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an artist - 4

픽업아트 작성일 11.11.14 0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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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라

 

 

여자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단 한가지가 있다. 바로 직장을 구하라는 것이다.

 

아니 대체 직장을 잡는 것과 픽업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신기하게도, 삶은 너무나도 아이러니한 것 투성이다. 바쁘면 바쁠수록 더욱 생기고, 한가하면 한가할수록 더욱 없는 게 시간이다. 마찬가지로, 전혀 여자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일이 당신으로 하여금 픽업 아티스트가 되게 해 준다. 건강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강박에 시달려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삶은 이렇게 이중적인 요소들(Counter-intuitive)로 가득 차있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는 아마 20대 초 중반일 것이다. 나도 그랬고, 당시에는 사회경험이 전무하여 인간관계에 서툴렀다. 흔해빠진 픽업 도서처럼 인간관계를 마치 자판기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가 나오는 자극과 반응식의 관계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내가 새롭게 마주하는 모든 인간관계 유형에 적용시키려 했다. 사람을 대하는 데 무슨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것처럼 너무 어색했다.

 

성년이 되는 순간 사람은 어마어마한 관계 속에 노출된다. 이전에는 가족, 동년배, 선생을 제외하면 색다른 인간관계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곧 고참, 후임, 상사, 교수님, 후배, 선배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사회적 맥락(Social Context)에 놓이게 된다. 여기서 부딪침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로 남게 되고, 꿋꿋이 견뎌내는 사람은 다시 한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여 앞으로 닥쳐올 소셜 라이프에 더욱더 준비된 자세를 갖게 된다.

 

혼자 밥 먹는 게 편하다든가, 집에서 잉여 짓 하는 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더 좋다는 건 어떠한 경우라도 바로 이러한 부딪침을 피하려는 핑계나 다름없다. 인간은 똑똑한 동물이라 핑계를 대는 데도 상당히 창의적이다. 시간이 없다, 할 게 많다는 핑계로 사람들과 혼자 지내는 게 편한 당신이라면 한번 정직하게 물어보라. 혹시 진짜 이유는 사람과 마주하는 게 두려워서가 아닐는지.

 

애석하게도 인간관계는 자판기식 관계가 아니다. 사람을 대하는 데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당신보다 두 배는 더 산 당신의 부모님은 지금쯤 인간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다. 여자 관계라도 예외는 아니다. 당신이 만나는 여자들 각각은 모두 다르다. 이러한 관계를 단 몇 십 페이지의 픽업 서적으로 일반화 할 수 있다는 건 그간 많은 조상들이 골머리 앓아 온 문제를 단박에 해결해 주겠다는 야바위꾼의 상술이나 다름없다.

 

책이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그렇다고 책 속에 모든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당신은 과감히 삶에 뛰어들 줄 알아야 한다. 열심히 스펙을 쌓았다면, 이제 사람을 배워야 할 때다. 그리고 그런 고난의 행군에 뛰어들 때, 당신의 픽업 스킬은 눈부시게 발전한다.

 

바로 그러한 최고의 장이 바로 직장이다. 당신이 직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안에는 당신보다 더 많은 고난과 고민을 거쳐간 사람들로 넘쳐난다. 당신이 정말로 그 안에서 힘들다면, 당신의 상사들은 그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게 일하고 고민한 사람들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당신을 강인하게 만들어준다.

 

대학생활도 물론 좋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시야를 넓혀줄 무언가가 부족하다. 당신보다 1, 2년을 앞서간 선배와, 15년을 앞서간 당신 맞은편 부장님의 조언은 그 깊이에 차이가 있다. 더욱이 좋은 것은, 마주할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당신의 교수님은 너무나 바쁘고 챙겨줘야 할 학생이 많다. 하지만 당신 주변엔 상사 천지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사람이 싫어질 수도 있지만, 바로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의 소셜 스킬은 눈부시게 발전한다.

 

물론 반드시 대기업 같은 부담스러운 곳일 필요는 없다. 설령 아르바이트라도 당신이 사람들과 최대한 부대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더 없이 좋다. , 최대한 조직적이고 연령 폭이 큰 곳일수록 좋다. 당신이 다양한 사회적 맥락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없이 좋다는 것이다. 이러한 곳은 당신으로 하여금 사교적이게끔 강제하고, 바로 이러한 강제성이 당신을 키워준다. 그리고 그곳 어디에선가 반드시 뛰어난 사람이 있다. 정말 질투가 날 정도로 인간관계에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한명은 있다. 그 사람과 같이 근무하는 당신은 그야말로 생생한 픽업기술을 전수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양한 여자를 만나려면 그만큼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겪어야 한다. 당신이 연상, 혹은 연하에게 약하다면 그건 당신의 사회적인 어느 부분이 약해서다. 바로 그 약한 부분을 당신의 경험이 채워준다. 더욱 더 새로운 사람, 새로운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바로 그곳이다. 당신의 경험이 충만하다면, 당신은 별 말 하지 않아도 여자는 당신의 큰 그릇을 금방 알아채고 당신의 폭 안에 들어오려 노력할 것이다. 사람의 그릇은 숨기려 해도 절대 숨겨지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크게 보이려 해도 얕은 구석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러니, 픽업 서적은 던져버리고 잠시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보라. 그렇다면 당신은 그 허울뿐인 수많은 픽업 강사보다도 더욱 더 화려한 스킬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현란한 글과 각종 픽업용어에 흔들리지 말라. 만약 당신이 강사라고 불리우는 사람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면, 당신은 이미 더 뛰어난 픽업 아티스트다. 강의와 메쏘드 뒤에 숨지 말라. 세상은 그보다 더욱 다채롭고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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