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2년전에 그만뒀던 알바에서
친하게 지내던 후배가 있었습니다
저랑 오래 있었기때문에 엄청 친했었어요
근데 그 후배가 같은 알바의 여자아이를 좋아했었는데
여자애가 거절했었습니다
저도 그때 조금 그 여자후배한테 관심이 있었는데
그 남자후배가 매일 여자애 마중나오고 일 도와주러 오면서도
그러고도 차이고 상처받은걸 보니 제 마음은 쏙들어가더군요 ..
결국 그 후에 저는 알바를 그만두고
1~2년 후에
그러니까 최근에 다시 후배들끼리 만났습니다
그 여자애는 지금도 일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여자애인데
그 차였던 남자후배녀석도 포함해서
예전 알바생들이 다 같이 알바했던곳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풀었습니다
그 남자애는 최근 자기가 맘에 들었던 여자애들중에선
그 여자아이가 자기 이상형에 근접했다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서로 말 안합니다.. 서로 껄끄러운 그런게 있나봐요
특히 얼굴 철판깔기를 잘하던 남자후배였는데
그 여자애가 자기 친구들에게 그 남자애는 스토커였다고 한게
귀에 들려와서 자기도 선뜻 나가질 못한다고 하네요
문제는 저도 그 여자애를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그 1~2년전에 차이고 그 남자후배가 힘들어 하는걸 보고나서
저는 마음을 접을수밖에 없었어요
괜시리 남의 여자 뺏는 기분이고
그 남자후배 앞에선 그애랑 잘되건 못되건
제가 그애랑 엮일려고 시도했다는거 자체가
저와 남자후배 사이가 좀 어색해질것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그 여자아이에게 접근한다 하더라도
잘될지도 미지수인데 말이죠..
이번에 알바했던곳에서 만났을때 그 여자애는
오빠는 왜 나한테는 연락 안하고
남자후배들한테만 했냐고 했긴했는데..
제가 연락을 안할려고 한게 아니라
그 남자후배랑 얽힌것때문에 못한거였거든요
근데 저도 다시 옛 기억이 떠올라서
그 여자애 얼굴이 계속 떠오르네요..
데이트 신청 하고싶어도
고민되서 괴롭네요
그날 과거 알바생들 모임이 끝나고
그애 일 끝난 시간대인것같아서
제가 밤늦게 연락했죠..
그러더니
"문자 참 빨리도 하시네요..ㅋㅋㅋ"
"내가 누군지 알고 그렇게 말하냐?"
" XXX"
" 야 내가 니 친구냐 ㅋㅋㅋ 이름 세글자 달랑쓰네"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 하다
한 2~3시간문자하고
그 애는 2시 좀 넘어서 학교가야한다고
거기서 잘순 없으니
지금 잔다고 해서
문자가 끊겼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잘되도 그 남자후배를 볼수없을것같고
차여도 저도 뻘쭘해서 못볼것같고
그냥 그 여자애만 여자애가 아니니
그런거 생각 안하고싶어도
그냥 1년전쯤에도 마음에 계속 걸렸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