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준을 정하라
사실 내 글의 타겟은 스스로 여자 몇명 따먹어 봤다고 자랑질하는 허풍쟁이들이다.
난 게시판에 연애고민을 올리는 분들이 개인적으로는 존경스럽다.
자신의 약점을 솔직히 드러내고 이를 공유하는 것 만큼 용기있는 행위가 어딨는가?
즉 남자의 자존심을 굽히면서까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거다.
난 약점을 드러내길 싫어해서 고민글이나 상담글은 사실 올린적이 없었다. 치욕스런 일이다.
그런 면에서 당신은 나보다 연애를 참 잘 할것 같다.
난 내가 잘난 놈인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 약점이 뭔지 몰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약점투성이면서 카사노바인 척하는 떠벌이들이다.
되도 않는 경험가지고 안다고 떠드는 사람이 분명 있다.
물론 그 와중엔 진실된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오히려 자기 열등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랑하는 사람도 많이 봐왔다.
한 번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만약 당신이 여자 따먹고 다니는 데 재미가 들린 사람이라면, 그게 재밌는 이유를 생각해 보라.
친구나 인터넷 게시판에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닌지.
아니면 예전에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인지.
집에서 혼자 치는 딸딸이가 사실은 더 마음 편한데도 여자 따고 다니는 건 재밌는 일이라며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
가끔 각종 유흥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훑다보면 ㄷㄷㄷA급을 후린 얘기라든가
오크년때문에 개새됐다는 등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글이 올라온다. 당신, 무림 고수를 찾아떠나는 강호 의협인가?
궁극적으로 당신 자신이 원하는 여성상이 누군지를 정하길 바란다.
이런 기준이 없으면 당신은 그저 이쁘기만 하면 남근을 휘둘러대는 걸레같은 남자로 추락하게 된다.
남근 휘두르기보다 중요한 건, 기준에 맞지 않는 여자라면 아무리 이쁜 여자라도 과감히 차버릴 수 있는 뚝심이다.
난 남자에게 순종적이고 가정적인, 그리고 싫다는 말을 잘 안하는 백치같은 여자를 좋아한다.
이 기준은 확고부동하다. 외모는 단지 날씬하기만 하면 된다.
이 기준에 부합되지 않으면 아무리 잘나가는 텐프로급 여자라도 난 거들떠보지 않기로 했다
문자도 자주씹고 약속시간도 잘 어기는 여자를 왜 만나주어야 하는가.
당신의 시간과 돈을 존중해주지 않는 여자는 만날 가치가 없다.
단언컨대, 지금 이 글을보는 당신은 그런 여자들보다 훨씬 더 나은 인격을 지닌 사람이다.
국가통계포털을 참조하면, 경기권에만 20~35세의 젊은 처자들이 3백만명이나 살고있다.
세상에 여자는 많고, 그런 쓰레기같은 인격을 가진 여자보다 더 예쁘고 착한 여자도 많다.
이쁘다고 까탈한 게 아니다. 못생겨도 까탈할 수 있고, 이뻐도 순종적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여자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어차피 작업 걸어주는 남자는 많으니 거기서 고르면 되니까.
허나 이제 남자도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내게 넘어올 여잔 많다. 근데 왜 집착해야하는가?
만약 그녀가 작업 초반에 싸가지없는 행동을 보인다면 당신측에서 과감히 그만 만나자고 하는게 좋다.
차이는 것 보다 먼저 차는 건 엄청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그 자체로 완벽한 심리훈련이다.
이 훈련으로 당신의 무의식에 뚝심이 자리잡게 된다.
명심해라. 먼저 차라.
먼저 차는 행위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란 걸 보여주고 당신이 늘 전략적 우위에 '서있는 척' 해라.
그러다 보면 다음부턴 실제로 우위에 있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가 찬 여자들 중 50퍼센트는 다시 내게 연락해 애걸복걸했다.
그래도 집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고전적인 방법이 하나 있다.
그 여잘 다시 만나기 전에 더도말고 여자 다섯 명만 사귀어보고 다시 생각해보라.
그리고 다시 만나보기 바란다. 그녀가 어떻게 보이는지.
아마 그때는 무언가가 달라져 있을 것이다. 무언가가 비워지고 새로운 게 채워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이 발견할 것이다. 그 자리엔 이제 당신의 뚝심이 위치해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