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an Artist

픽업아트 작성일 10.12.23 0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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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an Artist

 

 

 

 

 

 


연애에도 어쩔 수 없이 돈이 든다.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아끼고 싶어하는 돈보다도 더욱 쓰기 힘든 것이 있다. 그리고 여자들은 바로 그걸 원한다.

 

 

 

여자가 원하는 건 남자의 value다.
대체 밸류란 무엇인가? 보통 밸류 하면 당신이 타고 다니는 차부터 이력서에 쓰는 스펙까지, 갖가지 상식적인 것들이 떠오른다. 물론 이것도 밸류긴 하다. 하지만 만약 밸류를 이런 식으로 정의한다면, 이 세상 모든 여자는 정말 너무나 쉽게 유혹당할 것이다. 돈과 지위. 너무나도 쉽지 않은가? 이렇게도 쉬운 게임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무언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녀가 원하는 건 ‘특별한’ 감정이다. 당신과 나누는 말 한마디, 표정, 몸짓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우러나오는 특정한 감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자극케 하는 것은 당신의 의사소통에 능력에 달려있다. 당신이 내뱉는 아주 대단히 사소한 한 마디가 그녀를 실망케 할 수도 있고, 어쩌다 튀어나온 당신의 유머가 그녀를 빵 터지게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 micro한 측면을 너무나 간과하고 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이루어져서, 이 마이크로한 측면은 거의 예술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모방이 불가능하고, 책으로 읽어서 익히기엔 더더욱 어렵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이 때는 이렇게 저 때는 저렇게 하라는 메뉴얼이 결코 먹혀 들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돈을 거머쥐었다 하더라도, 이는 아무나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타인을 감화시키는 능력은 돈을 주고 개인과외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순전히 자신이 삶을 살아가면서 체득해야 하는 유니크한 스킬이다. 누구나 영어 단어와 수학공식을 외울 수는 있지만, 옆 자리에 앉은 짝궁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비결은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돈이 많고 차가 멋지다 하더라도, 타인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없다면 그가 유혹할 수 있는 여자는 오로지 당신의 차와 돈만 보는 여자일 뿐이다. 그런 여성과 사귀는 당신은 그녀와 나누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소외감을 느낄 것이며, 당신이 가진 돈으로 인해 당신의 인간성이 무시되는 비참한 연애를 하게 될 것이다. 그녀는 당신과 보내는 시간을 매우 지루해 할 것이며, 당신이 가져다 주는 물건에만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돈보다 중요한 이유다.

 

 

 

물론 당신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그런데 흔히 보면 돈 많고 차 좋은 사람들이 여자도 잘 꼬시던데요?”
물론 맞다. 그러나 당신은 진실의 절반만 보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그 정도의 돈과 차를 얻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라. 나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없이는 큰 재산도 얻기 힘들다고 본다. 조직생활을 하든 개인 사업을 하든, 나는 의사소통능력은 반드시 최고로 필요한 자질이라 믿는다. 그러한 선행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여성과 잘 지낼 수 있었던 거지, 돈과 차가 먼저 있었기에 여자를 잘 꼬실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아니면 우연히 커뮤니케이션능력에 뛰어난 부모 아래서 어릴 적부터 훈련을 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그의 곁에 있는 여자가 단지 돈과 차로 매수된 여자일 뿐인데도 당신의 눈에는 그가 여자를 ‘감동’시킨 것으로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좀더 매력적인 남성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2년, 혹은 3년간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기계발만 할 것이라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것도 도움이 되긴 된다. 하지만 정말 애석한 사실은, 스펙은 당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쌓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잘나면, 다른 사람도 이미 ‘잘나있다’. 스펙보다 더욱 희귀한 스펙은 타인을 진심으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리고 아무런 보답 없이 줄 수 있는 능력이다. 이를 갖춘 사람은 정말 많지 않다. 그러나 당신 주변엔 그런 사람이 분명 한 두 명씩은 있었을 것이다. 만약 생각이 안 난다면, 그건 당신이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라 이제까지 당신에게 무보상으로 한없이 베풀기만 한 사람들을 간과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진정한 유혹자는 아무 대가 없이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줄 수 있는 남자다.
“그러면, 모든 데이트 비용을 다 남자가 내야 한단 말인가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상황을 절반만 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진심으로 그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준 적이 있는가? ‘진심으로’ 말이다. 마음이 담긴 문자 한 통일수도 있고, 그녀가 늘어놓는 하소연을 마음 깊숙히 공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머리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느껴야’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머리로만 “공감해야지, 얘기 잘 들어줘야지” 되뇌면 그 사람은 단번에 알아채고, 당신과의 소통 불가능성에 큰 소외감을 느낄 것이다. 소비주의가 인간을 망쳐놓은 것 중 하나가, 오로지 현금 교환이 가능한 것만이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여기게 만든 것이다. 선물을 사주고 밥을 사줘야만 여자가 당신의 가치를 느낀다는 건 순전히 당신 생각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녀가 ‘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지, 수량화 할 수 있는 걸 줘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소위 ‘감정노동’이 매우 중요하다. 매뉴얼대로 쓰여있다면 따라 하기 쉽다. 하지만 배려심, 타인을 감화시키는 능력,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능력은 어느 책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빽트래킹, 미러링 같은 커뮤니케이션 잔기술은 세상에 수도 없이 넘쳐나지만, 정말로 남의 얘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려는 마음은 너무나 희귀하다. 스킬은 진심이 있을 때 효과가 있지, 스킬만 있으면 정확히 마이너스다. 제로가 아니라 ‘마이너스’라는 얘기다. 안하느니만 못하다.

 

 

 

물론 세상엔 돈과 호사스러움에 넘어가는 여자들도 있다. 아니, 꽤 있다. 그리고 오로지 받을 줄밖에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여자도 있다. 그래서 내가 요구하는 것은 아무 여자나 만나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여자’를 만나라는 것이다. 어떤 여자는 외모는 출중하지만 내면이 삭막하다. 누구는 내면은 훌륭하나 외모가 기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대한민국 여성의 외모는 경쟁수위가 한도를 넘었다. 이미 모두가 다 충분히 예쁜 상황에서 더 예뻐지려고 하는 건 그네들 에너지의 낭비일 뿐이다. 나는 그래서 웬만하면 우리나라 여자는 거의 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남들이 당신의 여자가 예쁘다 아니다 왈가왈부하든 상관없다. ‘객관적으로’ 우리나라 여자는 다른 나라 여자들보다 예쁘다. 그러니 누구 여자가 더 예쁘네 휘둘리지 않아도 당신의 여자친구는 충분히 예쁘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라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영혼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아티스트, 이것이 진정한 유혹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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