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여자애가 한명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한살어리구요..대충 생일로만 따지면 반년밖에 차이안납니다
그래도 그애는 저에게 일년째 존댓말쓰며 지내지만요
그애 남동생이랑 제가 좀 친하거든요..그래서 자연스럽게 더 친해졌어요
남매랑 저랑 같이 일도 했구요 그 여자애랑도 같이 일하게 되면서 친해졌구요
근데 전 지금 삼수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불의의 사고로 1년을 꿇은셈이라..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지금 재수하는 꼴입니다
대학 갔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휴학(거의 자퇴)하고 최근까지
학원비 벌겸 일하다가 이제 일 그만두고 공부에 다시 전념하려 했거든요
근데 그애랑 또 우연찮게 또 만나게됐습니다 남동생이 저랑 만나기로 했는데 그 누나도 나왔거든요
근데 역시 또 봐도.. 웬지모르게 끌리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그애에게 관심이 생긴이유가
그애 집에 가보고 부터였습니다
우연히 그애 남동생이 놀러오라 해서 그집에 가봤는데 방이 두개였습니다 누나방/안방겸 동생,할머니,아버지방
그 여자애 방에 들어가봤더니
무슨..남자방도 이러지 않을것같더군요..
책상조차 없고..옷걸이도 없고..침대도 없고..
옷들은 오래된 책꽃이에 가지런히 접혀있었고 그외에 옷넣는 함 하나 있더군요 그냥 잠자는거 말곤
아무것도 할수없을정도로 ㅡㅡ;
방도 작구요... 근데 그애의 평소 모습을 보면 또 이런 환경에서 자란것 같지는 않았었거든요
엄청 밝고..긍정정인 애라서요
어머니는 안계신것같고.. 아버지는 출장이 잦아서 집에 자주 못들어온다고 들었습니다
할머니 모시고 사는데.. 집도 문이 안잠기고, 재건축직전의 집입니다.
항상 자기보다 어린애들 다 자기가 앞장서서 챙기고 그런 스타일이에요
동생 아침밥 저녁밥도 자기가 해주고 이것저것 간식도 만들어 주고 그러더군요
스무살 여자애가 요리를 그리 잘한다는게 신기할정도였죠..인문계생이었는데
대학도 아마 장학금때문에 제대로 못가고 좀 많이 낮은곳을 선택한것 같구요
용돈도 제대로 못받고 지내다 이제 성인이라 방학땐 알바하고 그돈으로 학기중 버틴다고 하더군요
쓸데없는데는 쓸수가없겠죠..그냥 적당히 옷/교통비/먹는거 외에는..
아..정말 이런애도 열심히 자기 할일하고 철도 일찍들고 살아가는데 나는 뭔가 싶었죠
근데 제상황은 지금 여자 생각할 때가 아닌것같아서 이거 괴롭습니다
지금 한마디로 삼수상황이고(작년가을에 대학 휴학(자퇴)후 알바-이번여름에 공부 시작했다가
다시 알바..중.. 다시 곧 겨울에 학원들어갑니다) 내년 수능을 목표로 잡고있습니다
군대를 불미스러운 사고로 못가게 돼서 긴장이 풀린건지
자꾸 제 미래가 걱정되는판에 여자애 만날 여력도 재력도 없는것같지만
이애라면 저를 뭔가 더 좋은곳으로 인도해줄것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오히려 저보다 연상같거든요 제가 더 생각도 미숙한것 같고..
모성애를 자극한다고 해야하나.. ㅡㅡ;;
가끔 주말에 만나서 같이 좀 놀고 스트레스 풀고..
또 매일매일 저는 공부 하고..
돈이없어도 이애랑 있으면 즐겁게 돌아다닐수 있을것같아요
얘는 평소에도 자기돈은 자기가 딱딱내는 스타일이고..돈 많이 쓰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이러는게 잘되면 좋겠지만 엉뚱한곳으로 빠지거나 잘못될까봐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제가 대학을 가고 나면..서로 더 멀어질것같고..
그렇다고 지금 좀 만나보자니 제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미래가 불투명하고..
만나면 오히려 제가 불안한마음의 의지가 되어줄수도 있을것같아서..
ㅠㅠㅠㅠㅠ 어찌 해야할까요
최근까지 만났던 여자애들은 온통 자기 생각뿐이고
지뜻대로 안되면 삐지고 울고 화내고 이런애들뿐이었고
비용이 드는 뭔가를 한다면 남자가 전부다 내야한다라는 생각을 가진애들이 대다수여서 그랬는지
이애가 더욱더 생각이나네요
웃기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제가 성공해서 신데렐라 만들어주고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냥.. 가끔 밤에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정말 요즘에 보기드문 성격을 가진 애라서요..
ㅋㅋㅋ 걍 만나고 나니..괜히 제마음이 그냥 저리네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
이것생각이 요즘 나서 공부고 일이고 뭐 하나 잡히는게 딱히 없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