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해가 서쪽에서 뜨다니!!??....#3

에릭크사 작성일 09.01.24 0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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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 "해가 서쪽에서 뜨다니!!??...#2" 글을 올린 유저입니다.

 

감기 걸려 골골 거리느라 2번째글을 올리고 시간이 꽤 흘러서 이렇게 후기를 올리게 되었군요.

 

이제 연휴시작되는데 날씨가 또다시 추워지니 연겟유저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녁먹기로 약속 잡은 후 저번 주 토요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회사 잔업이 밀린 관계로 그날 저녁까지 회사서 일하느라 코엑스에서 보기로한걸 분당에서 보기로

 

급변경하고는 약속시간 늦지않게 겨우겨우 맞춰서 약속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하니 M양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무리 첫데이트 라고는 해도 가끔 10분정도는 예의로 늦어주는 여성분들에 센스에 익숙해져 있는 저로써는

 

샤방한 기분이 들더군요(아...모든 여성분들이 아니라는점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날이 춥길래 만나자마자 편의점 들어가서 따뜻한 캔커피 사서 손에 쥐어주고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저녁식사 마치고 디저트 먹고는 소화시킬겸 근처에 볼링장이 있길래 델구 갔습니다.

 

몸풀면서 이야기 해보니 대학때 칭구들이랑 딱 2번와봤다는군요.

 

전 속으로 웃으면서 진사람이 게임비 내기를 제안했습죠^^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아주가끔 스트라익을 넣어주는 저와는 다르게 M양은 2번에 한번꼴로  스트라익을 꽂아 주시더군요...OTL

 

그순간 전...제가 떡밥을 낼름 물었다는걸 처절히 느꼈습니다.....허허

 

첫게임 제가 지니 몸이 안풀렸다느니, 일부러 봐주면서 한거라느니 저를 위로하던 M양.....

 

두번째 게임에서도 처절하게 무너지니 절 보는 눈빛이 틀려지더군요....ㅠ.ㅠ

 

아무튼 게임비를 자진 납부하고 시간을 보니 9시가 넘었더군요.

 

집에 바래다줄까...아니면 까페가서 차한잔 하고 헤어질까 살짝 머리를 회전시키는데 M양이 제 팔을 끌어당기더니 어디론가

 

걸어가더군요.

 

저를 끌고 들어간 곳은 저도 몇번 지나가면서 본적이 있는 칵테일 bar였습니다.

 

저는 칵테일중 마가리타만 마십니다. 뭐..칵테일 종류도 많이 알지못할 뿐더러 예전 사귀던 여성이 먹어보라며

 

저에게 권한 제 생애 첫 칵테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마가리타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전 마가리타 마실래요"

 

M양이 말하는순간 예전 사귀던 아가씨 얼굴이 뇌리를 스쳐가더군요.

 

속으로 쓴웃음 한번 지은다음 잊고는 저도 주문한다음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bar에서 나오니 11시가 다 되 가더군요.

 

전철역 내려가서 개찰구 앞에 도착하니 M양이 오늘은 바래다 주는거냐며 물어보더군요.

 

아무말 없이 얼굴보면서 그냥 한번 웃어주고는  M양에 손을 잡고는 전철타러 내려갔습니다.

 

네...은근슬쩍 스킨쉽을 한겁니다...-0-

 

오빠손 참 따뜻하네....하면서 놓을 생각을 안하는데 순간 당황하기도 했습니다만..아무튼

 

M양 자취방에 도착할때까지 꼬옥 잡고 걸어갔습니다^^

 

자취방에 도착해서는 돌아갈려고하니 춥다면서 잠깐들어와서 차한잔 마시고 가라더군요.

 

속으로는 오~~~~*_* 이런표정이었지만

 

"아냐...오늘은 여기까지....."

 

이말 한마디 하고는 자취방에 들여보내고 전 집으로 향했습니다.

 

전철역으로 걸어가는 도중 무심코 옆을 보니 길건너편에 인형을 파는 노점이 보이더군요.

 

건너가서는 하얀색 곰인형을 하나 샀습니다.

 

M양 자취방앞에 다시가서는 전화로 불러냈죠.

 

놀란 표정으로 나온 M양에게

 

"오늘하루만 오빠대신이라 생각해"

 

하고는 곰인형을 건네줬습니다.

 

곰인형을 받고는 약간 벌개진 얼굴로 우물쭈물 하길래 감기걸린다며 어서 들어가라고 말하고는 돌아서는데

 

달려와서는 뒤에서 저를 살포시 안아주더군요.....헐....

 

이  나이먹도록 평생 백허그는  해본적도 당한적도 없던 저인지라...머리가 백지장이 되버리더군요...-0-

 

그런모습으로 몇분동안 아무말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있다가 제가 돌아서서 M양에 이마에 살짝 뽀뽀를 했습니다.

 

"이제 그만 들어가 진짜 감기걸린다"

 

그렇게 헤어지고나서 집에 도착한다음 전화통화하고는 하루를 마쳤습니다.

 

헬스장에서 매일보고 대화를 나눈다고는 하지만 단둘이서 만난건 이날이 두번째인데

 

나이가 어려서인지 적극적으로 나오니 심히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싫지는 않군요..허허

 

그 후 몇일동안 제가 감기에 걸린 관계로 만나지를 못하다가 이번 연휴때 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 상황이고 다음 글을 올리게 된다면 구정연휴가 끝난 후 가 될듯 싶습니다

 

그럼 연겟유저분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한해 좋은 인연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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