 끝내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 것 같다고... 난 지금 오빠처럼 좋아하는게 아니니까...
나만 생각하는 건 알지만 이기적인 건 알지만, 그래도 이게 오빠를 위해서도 좋은거라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사실은 제가 이렇게 만든거겠죠. 저만 힘든게 아니였을텐데, 그리고 여자친구도 제가 힘들다는거 뻔히 알텐데,
힘들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줘버린게 실수였겠죠.
붙잡고 싶지만, 아무래도 힘들겠죠. 미안함이 더 드는 걔에게 이제 뭘 한다해도 미안함이 앞설테니...
끝내는게 서로를 위한 일이란 건 잘 알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지만,
전 인정하기 싫은데... 장거리연애... 역시 쉬운 건 아니였네요.
그냥 끝내는 게 서로에게 좋은거겠죠? 그냥 끝내는게... 보내주는게 마지막 배려일테니...
그래도 지금 솔직한 마음은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 싶네요. 제 욕심이란 건 잘 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