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런지요.
며칠전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입니다. ㅎ
어제까지였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사실 한다고 하긴 했는데.. 결국 제대로 완성 못하고 망했지요 ㅎㅎ)
어제 저녁 하루를 시험 공부 다 미루고 좀 혼자 시간 때우며 있고 싶었습니다.
실수였단 생각이 드네요.
혼자 방에 있는데,
할 게 없는겁니다. 이런......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남던 시간은 모두 그녀의 몫이었으니까요.
(그녀 덕분에 게임마저도 끊었죠.)
기분만 더욱 비참해지고.
울적한 마음에
할수 없이 남은 과목 책을 들고 앉았는데
제대로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ㅎ
뭘 해도 기분에 마이너스더군요.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이 원인이고 문제인지.
왜 내가 남들보다 외로움을 더 느끼는 것인지.
이러한 기분이 드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왜 독하게 맘먹고 다른 일에 매진하지 못하는 것인지.
'자존감' 부족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연애 시작 초기나 한창 잘 될때면
뭘 해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 들고,
뭘 해도 내 자신에게 만족하고,
그런 뿌듯한 기분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지금이야 상황이 상황이니 그렇다 치고.
평소에도 뭔가 그런게 좀 부족하지 않나 느껴지는겁니다.
(물론 지금보다야 낫겠지요. ㅎ)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끌어 올릴수 있을까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딱히 방법이 떠오르질 않네요.
취미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취미를 가지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만.
딱히 취미를 뭘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학기엔 차를 한대 뽑아서 여기저기 놀러다녀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게임도 한때 취미였으나.. 다시는 취미로 만들고 싶진 않고.
운동도 한때 취미였지만.. 방학중엔 몰라도 학기중엔 힘듭니다. 시간상으로나 지리적인 여건으로나.
그냥 운동은 방에서 푸쉬업과 윗몸 일으키기로 그냥 유지만 해주고 있습니다.
악기 연주도.. 참 좋아합니다만, 악기가 장소에 구애받다보니 학기 중엔 힘들고..
독서를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_ -;
친구들과 술먹고 놀러 다니는 것들을 취미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 뭐,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나 생각도 들고...
친구들에게도 이런저런 조언을 구하는 중입니다.
여기에도 많은 좋은 의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ㅎ
저도 다른분들에게도 받은 만큼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지금 제 코가 석자인지라 안타깝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