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해가 서쪽에서 뜨다니!!??...#2

에릭크사 작성일 09.01.15 20:08:44
댓글 11조회 868추천 6

안녕하세요.

 

얼마전 "해가 서쪽에서 뜨다니...!!??" 로 글을 올린 유저입니다.

 

요즘 날씨가 장난 아니던데 연겟유저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글을 쓰기전 이번글은 약간 길어질듯 싶으니 긴 글 읽는데 취미가 없으신 분들은 살포시 백스페이스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여자 트레이너에 대한 소스를 알려드린다면 체대를 나왔고 현재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를 준비중인 상황입니다.

 

정식직원은 아니고 트레이너 보조라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아무튼 연락처를 받은 다음날 다시 헬스장을 나갔습니다.(물론 순수하게 운동만 하러.....)

 

그냥가긴 모해서 마침 날씨도 급추워지길래 따뜻한 캔커피 몇개를 들고 갔습니다.

 

혼자만 주기엔 보는 눈들이(특히 헬스장 직원들 시선)이 많아서 넉넉하게 들고갔습니다..ㅋㅋ

 

그쪽에서 먼저 액션을 취했기에 이번에는 제가 회원카드 뒤에 연락처를 적은 포스트 잇을 붙혀서 사물함 키를 받으면서

 

건네줬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도 살짝..아주 살짝 서로에 손이 스쳤습니다.

 

제가 겨울만되면 몸이 장난 아니게 건조해지는 체질이라 평소 정전기가 엄청나게 일어 납니다......

 

역시나 스파크 한번 팅겨주시고.....서로 놀래서는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짜릿한 느낌(웅??!!)을 뒤로한채

 

땀복을 갈아입으러 들어갔습니다. 땀복으로 갈아 입고나와서는 정말 열심히 운동만 했습니다....

 

참고로 전 운동할때 핸펀을 사물함에 넣어두고 하는데요 운동끝낸후 샤워 후 사물함을 열어 핸펀을 꺼내보니

 

문자가 수두룩 하게 왔더군요.

 

"안녕하세요!!!"

 

"덩치는 크면서 왜이리 힘이 없어요??"

 

"인상좀 펴고 운동해요 ㅋㅋ"

 

"여성회원들 힐끔힐끔 쳐다보지마세요 ㅋㅋㅋ"....헉....(뜨끔)

 

"회원정보 보니 오빠넹..."
.
.
.
등등....

 

옷을 갈아입고 키를 반납하러 인포를 갔더니 역시나 답장이 없어서인지 약간 삐친 기색이 보이더군요..ㅋㅋ

 

아무말 없이 그저 인사만하고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저와함께 운동하러 온 후배녀석을

 

구워삶아서 미리 트레이너에 퇴근시간을 알아낸 다음  그 시간에 맞춰 운동을 끝내고 나온지라 

 

건너편 건물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을테니 퇴근하면 오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후배녀석을 먼저 보내버리고 약30분정도 기다리니 트레이너가 오더군요.

 

아..글에 편의상 트레이너를 M양이라 하겠습니다.

 

헬스장에서는 두건을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보니깐 보라색 짧은 커트 머리에 누가 트레이너 준비하는 양반 아니랄까봐

 

몸매가 들어나는 옷들을 입고 있더군요.....

 

식사를 시킬려고 하니 자기는 제가 운동하는동안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카페에가서 차한잔 할려고

 

했더니 식사하라면서 음식을 주문해주더군요. 제가 식사하는 동안 앞에 앉아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을 하더군요.

 

나이는 24세이고 사는곳은 분당이라 더군요.

 

우연찮게도 제 직장이 분당이라 대화내용이 끝어지지 않고 잘 이어지더군요.

 

식사 후 가까운 카페에 가서 따뜻한 차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를 처음 봤을때는

 

인상도 좀 무섭고 덩치도 있는양반이었는데

 

운동할때 힘도 없어서 비실거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 1주일정도 지켜 봤다는

 

군요..(모성본능 유발자인가 나는? ㅡ.ㅡa)

 

아무튼 카페에서 나오면서 제가

 

"얼굴이 무기인 남정네가 전철역까지 바래다 주는건 큰 꿈일까요" 했더니

 

놀란 표정으로

 

"동네까지 바래다 주는거 아니였어요???"

 

이러더군요.....순간 멍한 표정지으니 웃으면서 넝담이라고 말하면서 제팔을 당겨서 지하도로

 

앞장서서 내려가더군요.....허허

 

개찰구 앞에서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봐요 부실오빠~~~"

 

이러면서 전철타러 내려가더군요.

 

멀어지는 뒷모습보다도 오빠...오빠...라는 두단어에 정신을 잃었습니다...ㅋㅋ

 

집에와서 헤벌쭉 거리고 있으니 어머니께서 보시고는 나이가 계란 한판인 녀석이 장가는 언제갈려고

 

이리 일찍 들어오냐면서

 

무언에 압박을 주시더군요...OTL

 

자기전에 전화한통하고는 그다음날 부터 일하면서 가끔 문자보내고 하다보니 덜컥 주말에

 

저녁먹기로 약속을 잡아버렸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후기가 또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올라온다면 주말이후나 될듯 싶군요^^

 

그럼 감기 조심들 하시고 편안한 저녁보내시기 바랍니다.


P.S = 1. 계란한판에 뜻은 나이가 30이라는 뜻입니다.-0-

 

         2. 나이30에 6살 어린 처자를 만난다면 제가 도둑넘일까요???

 

             설령 그렀다해도 돌은 던지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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