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애 싸이에 가봤습니다
저랑 같이 놀러갔다온건 지우지 않았더군요 심지어 수정도 안하고..
근데
오늘 새로 올라온걸 봤네요
아는 오빠 그것도 군대간 오빠..
저랑 나이는 같은것같구요 아무튼 서로 안지는 일년은 넘은듯한 사이였어요
편지를 써준걸 사진으로 찍어서 올렸는데 그애가
와..
....완전 정성스럽게 쓰더군요 그오빠가 그애한테 막 써달라고 하긴한건데..그애도 어쩔수없이 보냈다지만
정성이 도를지나치고..막 이쁘장하게 꾸미고 엄청 글은 길게 써주고
A4용지 한장정도의 크기의 종이긴한데 글씨를 엄청뺵뺵하게..
휴가 언제냐고 휴가나오면 자기 부르라는 말도 적은걸 보고.. 쇼크먹었죠..
뭐 물론 지금은 그냥 진짜 "아는 오빠" 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괜히 이미 그런 사이도 아닌
제가 이렇게 말하는건 안되겠죠
정말 누구한테 일방적인 헤어짐의 통보는..다른남자가 생겼다라는것..
그리고 곧 다른남자 만나는걸 제눈으로 보게될거라는것
아..저 진짜 미련곰탱이입니다 아니 저 진짜 딱 기억을 한달전으로만 되돌리고 싶습니다
잊으려는것도 아니고..그냥 그때로 돌아가서 마음도 주고싶지않습니다
왜 제가 마음을 다 준거죠...아무리 잊으려고해도
시간이 약이라 해도
어떻게 이럴수 있는거죠
사랑할때 더 사랑하는 입장이 약자라는것
아무리 이렇게 말로 해도 직접겪어보니..정말 너무 괴롭습니다
그깟 여자, 세상의 반이 여자, 진실한 너의 연인을 찾아라 이런말 주변에서 수도없이 들었지만
말이 그렇지..정말 의욕이 없습니다 이주일이 넘었네요..그애랑 마지막으로 데이트했던것이..
제가 정말 처음으로 여자랑 팔짱끼고 데이트했던것..
버스여행했던것..그애가 버스에서 제 어깨에 기대서 잠드는것..
서로 꼭 껴안고 길을 돌아다니던것
그애가 마지막으로 만난날 저보고 울면서 자기랑 썡깔꺼냐고
자기랑 이제 친하게 지내는것도 아니고 아예안만날꺼냐고 오빠 밉다고 그런말을 하면서
울었던게..자꾸 얼굴이 떠오릅니다
근데 되돌릴순 없겠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여자마음 변심한건..
솔직히 전 그냥 놀다 질린 장난감같습니다 지금
한달이란 짧은시간동안 실컷 놀다가 내팽겨처진 허름한 장난감
하지만 전 그 주인이 금방 질릴것 알면서도 제가 접근했으니 그 후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잘못한거 전혀 없고 그렇다고
매일매일 만난것도 아니고.. 일부러 적당히 거리감도 주면서 한달간 지냈는데..헤어지자고 할까 겁나서
게다가 절 먼저 좋아해준건데..전 처음에 전혀 그애한테 그런감정이 없었는데..
장난도 장난이지 사람이렇게 피폐하게 만들어놓고도 웃음이 나오는 그애를 보면
화가 아니라..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하루에 한끼먹습니다 그래도 속이 더부룩합니다
잠도 늦은새벽까지 못들고 뒤척이다가 악몽을 꿉니다
하루종일 멍하니있습니다 일을해도 속은 쓰라립니다
전 이제 그애랑 안만나려고 합니다 항상 지금까지는 일하는곳에서 만났습니다 같이 일하니까요
보기만해도 괴로운데 일단 그것부터 해결해야 제가 뭘 잊기 시작하던지 하겠죠
조용히 사장님한테 일을 잠시 그만두겠다고 날짜는 기약없이 쉬다 온다고만 하고 나오려고 합니다
이번주 까지만 일하구요.
그애가 며칠전에 저랑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제가 막 그만둘꺼라고 했거든요
너 보니까 자꾸 속이 쓰려서 안되겠다고 너 잊어버릴꺼라고
시간이 약이지만 가장좋은건 그사람과 관련된걸 눈에서 지우는순간이 빠를수록 좋다 라고 말했거든요
그리고 너가 나쁜애였다고 생각되도록 내가 암시를 할거라고..잊어도 괴롭지 않게 후회하지않고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도록 이라고 말했더니 그만두지 말라고..
자기랑 쌩깔꺼냐고.. 친하게 지내자고 그냥 오빠동생으로..
그리고는 나중엔 울면서 오빠가 나랑 안만날꺼라면서 , 오빠 밉다고 어쩌구 하면서 우는걸보니..제마음이 잠시
녹았었습니다.
근데 그게 쉽나요 물론 일방적인 헤어짐 통보를 한 입장에선 아쉬울게 없죠
상대방은 아직도 그 사람에게 빠져있으니까요 계속 붙어있을꺼라 생각했겠죠?
하지만 전 그냥 일주일정도 생각해보니까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저만 손해잖아요 이렇게 한쪽만 죽어라 사랑앓이 하는데
상대방은 다른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계속 즐겁게 이야기 하고, 제생각은 이제 안할건데
그냥 그만두고..공부만 하던가 유학을 가던가
다른 연인을 찾던가..그애 보란듯이...
정말 너무 밉습니다 아니 전 왜 다 여자를 만나면 이렇죠?
다 저보다 어린애들이라 그애들이 아직 너무 사랑을 가볍게 봐서 그런건가요?
어떻게 좋아하는감정이 아무이유없이 한달만에 사리지는건지
그리고 왜 저는 항상 차이기만 하는지 싸운적도 없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그리고 왜 다 접근은 상대방이 했는데도 끝에 차는것도 왜 상대방이 하는건지
진짜....그럴꺼면 처음부터 접근을 하지말지
아무이유없이 좋아하게 되서 저에게 온거라면
아무이유없이 저한테서 멀어져도 이유가없다 라는거
깨닳았습니다..너무 괴롭습니다..어떠한 처방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힘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