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동네친구의 도움으로 소개팅을 하게되었는데,
저한테 있어서는 2번째 소개팅이네요.
연하는 가능하면 안만나려 했지만, 나름대로 성숙하다길래. (-┏)
친구가 누누이 말하는건
"맞장구를 잘 쳐서 공통된 관심사가 있어야만 좋아."
허나 이번 소개팅에선 전혀 공통된 관심사는 없었습니다.
영화나 취미. 평일때 하는일 등등.
엄청 바쁜사람이더군요. 평일때는 11시되서 집에오고
토요일은 동아리. 일요일은 2주마다 있는 전공시험대비 공부.
마지막으로 바래다 주면서 번호묻고,
에프터신청하니 공부와 다음주는 다른일로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른다길래
바로 돌아섰습니다.
:P
집으로 터털터털 가는데 소개해준 친구가 길목에 있더군요.
F "야! 맞장구를 잘치라고 했잖아!"
02 "......"
F "말도 별로 안했다며?"
02 "...그렇게 안한건 아닌데?"
F "아이고..문자와서는 말도 별로없고 별로 안맞는다고 하네."
02 "꼭 그렇게 공통된 관심사가 있어야만 사귀는거냐?"
F "그렇게 해야지만 좋은감정을 느끼고 사귈수가있지!"
02 "난 이해를 못하겠다. 말을 주고받으며 사람의 인품이나 성격 보고 나를 아껴줄수 있는 남자다. 라고
느끼게 하는게 제일 아니야? 뭔가 통한다는게 같은걸 좋아해야하고 같은걸 가져야 하고 같은걸 봐야하고.
그건 남녀가 놀려고 만나는거지."
F "그렇긴하지. 애가 나이가 어려서 그럴수도 있잖아."
02 "...그래. 꼭 서로가 추구하는건 다른거니까 그걸 나무랄수있는건 아니니까."
F "술이나 먹을까?"
02 "Go."
첫 소개팅때 비해서 깔끔하게 마무리 됬지만..
이제부턴 정말로 제 나이에 기준해서 어린여자는 안만날것 같네요.
주변에서 연하랑 사귀는 분들 보면 다 철들었다는 느낌이 팍팍 들던데.
남자를 사귀어야만 철드는 여자일수도. :P
크리스마스 다가오네요.
옆구리에 밥통들고 다니긴 싫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