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네요,

아니예 작성일 09.02.25 22:31:10
댓글 7조회 902추천 2

아 정말 엉망 진창이네요 ㅎㅎㅎ 계획되로 전혀 하지 못했어요 ㅎㅎ ㅠㅜ

 

원래 계획은 청계천가서 구경하다 밥먹고 야경보다가 앉아서 고백하는 거였는데...

 

차 막혀서 원래보다 훨씬 늦게 도착하고...밥은 고사하고 청계천 걷다가 가다가 버스타고 집에 오는 길에,

 

"아, 이건 아냐..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하고선 집 근처에서 내려서

 

"30분만 시간 더 내줄 수 있을까? " 라고 물어봤죠.

 

"네." 라며 왜그러지하는 표정.

 

버스를 타고 무작정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ㅎㅎ

 

앉아서 이야기를 했어요...정말 떨렸습니다...덕분에 생각해놨던 말들 다 엉망 진창이 되었지만요..

 

 

" 나..작년에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어..처음으로 데이트도 하고, 정말 좋았었다?  근데 고백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버렸어. 일년동안 참 힘들었어. 잊으려고 햇는데 그럴 수 없었어..근데 지금 다행이 기회가 다시 생긴것 같아..

 

그게 누구인줄 알아? "

 

 

그녀는 의아한듯 하면서 설마?? 하는 표정이었네요 ㅎㅎ

 

" 그게 바로 너야, "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엄청나게 놀라더라고요;; 입을 쩍 벌리며;ㅎㅎ

 

" 예?? "

 

 

 

 

그 후 잠시동안의 정적..

 

 

 

 

....................

 

 

..............................

 

 

.....................

 

 

.....................저기, (저)

 

 

.......아, 사실 너무 갑작스러워서...하하...(그녀)

 

 

 

...................아...그치?;; 나도 너무 갑작스럽게 얘기했나..하하...

 

 

...........................

 

.............................

 

 

 

,,,,,,,,,,,,,,,,,,,,,,,,,,

 

 

 

 

..................얘기..지금 바로 안해줘도 되니까..천천히 생각해보고 답줘..

 

 

 

............................아..................

 

 

 

굉장히 당황해하더군요....

 

"근데..내가 왜 보자고 한 줄 알았어, 여태??"

 

 

 

" 그건 그냥...아는 오빠가 가끔 부르는...그런건 줄 알았어요...."

 

 

"ㅎㅎ 그런게 어딨어..좋아하니까 자꾸 보자고 한거지..ㅎㅎㅎ"

 

 

" 아.........."

 

"갈까?"

 

"네.."

 

 

집으로 가는 길..정말 어색했네요...

 

제가 말한 다음 부터 정말 진지하더라고요...뭔가 생각하다가 픽 웃고..진지해졌다가 다시 픽 웃고..

 

 

바래다 준다고 하면 너무 부담느낄까봐 그냥 혜어져 왔습니다.

 

 

날씨도 추웠는데 정말 고마웠어요..공원까지 가서 얘기 들어준거...

 

 

 

답장으로 고마웠다고 내용보내줬죠.

 

 

,.....................아.....이거 제가 너무 계획되로 못한듯.....내가 봐도 너무 바보였음...ㅠㅜ

 

 

굉장히 진지해하던데....좋은 답변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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