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지만 읽어주시길..^^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좋아하게 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입시 말에 좋아하게 됬네요..정확히 어떻게 좋아하게 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밝고 배려를 잘 해주는 성격이라 그런지...점점 좋아하게됬죠..
사실 처음에는 좋아하고 있는지도 몰랐는데...날이 가면 갈 수록 신경이 쓰이고
계속 처다보게 되고 하나하나 관심생기고 자기전에 매일 생각나고..
그래서 만화책을 빌미로 말을 걸어 알게됬죠..나중엔 시험장까지 같이 가줬어요,.ㅎㅎ
짐꾼도 필요하겠다 싶어서..(미대입시)
조금 씩 알아갔죠.. 데이트는 고작 3번 해봤지만 정말 즐거웠던거 같아요..제 22년 인생에서 가장이라고 할 정도로..
여자와의 데이트는 처음이었으니까요..
알바도 같이 알아보러 다니고 정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손도 잡아보고 얘기도 많이하고..버스에서 자는 모습도 보고..
그녀가 저한테도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확신이 조금씩 강해졌죠..
그래서 2월 말 쯤 계획을 세워서 고백을 하려고 다 준비하고 나가려는 순간, 집을 지켜야한다는 말에 약속이 무산됬죠..
그렇게 고백 준비가 무산되고 미안한지 다음날 미술관을 같이 갔어요..근데 그 때 준비를 못했네요..그래서 결국 고백은 하지 못했고... 그 때 고백 못 했던 타이밍이 지금같은 상황이 올 줄이야.....
사실 그녀는 대학에 붙고 저는 떨어져서..다시 해야할 상황이었거든요..
그 때는 그녀와 가끔 만나면서 열심히 입시를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이었지만.. 하루하루 갈 수록 입시에 대한 걱정이 많이 커졌어요..
결국 제 장래도 중요하니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죠..그날은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그런 적은 처음이네요..
그렇게 서서히 잊으려고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좀 미안한게.. 그 때 이후로 연락을 안해버렷어요..중간에 왜 연락이 없냐고 뭐 하는거냐고 문자가 왔지만 그저 웃는 말투로 바빠서 나중에 한번 보자 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네요..이제 연락은...당연히 없고요...^^....가끔씩 싸이를 가보곤 해요...잘 지내는지..근데 그럴때마다 왠지 모를 후회감...그리움..
자기전에는 항상 생각나고...그녀 이름과 비슷한 단어나 비슷한 행동에 관한것만 봐도 생각이 막 나고...ㅎ
견디기 정말 힘들지만 어차피 전 내년에 군대를 가야해서...만일 지금 사귄다고 해도 그녀만 힘들게 뻔하니까요..올해는 올해대로 입시때문에 별로 못볼테고 내년엔 군대가니..
그녀에게 빌린 만화책도 아직 주질 못했네요...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는데.,..그게...안되는군요...
왜냐하면 그녀에게 연락하는 순간 전 그녀만 생각할 까봐 두렵거든요..분명 입시는 제대로 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지금도 많이 보고 싶지만...현실이란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아요..
그녀에겐 정말 미안하네요.....
MC몽 3집에 있는 죽도록 사랑해 란 노래 가삿말이 정말 가슴에 많이 와닿았어요..
" 마음이 가난한 자들은 사랑이란 머나먼 나라의 신기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