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인데 그저 막막하기만 하네요.

하드캣02 작성일 17.05.08 23: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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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지 1년 6개월정도 된 부부입니다.

 

 

매장 하나 책임자(일반적인 자영업자)위치에서 일하고 있으며 현제 직원문제로 휴무일 없이 일하는 중입니다.

(오늘까지 2달째)

 

 

그냥.. 한탄 입니다.

 

 

제 생일이 5/8입니다. 어버이날 이죠.

음력으로 생일을 가면 할머니와 생일이 겹칩니다.

그래서인지 어렸을때부터 생일에 대한 좋은기억이 거진 없습니다.

 

부모님이 비디오대여점을 운영하시면서 음력생일땐 중학교~대학생신분때는 매장을 봤으며

정작 5/8일에는 어버이날이라며 제 생일은 묻혔습니다.

 

뭐 그래도 일찍이 생일에 대한 미련은 포기했었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어머님께서 매장에 잠시 들리셨습니다. 5/8일에 약속있어서 내 생일 챙길겸 각종 먹거리를 들고 방문해주셨는데

마침 배가 너무 아파 타이밍 좋게 아시는분께 매장좀 부탁하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전 이때까지만 해도 5/8일에 어머니는 뵈러 안가도 된다 생각했습니다.

 

 

집사람이 5/8에 가야할곳이 많을거 같으니 오늘은(5/7)장모님 뵈러 가자고 했지만,

몸이 너무 피곤한지라 그냥 내일 가자고 했지요.

 

 

5/8일인 오늘 동생에게 전화가 와선 어머니가 방문하기를 은근히 기대한다길래 

그냥 방문을 할까 싶어 집사람에게 늦게라도 가자 했더니 짜증을 내더군요. 

그와중에 저도 설득은 했지만 돌아오는건 울화통이고 화가나서 그냥 두군데 다 가지말자고 했더니

내리라길래 내려서 (차는 안전하게 주차해놓고 -_-) 정처 없이 걸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버이날인데 안들어온다고 불효자라 그러고 

장모님한테서 전화는 오지만 안받았고 지금은 겜방 구석에서 이렇게 글쓰고 있네요.

 

아마 집들어가면 또 싸우거나 문잠그고 안열어줄 분위기인데..

이렇게 33살의 제 생일이 저물어 가는게 너무 처량 하네요.

 

그냥 아무간섭없이 집에서 닭한마리먹으면서 게임하고싶었는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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