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에게 해준 이벤트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포츈텔러 작성일 08.09.19 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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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했던 이벤트는 아니고..

 

저와 친한 한살차이 형이 여자친구에게 한 이벤트 입니다

 

전 거들었죠 -_-;;

 

개요는 대략 이래요.

 

 

 

그녀와 나. 연인관계

 

내일은 그녀의 생일.

 

내색은 안하고 생일 얘기 꺼내거나 하진 않은 상태.

 

일이 있어서 어딜 가야 하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해서 여자친구를 데리고 일을 보러 옵니다...

 

이것 저것 일을 보면서 그녀에게 평소와 다름없는 듯이 행동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생일을 몰라주는 것 같이 살짝은 야속하게 만들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일을 보고. 이제 집에 가자고 얘기를 해서 차를 타고 집에 갑니다.

 

그녀는 내일이 자신의 생일이라 내색은 안했지만 약간은 기대를 한 상태.. 그치만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가자는 말에

 

차를 탑니다. 약간은 서운하지만 내일은 내 생일이니까 근사한 데이트를 은근히 기대도 해보구요..

 

차를 타고 시외를 달리던 도중. 도로변에 카페&레스토랑 같은 집이 보입니다.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그러니 여기 들러서 잠깐 뭐라고 먹고 좀만 쉬었다 가자고 제안합니다.

 

운전때문에 좀 힘들다는 얘기두요. ( 이 떄가 PM 11시 넘은 상태입니다 )

 

이렇게 해서 들어가게 됩니다.

 

2층에 있는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서 간 후, 간단한 메뉴를 시킵니다.

 

시키고 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기다리는데 조금 기다리는 듯 한데 메뉴가 늦게 나오는 군요.

 

툴툴 대면서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안되겠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왜 안나오냐고 따지고 온다고 내려갑니다

 

만류하지만, 그냥 좋게 얘기한다고 얘기하고 얼른 내려옵니다. 그녀는 조금 불안해 집니다. ( 이 때는 PM 11시 58분 입니다 )

 

그가 1층으로 내려가고 얼마 후,

 

갑자기 정전인지 레스토랑의 불이 모두 꺼집니다. 영문을 몰라하고 있는 데,

 

갑자기 불이 활짝 켜지면서 반짝 거리기 시작하고. 생일 축하 음악이 나오면서 주인 아저씨가 올라오셔서 웃으면서

 

폭죽을 터트려 주십시다. 그리고선 계단에서 그가 케익을 들고 올라옵니다. ( 트렁크에 넣어놧었죠.. )

 

그리고선 오늘 혹시 좀 섭섭했지? 정신없었고... 그치만 미안하고 정말 사랑해. 생일 축하합니다...!

 

라고 얘기하면서 케익을 내밉니다. 생크림 케익에는 그녀 이름이 데코레이션 되어 있고 약간 서툰듯 하면서

 

직접 만든듯한 케익입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상상에...

 

뭐 -_- 이런 이벤트는 조금 과할까나요.. 그치만 돈이 많이 드는 이벤트도 아니었고 ( 은근히 적게 먹힌?  )

 

교외의 카페는 저 시간에 원래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라면 말만 잘하면

 

그냥 도와주겠다고 하셨었고...

 

생크림 케익은. 제빵 학원에 가서 15,000원만 주면 수제 케익 만드는 1일 체험 코스가 있습니다

 

가서 만드는 척 하면서 불쌍하게 쳐다보며 도와달라고 하면

 

90%는 거기서 만들어줍니다 내가 원하게 -_-a;; 모 결과물은 여자친구가 보기엔 당연히 내가 다 만든것처럼 보입니다...

 

요 얘기를 왜 한거냐면...

 

이벤트나 고백은. 참신한 정도. 남과 다른 정도. 정성이 보이는 정도. 계획을 세우는 정도에 따라서 많이 달라집니다.

 

남들이 많이 했던 이벤트는 식상할 가능성이 높고 ( 요새 이벤트 하는 남자 정말 많습니다-_-;; )

 

자신만이 곰곰히 생각해서 준비를 많이 하시면 하실수록 결과는 좋아 질겁니다.

 

( 이 형님의 경우에는. 차가 있다는 특수성과, 여친 생일 전날에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특수성. 그리고 이렇게 얘길하면

 

여자친구가 따라올것이다. 라는 화술과 여자 심리 파악 까지 신경쓴 케이스 이죠. )

 

아무튼.... 다들 연애도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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