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누님 결혼식에 갔다오며..(혼자생각)

피시검メ 작성일 08.06.30 19: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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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친구 딸(저한테는 어릴때부터 알던 누나)가 29살에 31살의 한의사와 서울 논현동 모 호텔에서

 

1억짜리!!(!!)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축하해주고 오면서 옛날(?)생각이 나서 끄적거립니다.

 

연애겟에 눈팅을 밥먹듯이 하면서 글도 찔끔찔끔 남기던 때가 벌써 1년전이네요.

 

그때 쯔음 다빈치님께서 연예겟 관리자를 맡으시려고 노력하시던 때인거 같기도 하구요^^;

 

8월경에 짝사랑하던 여자에게 깨지고 꺼이꺼이 울면서, 죽을것같다고 개X광을 떨고 학교도 덜컥 휴학해버리고...

 

식음전폐에...정신과에서 치료도 받아보고 ... - -;;

 

많은 일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정말 그때는 왜 내가 이 여자애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아무리 골똘히 생각해봐도

 

진정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했는데...아닌것 같네요. 내가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그 일을 극복하고 나름 털고 일어난

 

약 반년의 시간이 지금은 정말 아깝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물론 그때 경험이 지금의 저에게는 정말 엄청난 레벨업을

 

해주었지만 말이죠^^; 꿈에서 깨어난 이후로는

 

정신 바짝 차려서 자격증도 따고 JLPT 2급도 따고, 지금은 역삼동의 게임S/W 개발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다니고 있네요.

 

아침에 출근하며 그애가 살고있는

 

지하철역을 지나갈때면 무슨 드라마의 한장면처럼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한번 생기기도 하고 - -;;

 

그땐 내가 그랬었지....생각하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고요.

 

와서 글을 읽어보면 다들 고뇌에 빠져계신 분도 있고, 좋은 일이 있으신분들도 있는 것 같고

 

다들 슬기롭게 잘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무슨일이 생기더라도...모든 근원의 답, 약은 '시간' 인 것 같습니다.

 

이것만 명심하고 잘 살아나간다면 절대 어려운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힘들고 죽을것 같다면 마음껏 괴로워 하는건 상관없지만... 그 뒤를 묵묵히 바라봐주시는 부모님께서는 정말

 

괴로워 하신다는거 잘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때 부모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죄송스럽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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